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스님, "생명의 근간(根幹)인 물이 죽는다."
"반대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이유다.". "천성산은 하나이기 때문이다."-내원사 주지 지도스님-
지도 스님은 10일 <불교닷컴>에 경남 양산시가 불교성지(佛敎聖地) 천성산 정상 인근에 개발 추진 중인 '천성산 일출조망대(일명, 천문대) 건립사업'에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을 재차냈다. 환경단체 등과 연대해 강력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도 스님은 "지금도 천성산 정상 습지가 크게 훼손됐다."며 "양산시가 해맞이를 이유로 천성산 습지를 관광지화 할 경우 습지의 육지화는 자명하다."고 말했다. "생명의 근간(根幹)인 물이 죽는다."고도 했다.
앞서 지도 스님 등 내원사 스님 20여 명은 이날 오전 천성산 정상 원효봉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성산은 (환경부로부터)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화엄늪이 있다."며 "습지 지하는 물이 가득 찬 거대한 호수 같은 곳"이라고 주장했다.
지도 스님은 <불교닷컴>에 "천성산은 전체가 하나로 연결돼 어느 한 쪽이 망가지면 전체가 영향을 받는다."며 "천성산은 네 땅 내 땅 구분 없는 하나여서 천문대 건립 공사를 강력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산시는 내원사와 막후 절충을 모색하고 있으나 당초 계획했던 것처럼 천성산 해맞이조망대 조성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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