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부르지 못한 노래] 128. 자유
[전재민의 부르지 못한 노래] 128. 자유
  • 전재민 시인
  • 승인 2023.08.30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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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진리를 원한다지만
진리를 찾을수록
진리 아닌 거짓으로
널 가두고

넌 자유롭길 원한다지만
자유를 원할수록
올가미에 갇힌
새처럼 널 옥죄고

넌 새롭길 원한다지만
새로움을 원할수록
추억에 갇혀
그리움이 널 유혹한다

아름다운 것은 짧을수록 빛나고
카멜레온처럼 끝없는
허물로 감춘다 한들 드러날
영혼 없는 유골처럼

한치도 안되는 눈꺼풀 윙크에도
속아서 스스로를 가두고 마는
 







#작가의 변

딸이 물었다.
아빠 어릴 때 좋아하는 놀이가 뭐였어? 장난감 같은 거?
모래성 쌓기, 내가 만든 활로 활쏘기, 수수대로 띠 띠 빵빵
불쌍하니까 더 이상 말하지 마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은 뭐였어? ​​​
지금도 게임을 못하지 그땐 게임이 없었어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책가방 놓고 밭으로 달려가
어머니를 도왔지. 고추도 심고 배추도 심고
소를 몰아 산에 묶어 놓고 풀을 뜯게 하고
산에 가서 나무도 하고 꼴도 베고
보리도 베고 모내기, 벼 베기,
학교 끝나고 집에 오다 이웃 마을 아이들에게 쫓겨
도망가다 고무신이 벗겨져 들고뛰고
집 앞에 심어 놓은 당근 하나 뽑아서
바지에 쓱쓱 문질러 먹고
호롱불 아래서 숙제하면 기름 닳는다는 아버지
전기가 처음 들어와 마당이 환하던 날도
변소는 불이 없었어
변소에 빠져 소리 지르던 나를 바라보던 엄마
아파서 일주일을 누워 있는 내게
빗자루로 두들기던 엄마 덕에 일어나 학교 가고 독사도 잡고
땅벌 집 불 놓고 파다가
땅벌에 쏘여서 얼굴과 귀가 부처님처럼 되고
참새 잡는다고 삼태기에 너무 줄 궤어 놓고 당기면 날아가고
쓰던 고무신 갖다주고 엿 바꿔 먹고
꿀단지 내려서 훔쳐 먹다 혼나고
쳇바퀴로 개울에서 물고기 잡아와서 혼나고
빨래 방망이로 야구한다고 동생 눈썹을 때려 다치게 하고
딸이 상상하지 못하는 나라에서 아빠가 살았어
그래도 그 시절은 행복했어
장난감 차 없어 고무신으로 트럭 만들어 모래 나르고
장난감 총이 없어 나무로 칼을 만들어 칼싸움을 해도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요즘보다
발에 늘 흙을 묻히고 목욕을 자주 못하는 꽤 좨좨한 겨울에도
개울에서 발가벗고 물놀이하던 겨울에도
대보름날 망우리 불꽃을 돌리며 바라보던 달처럼
제무시 트럭꽁무니에 타지 못해 서운했던 순간조차.







올여름엔 캐나다 전역이 산불로 인해 최악의 공기다. 하늘이 보이지 않고 구름이 잔뜩 낀 것 같은 회색 도시다. 맨발로 잔디밭 인도를 비틀거리며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는 노인? 내가 생각해도 이상해 보일듯하다. 그래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도시인 것을 나는 안다.

모기만 귀에서 이 명 소리처럼 앵앵거린다. 이명 소리인 줄 알았더니 쪼글쪼글한 손등에 붙어 흡혈귀처럼 피를 빤다. 손바닥 한 방에 복수를 했다. 하지만 근질근질함과 앵앵거림이 남아 있다.

