선승의 선화와 닮았지만 다른 선화의 화장세계가 펼쳐진다.
월전미술문화재단은 동양화가 김대열 명예교수(동국대)의 초대전을 오는 9일 오후 5시 서울 삼청동 한벽원 미술관에서 시작한다. 전시는 21일까지.
'김대열 수묵언어 - 무상(無象) · 유상(有象)' 주제의 전시에서 작가는 빠른 필묵 운용을 기조로 화폭에 닮은 '선적 사유'와 '깨달음'을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화선지와 한지에 그린 물을 형상화한 작품과 돈황의 불화를 재해석한 '보현보살도' '문수보살도'(271`*340) 등 39점이 전시된다.
작가의 기법은 선종화, 문인 사의화에서 즐겨 사용하던 감필화 방식으로, 대담하고 활달한 운필(運筆)은 형상을 개괄적이고 간략하게 드러나며 색채는 절제돼 화면을 구성하고 있다.
직관의 감성 세계를 단순한 이성적 활동으로 드러낸, 순간에 이뤄지는 붓놀림과 그 발묵 효과는 선과 면, 구체적 혹은 추상적 형상을 한꺼번에 표출해 낸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감성에 따라 형상성의 유, 무 혹은 강, 약이 다르게 나타난 작품들을 구분해 '무상(無象) · 유상(有象)'을 전시 명제로 전시하는 자리이다.
작가는 전시 서문에서 "선과 수묵은 그 이론과 실제에서 상통하며 그 결합은 자아실현의 유력한 표현수단이다. 필묵을 빠르게 휘쇄하는 순간순간 드러나는 형상에서 오는 미묘한 감정이 바로 선열은 아닐까?"라고 말한다.
앞서 작가는 자신의 저서 <선종사상과 시각 예술>에서 "수묵화는 객관사실을 그대로 묘사하기보다는 화가 자신의 사고와 감정을 적극 반영할 수 있다. 수묵화와 선종은 인간의 자아를 새롭게 이해하고 실현해 가는 과정에서 서로 밀접한 관계가 형성됐다... 수묵화와 선종은 인간의 자아를 새롭게 이해하고 실현해 가는 과정에서 상보상성의 관계"라고 했다.
김영재 미술평론가는 김대열 작가의 작품을 "수묵의 온건한 미학을 '몰록' 뛰어넘는다. 비좁은 논리의 틀 속에 갇혀 있던 화론의 굴레가 일순 벗겨진다. 세계와 사이를 가로막았던 차폐막이 홀연 거두어지고 작가는 세계를 마주 대한다. 그것은 두렵지만 신선한 환희와 같은 신세계이다. 거기에 평온을 함장含藏한 격류가 있다. 도도한 물길은 천지를 진동하고 가로막는 장애물을 들쑤시고 새로이 길을 튼다. 물길에 거침이 없듯 그 흐름에는 수묵과 채묵의 구분이 없다. 힘이 넘친다. 넘쳐흐른다. 그러나 거기에는 숨죽인 물의 잔잔한 흐름이 격변을 중화한다. 동중정動中靜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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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동국대학은
친일파 서정주를 아주 흠모하지
썩을늠에 정신들
니들이 불교는 해서 머하고 그림은 그려서 머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