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운 스님 "스러진 분들 추모, 그들에 대한 최고의 예우" 일갈(一喝)
팔관회가 범어사에서 활착(活着)했다. 그래서 "범어사는 양지(陽地)라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신도들의 평가다.
2023 계묘년(癸卯年) 팔관회가 금정총림 범어사에서 23일 실현(實現)됐다.
정식명칭으로 팔관재계수계법회가 그것이다. 불교가 무척 흥했던 고려시대 전통복장을 입은 수계제자들이 여덟 가지 계율을 실천하며 진정한 부처님 제자로 살겠다고 다짐하는 수계법회다. 세파(世波)에 흔들리지 않는 7대 총림 중 유일하게 생존한 법회가 팔관재계수계법회다.
법회 장소는 범어사 일원 및 외(外). 이날 범어사 주지 외 종파를 달리하는 불교계 대표자들은 수계법회에 앞서 위령재를 같이 열고 조선반도를 지키다 스러진 유·무명의 혼(魂)을 기리는 불교 이익 중심의 호국영령위령재를 봉행했다.
범어사 주지 겸 부산불교연합회장인 보운 스님은 "우리 모두가 한마음을 내어 그들(스러진 분들)을 추모한다면, 그들에 대한 최고의 예우가 될 것"이라고 일갈(一喝)했다. 참석자들은 가슴에 와 닿았다고들 했다.
이날 국립현충원 효시(嚆矢)라고 주장하는 범어사는 팔관회 봉행일에 국가보훈시설지정서를 국가보훈부로부터 공식 전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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