오늘 아침엔 차로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코퀴틀람까지 쇼핑하러 갔다. 몇 달 만에 쇼핑하러 가니 리치먼드와는 다른 세상 같다는 것을 또 느낀다. 한남 마트 밖에 배추 무를 세일 한다고 쌓여 있지만 양이 얼마 없다. 중앙일보, 조선일보, 교육신문도 진열돼있다. 한국 마트는 금토일 주말에만 세일 한다.

박스에 18불 하는 참외를 보고 아내가 먹고 싶단다. 아내와 아들만 좋아한다. 난 설사해서 안 먹는다. 어릴 땐 설사해도 우격다짐으로 입에서 당기니 다 먹었었는데. 그리고 일을 못 하니 사라고 말을 못 한다. 한국에서 공수한 깻잎도 있고 콩나물 숙주 중 뭘 사냐고 해서 콩나물밥해 먹자고 했더니 콩나물을 샀다. 점심에 그냥 데쳐 무쳐놓았다. 애들이 싫어하니 비벼 먹으려면 혼자 비벼 먹으라고.

무밥, 콩나물밥 비빔장만 있으면 한 끼가 되던 나의 추억 속에 시간이 있었다.

부산어묵 등 각종 어묵을 세일 한다. 그중에서 평소 비싸서 구경도 안 하던 제주 갈치도 세일 한다. 갈치도 조기도 다 사려는 옆 지기. 적당히 사라고 했더니 같이 쇼핑하면 안 된단다. 멸치도 사야 하고 새우젓도 사야 하고 소금도 사야 하고 마른 미역도 사야 한다고 쇼핑 카트에 쌓는다. 마음속으로 카드로 긁는다고 안 갚아도 되는 것이 아닌데.

재빠르게 아틀란틱 모질어, 노르웨이 고등어 등 생산지 표시를 한 가격표가 붙어 있다. 평소엔 그냥 오징어 고등어였다.

누가 국물 통을 떨어뜨려 깨져서 바닥이 흥건하다. 마트 직원이 누군지 양심도 없이 이래 놓고 치워달라고 말도 안 했다고 푸념한다. 다른 손님이 미끄러져 다치면 마트에서 손해 배상해야 한다. 옆 지기가 일본 놈들처럼 양심도 없다고 했다. 저 살자고 다른 사람 어찌 되든 상관없으니 핵이 염수를 바다에 버려 좋아하는 해산물 못 먹게 됐다면서.

8월 24일 버린다 버린다 말 만하던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바다에 버렸다. 한국 정부에서는 괜찮다고 하고 대통령은 컨트롤타워라고 하더니 콧배기도 안 내비친다. 차관이 과학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말만 씨불인다. 그리고 국민 80%가 반대하는 오염수 방류를 자기네는 찬성하거나 지지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BBC에서 보도한 정부는 지지해도 국민 대다수는 반대한다는 보도에 매우 유감을 내비쳤다. 오염수 방류를 찬성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표현된다. 일본 정부가 발표하는 발표만을 믿고 그것을 한국 국민에게 홍보하는 자체가 핵오염수 방류를 지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조차 결정은 일본 정부가 한다고 말하고 시료 체취도 자기들이 한 것이 아니고 일본이 한 것을 자기들은 조사만 했다고 하는데 그것을 과학적으로 이상이 없다고 한다.







일본은 과거에도 우리에게 많은 거짓 선동을 서슴지 않았던 국가다. 명나라를 칠 테니 길을 열어 달라고 하고는 7년 전쟁으로 조선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고 해안가에 침입해서 늘 우리 국민을 괴롭힌 왜구의 국가가 바로 일본이다. 그리고 조선 황제를 겁박하고 대신들을 사주해서 한일합방을 하고도 합법적으로 합방했다고 주장하며 한일합방은 조선을 개화하여 문명사회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반도의 남북전쟁으로 인해 병참기지 역할을 하면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원자폭탄과 태평양 전범국가의 폐허에서 일어나 세계적 경제대국이 되기도 했다. 그들은 아직도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이나 사과하지 않았고 위안부 문제와 한국 영토인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는 영토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에 아직 잔존한 친일 일제 부역자 제거하지 않은 결과 그 무리와 후손들의 무리들이 역사를 부정하고 일본하고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모든 것을 내준 결과 일본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핵이 염수를 바다에 날마다 버리는 파렴치한 짓을 하고 있다.

