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판의 만남] 불광사·불광법회를 말한다
[운판의 만남] 불광사·불광법회를 말한다
  • 운판(雲版)
  • 승인 2023.09.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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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불자 자각운동 불광법회
도량이 청정해야 불자와 스님들이 보호받을 수 있다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자발적 교육 문화활동

불광사·불광법회는 2018년부터 부패한 승려에 맞서 법회(사찰) 정상화를 추구해오고 있다. 최근 법원이 불광사측의 법회방해를 인정하여 불광법회 신도대중에게 1억여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지금 불광사·불광법회의 현실은 어떤지, 30년 이상 법회 사회를 봉사해온 혜안 백승익 거사를 운판이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9월 21일 동대입구역 우리함께빌딩 미디어센터에서 이뤄진 대담 촬영은 손상훈 교단자정센터 원장이 수고해주었다.

사찰의 주인은 스님이며, 신도들은 스님의 말씀에 따라야만 한다고 한국불교의 대다수 불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광덕스님의 가르침에 감화받은 불광사·불광법회의 불자들은 출가와 재가가 평등하며, 도량이 청정해야 불자와 스님들이 보호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청정하지 못한 스님들을 거부하고 도량 정상화를 위해 정진하고 있다.

불광사 사태의 발단은 전 회주 지홍스님에게서 출발한다. 부적절한 문자메세지로 촉발한 갈등은 유치원 인건비 부정수급으로 번졌다. 4백억 원 이상이 들어간 중창불사의 불투명한 회계는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속시원하게 밝혀진 바 없다.

한편으로 불광사·불광법회의 불자들은 신도들이 스님들의 권리와 권한을 침해한다는 비난과, “왜 스님 일에 관여하냐?” “보시하면 그만이지 어찌 사용하는지 관심두지 말라”는 지청구를 듣기도 한다. 그런 오해 속에서도 스스로 불광사의 주인임을 자각하여 능동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기할 것은, 스님측과 종무원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자발적 교육 문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광덕스님 때 시작한 일요법회는 지금도 수백명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정상적인 사찰이라면 법회 후 공양이 제공되어야 하지만 공양간 등 시설을 이용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법회 뒤에는 각자 집에서 준비해온 음식을 나누고 있다.

이밖에도 고궁, 명동 정동길 등을 다니며 배우는 불교문화산책, 영어금강경 읽기, 매일 기도하는 금강경독송회 등 자발적 활동들이 활발하다. 관음재일, 지장재일, 호법발원법회 등에 참여하는 분들도 늘어가는 추세다.

더군다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불광기본교육과정을 열어 130여명이 등록하고 115명이 수료했다. 백승익거사는 무엇보다도 이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작년 5월부터 불광사, 조계사, 봉은사 등 5곳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는 1인시위는 연인원 수백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작년 8월 14일, 봉은사 앞에서 종단에서 해고된 조계종 민주노조의 박정규 부장이 승려들에 의해 폭행당하는 장면을 당시 시위중이던 불광사 불자가 촬영하여 공중파 9시 뉴스에까지 소개되었다. 생생한 현장 영상이 공개되자 사회여론이 들끓었고 박정규부장이 복직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불광사·불광법회의 1차 목표에 대해 백승익 거사는 은처 의혹을 받고있는 지정스님이 창건주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라며, 이후 중창불사 등에 대한 회계감사로 재정투명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회칙’에 의거해 운영되는 사찰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쉽지 않은 일이다. 광덕문도회를 탈퇴하여 불광사와 공식적인 관계가 단절된 지홍스님은 지금도 대각회 이사로서 불광사를 원격조종중이다. 현주지 동명스님은 지홍스님의 상좌다. 불광사라는 하나의 사찰을 바르게 하려면 소속법인인 대각회가 바로 서야하고, 대각회가 속한 대한불교조계종이 바로 서야 한다. 아무리 힘든 길이어도 바른 수행자와 불자들이 제자리를 찾을 때까지 불광사·불광법회는 정진을 계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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