바다에는 수없이 많은 생명이 산다. 그 생명을 먹고 우리가 산다. 그런 바다에 로봇도 들어가면 고장 나는 폭발한 핵발전소의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서도 안전하다고 외친다. 당신의 밥에 정수기로 정수한 독을 말아서 먹으라고 하면 먹겠는가? 말 못 하는 바다의 짐승을 상대로 그들은 인간이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했다. 자유는 늘 책임이 따른다. 권력도 책임이 따른다. 책임자라는 말은 책임을 지라는 말이지 밑에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라는 말이 아니다. 최근에 일련의 사태에 책임 장관, 책임 지자체장, 책임 대통령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사과와 반성도 없다. 그저 남 탓하기에 바쁘다. 30년을 핵이 염수를 방류하면 5년짜리 정부에서 책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서 일본에 통보했어야 할 사안이다. 대통령이나 장관이 책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세금으로 일본 핵오염수가 안전하다고 홍보하고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역사에 길이 남은 흑역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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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진리를 원한다지만
진리를 찾을수록
진리 아닌 거짓으로
널 가두고

넌 자유롭길 원한다지만
자유를 원할수록
올가미에 갇힌
새처럼 널 옥죄고

넌 새롭길 원한다지만
새로움을 원할수록
추억에 갇혀
그리움이 널 유혹한다

아름다운 것은 짧을수록 빛나고
카멜레온처럼 끝없는
허물로 감춘다 한들 드러날
영혼 없는 유골처럼

한치도 안되는 눈꺼풀 윙크에도
속아서 스스로를 가두고 마는
 





넌 진리를 원한다지만
진리를 찾을수록
진리 아닌 거짓으로
널 가두고

넌 자유롭길 원한다지만
자유를 원할수록
올가미에 갇힌
새처럼 널 옥죄고

넌 새롭길 원한다지만
새로움을 원할수록
추억에 갇혀
그리움이 널 유혹한다

아름다운 것은 짧을수록 빛나고
카멜레온처럼 끝없는
허물로 감춘다 한들 드러날
영혼 없는 유골처럼

한치도 안되는 눈꺼풀 윙크에도
속아서 스스로를 가두고 마는
 







#작가의 변

딸이 물었다.
아빠 어릴 때 좋아하는 놀이가 뭐였어? 장난감 같은 거?
모래성 쌓기, 내가 만든 활로 활쏘기, 수수대로 띠 띠 빵빵
불쌍하니까 더 이상 말하지 마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은 뭐였어? ​​​
지금도 게임을 못하지 그땐 게임이 없었어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책가방 놓고 밭으로 달려가
어머니를 도왔지. 고추도 심고 배추도 심고
소를 몰아 산에 묶어 놓고 풀을 뜯게 하고
산에 가서 나무도 하고 꼴도 베고
보리도 베고 모내기, 벼 베기,
학교 끝나고 집에 오다 이웃 마을 아이들에게 쫓겨
도망가다 고무신이 벗겨져 들고뛰고
집 앞에 심어 놓은 당근 하나 뽑아서
바지에 쓱쓱 문질러 먹고
호롱불 아래서 숙제하면 기름 닳는다는 아버지
전기가 처음 들어와 마당이 환하던 날도
변소는 불이 없었어
변소에 빠져 소리 지르던 나를 바라보던 엄마
아파서 일주일을 누워 있는 내게
빗자루로 두들기던 엄마 덕에 일어나 학교 가고 독사도 잡고
땅벌 집 불 놓고 파다가
땅벌에 쏘여서 얼굴과 귀가 부처님처럼 되고
참새 잡는다고 삼태기에 너무 줄 궤어 놓고 당기면 날아가고
쓰던 고무신 갖다주고 엿 바꿔 먹고
꿀단지 내려서 훔쳐 먹다 혼나고
쳇바퀴로 개울에서 물고기 잡아와서 혼나고
빨래 방망이로 야구한다고 동생 눈썹을 때려 다치게 하고
딸이 상상하지 못하는 나라에서 아빠가 살았어
그래도 그 시절은 행복했어
장난감 차 없어 고무신으로 트럭 만들어 모래 나르고
장난감 총이 없어 나무로 칼을 만들어 칼싸움을 해도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요즘보다
발에 늘 흙을 묻히고 목욕을 자주 못하는 꽤 좨좨한 겨울에도
개울에서 발가벗고 물놀이하던 겨울에도
대보름날 망우리 불꽃을 돌리며 바라보던 달처럼
제무시 트럭꽁무니에 타지 못해 서운했던 순간조차.







올여름엔 캐나다 전역이 산불로 인해 최악의 공기다. 하늘이 보이지 않고 구름이 잔뜩 낀 것 같은 회색 도시다. 맨발로 잔디밭 인도를 비틀거리며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는 노인? 내가 생각해도 이상해 보일듯하다. 그래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도시인 것을 나는 안다.

모기만 귀에서 이 명 소리처럼 앵앵거린다. 이명 소리인 줄 알았더니 쪼글쪼글한 손등에 붙어 흡혈귀처럼 피를 빤다. 손바닥 한 방에 복수를 했다. 하지만 근질근질함과 앵앵거림이 남아 있다.

오늘 아침엔 차로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코퀴틀람까지 쇼핑하러 갔다. 몇 달 만에 쇼핑하러 가니 리치먼드와는 다른 세상 같다는 것을 또 느낀다. 한남 마트 밖에 배추 무를 세일 한다고 쌓여 있지만 양이 얼마 없다. 중앙일보, 조선일보, 교육신문도 진열돼있다. 한국 마트는 금토일 주말에만 세일 한다.

박스에 18불 하는 참외를 보고 아내가 먹고 싶단다. 아내와 아들만 좋아한다. 난 설사해서 안 먹는다. 어릴 땐 설사해도 우격다짐으로 입에서 당기니 다 먹었었는데. 그리고 일을 못 하니 사라고 말을 못 한다. 한국에서 공수한 깻잎도 있고 콩나물 숙주 중 뭘 사냐고 해서 콩나물밥해 먹자고 했더니 콩나물을 샀다. 점심에 그냥 데쳐 무쳐놓았다. 애들이 싫어하니 비벼 먹으려면 혼자 비벼 먹으라고.

무밥, 콩나물밥 비빔장만 있으면 한 끼가 되던 나의 추억 속에 시간이 있었다.

부산어묵 등 각종 어묵을 세일 한다. 그중에서 평소 비싸서 구경도 안 하던 제주 갈치도 세일 한다. 갈치도 조기도 다 사려는 옆 지기. 적당히 사라고 했더니 같이 쇼핑하면 안 된단다. 멸치도 사야 하고 새우젓도 사야 하고 소금도 사야 하고 마른 미역도 사야 한다고 쇼핑 카트에 쌓는다. 마음속으로 카드로 긁는다고 안 갚아도 되는 것이 아닌데.

재빠르게 아틀란틱 모질어, 노르웨이 고등어 등 생산지 표시를 한 가격표가 붙어 있다. 평소엔 그냥 오징어 고등어였다.

누가 국물 통을 떨어뜨려 깨져서 바닥이 흥건하다. 마트 직원이 누군지 양심도 없이 이래 놓고 치워달라고 말도 안 했다고 푸념한다. 다른 손님이 미끄러져 다치면 마트에서 손해 배상해야 한다. 옆 지기가 일본 놈들처럼 양심도 없다고 했다. 저 살자고 다른 사람 어찌 되든 상관없으니 핵이 염수를 바다에 버려 좋아하는 해산물 못 먹게 됐다면서.

8월 24일 버린다 버린다 말 만하던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바다에 버렸다. 한국 정부에서는 괜찮다고 하고 대통령은 컨트롤타워라고 하더니 콧배기도 안 내비친다. 차관이 과학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말만 씨불인다. 그리고 국민 80%가 반대하는 오염수 방류를 자기네는 찬성하거나 지지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BBC에서 보도한 정부는 지지해도 국민 대다수는 반대한다는 보도에 매우 유감을 내비쳤다. 오염수 방류를 찬성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표현된다. 일본 정부가 발표하는 발표만을 믿고 그것을 한국 국민에게 홍보하는 자체가 핵오염수 방류를 지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조차 결정은 일본 정부가 한다고 말하고 시료 체취도 자기들이 한 것이 아니고 일본이 한 것을 자기들은 조사만 했다고 하는데 그것을 과학적으로 이상이 없다고 한다.







일본은 과거에도 우리에게 많은 거짓 선동을 서슴지 않았던 국가다. 명나라를 칠 테니 길을 열어 달라고 하고는 7년 전쟁으로 조선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고 해안가에 침입해서 늘 우리 국민을 괴롭힌 왜구의 국가가 바로 일본이다. 그리고 조선 황제를 겁박하고 대신들을 사주해서 한일합방을 하고도 합법적으로 합방했다고 주장하며 한일합방은 조선을 개화하여 문명사회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반도의 남북전쟁으로 인해 병참기지 역할을 하면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원자폭탄과 태평양 전범국가의 폐허에서 일어나 세계적 경제대국이 되기도 했다. 그들은 아직도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이나 사과하지 않았고 위안부 문제와 한국 영토인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는 영토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에 아직 잔존한 친일 일제 부역자 제거하지 않은 결과 그 무리와 후손들의 무리들이 역사를 부정하고 일본하고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모든 것을 내준 결과 일본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핵이 염수를 바다에 날마다 버리는 파렴치한 짓을 하고 있다.

바다에는 수없이 많은 생명이 산다. 그 생명을 먹고 우리가 산다. 그런 바다에 로봇도 들어가면 고장 나는 폭발한 핵발전소의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서도 안전하다고 외친다. 당신의 밥에 정수기로 정수한 독을 말아서 먹으라고 하면 먹겠는가? 말 못 하는 바다의 짐승을 상대로 그들은 인간이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했다. 자유는 늘 책임이 따른다. 권력도 책임이 따른다. 책임자라는 말은 책임을 지라는 말이지 밑에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라는 말이 아니다. 최근에 일련의 사태에 책임 장관, 책임 지자체장, 책임 대통령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사과와 반성도 없다. 그저 남 탓하기에 바쁘다. 30년을 핵이 염수를 방류하면 5년짜리 정부에서 책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서 일본에 통보했어야 할 사안이다. 대통령이나 장관이 책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세금으로 일본 핵오염수가 안전하다고 홍보하고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역사에 길이 남은 흑역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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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변

딸이 물었다.
아빠 어릴 때 좋아하는 놀이가 뭐였어? 장난감 같은 거?
모래성 쌓기, 내가 만든 활로 활쏘기, 수수대로 띠 띠 빵빵
불쌍하니까 더 이상 말하지 마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은 뭐였어? ​​​
지금도 게임을 못하지 그땐 게임이 없었어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책가방 놓고 밭으로 달려가
어머니를 도왔지. 고추도 심고 배추도 심고
소를 몰아 산에 묶어 놓고 풀을 뜯게 하고
산에 가서 나무도 하고 꼴도 베고
보리도 베고 모내기, 벼 베기,
학교 끝나고 집에 오다 이웃 마을 아이들에게 쫓겨
도망가다 고무신이 벗겨져 들고뛰고
집 앞에 심어 놓은 당근 하나 뽑아서
바지에 쓱쓱 문질러 먹고
호롱불 아래서 숙제하면 기름 닳는다는 아버지
전기가 처음 들어와 마당이 환하던 날도
변소는 불이 없었어
변소에 빠져 소리 지르던 나를 바라보던 엄마
아파서 일주일을 누워 있는 내게
빗자루로 두들기던 엄마 덕에 일어나 학교 가고 독사도 잡고
땅벌 집 불 놓고 파다가
땅벌에 쏘여서 얼굴과 귀가 부처님처럼 되고
참새 잡는다고 삼태기에 너무 줄 궤어 놓고 당기면 날아가고
쓰던 고무신 갖다주고 엿 바꿔 먹고
꿀단지 내려서 훔쳐 먹다 혼나고
쳇바퀴로 개울에서 물고기 잡아와서 혼나고
빨래 방망이로 야구한다고 동생 눈썹을 때려 다치게 하고
딸이 상상하지 못하는 나라에서 아빠가 살았어
그래도 그 시절은 행복했어
장난감 차 없어 고무신으로 트럭 만들어 모래 나르고
장난감 총이 없어 나무로 칼을 만들어 칼싸움을 해도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요즘보다
발에 늘 흙을 묻히고 목욕을 자주 못하는 꽤 좨좨한 겨울에도
개울에서 발가벗고 물놀이하던 겨울에도
대보름날 망우리 불꽃을 돌리며 바라보던 달처럼
제무시 트럭꽁무니에 타지 못해 서운했던 순간조차.





넌 진리를 원한다지만
진리를 찾을수록
진리 아닌 거짓으로
널 가두고

넌 자유롭길 원한다지만
자유를 원할수록
올가미에 갇힌
새처럼 널 옥죄고

넌 새롭길 원한다지만
새로움을 원할수록
추억에 갇혀
그리움이 널 유혹한다

아름다운 것은 짧을수록 빛나고
카멜레온처럼 끝없는
허물로 감춘다 한들 드러날
영혼 없는 유골처럼

한치도 안되는 눈꺼풀 윙크에도
속아서 스스로를 가두고 마는
 







#작가의 변

딸이 물었다.
아빠 어릴 때 좋아하는 놀이가 뭐였어? 장난감 같은 거?
모래성 쌓기, 내가 만든 활로 활쏘기, 수수대로 띠 띠 빵빵
불쌍하니까 더 이상 말하지 마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은 뭐였어? ​​​
지금도 게임을 못하지 그땐 게임이 없었어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책가방 놓고 밭으로 달려가
어머니를 도왔지. 고추도 심고 배추도 심고
소를 몰아 산에 묶어 놓고 풀을 뜯게 하고
산에 가서 나무도 하고 꼴도 베고
보리도 베고 모내기, 벼 베기,
학교 끝나고 집에 오다 이웃 마을 아이들에게 쫓겨
도망가다 고무신이 벗겨져 들고뛰고
집 앞에 심어 놓은 당근 하나 뽑아서
바지에 쓱쓱 문질러 먹고
호롱불 아래서 숙제하면 기름 닳는다는 아버지
전기가 처음 들어와 마당이 환하던 날도
변소는 불이 없었어
변소에 빠져 소리 지르던 나를 바라보던 엄마
아파서 일주일을 누워 있는 내게
빗자루로 두들기던 엄마 덕에 일어나 학교 가고 독사도 잡고
땅벌 집 불 놓고 파다가
땅벌에 쏘여서 얼굴과 귀가 부처님처럼 되고
참새 잡는다고 삼태기에 너무 줄 궤어 놓고 당기면 날아가고
쓰던 고무신 갖다주고 엿 바꿔 먹고
꿀단지 내려서 훔쳐 먹다 혼나고
쳇바퀴로 개울에서 물고기 잡아와서 혼나고
빨래 방망이로 야구한다고 동생 눈썹을 때려 다치게 하고
딸이 상상하지 못하는 나라에서 아빠가 살았어
그래도 그 시절은 행복했어
장난감 차 없어 고무신으로 트럭 만들어 모래 나르고
장난감 총이 없어 나무로 칼을 만들어 칼싸움을 해도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요즘보다
발에 늘 흙을 묻히고 목욕을 자주 못하는 꽤 좨좨한 겨울에도
개울에서 발가벗고 물놀이하던 겨울에도
대보름날 망우리 불꽃을 돌리며 바라보던 달처럼
제무시 트럭꽁무니에 타지 못해 서운했던 순간조차.







올여름엔 캐나다 전역이 산불로 인해 최악의 공기다. 하늘이 보이지 않고 구름이 잔뜩 낀 것 같은 회색 도시다. 맨발로 잔디밭 인도를 비틀거리며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는 노인? 내가 생각해도 이상해 보일듯하다. 그래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도시인 것을 나는 안다.

모기만 귀에서 이 명 소리처럼 앵앵거린다. 이명 소리인 줄 알았더니 쪼글쪼글한 손등에 붙어 흡혈귀처럼 피를 빤다. 손바닥 한 방에 복수를 했다. 하지만 근질근질함과 앵앵거림이 남아 있다.

오늘 아침엔 차로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코퀴틀람까지 쇼핑하러 갔다. 몇 달 만에 쇼핑하러 가니 리치먼드와는 다른 세상 같다는 것을 또 느낀다. 한남 마트 밖에 배추 무를 세일 한다고 쌓여 있지만 양이 얼마 없다. 중앙일보, 조선일보, 교육신문도 진열돼있다. 한국 마트는 금토일 주말에만 세일 한다.

박스에 18불 하는 참외를 보고 아내가 먹고 싶단다. 아내와 아들만 좋아한다. 난 설사해서 안 먹는다. 어릴 땐 설사해도 우격다짐으로 입에서 당기니 다 먹었었는데. 그리고 일을 못 하니 사라고 말을 못 한다. 한국에서 공수한 깻잎도 있고 콩나물 숙주 중 뭘 사냐고 해서 콩나물밥해 먹자고 했더니 콩나물을 샀다. 점심에 그냥 데쳐 무쳐놓았다. 애들이 싫어하니 비벼 먹으려면 혼자 비벼 먹으라고.

무밥, 콩나물밥 비빔장만 있으면 한 끼가 되던 나의 추억 속에 시간이 있었다.

부산어묵 등 각종 어묵을 세일 한다. 그중에서 평소 비싸서 구경도 안 하던 제주 갈치도 세일 한다. 갈치도 조기도 다 사려는 옆 지기. 적당히 사라고 했더니 같이 쇼핑하면 안 된단다. 멸치도 사야 하고 새우젓도 사야 하고 소금도 사야 하고 마른 미역도 사야 한다고 쇼핑 카트에 쌓는다. 마음속으로 카드로 긁는다고 안 갚아도 되는 것이 아닌데.

재빠르게 아틀란틱 모질어, 노르웨이 고등어 등 생산지 표시를 한 가격표가 붙어 있다. 평소엔 그냥 오징어 고등어였다.

누가 국물 통을 떨어뜨려 깨져서 바닥이 흥건하다. 마트 직원이 누군지 양심도 없이 이래 놓고 치워달라고 말도 안 했다고 푸념한다. 다른 손님이 미끄러져 다치면 마트에서 손해 배상해야 한다. 옆 지기가 일본 놈들처럼 양심도 없다고 했다. 저 살자고 다른 사람 어찌 되든 상관없으니 핵이 염수를 바다에 버려 좋아하는 해산물 못 먹게 됐다면서.

8월 24일 버린다 버린다 말 만하던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바다에 버렸다. 한국 정부에서는 괜찮다고 하고 대통령은 컨트롤타워라고 하더니 콧배기도 안 내비친다. 차관이 과학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말만 씨불인다. 그리고 국민 80%가 반대하는 오염수 방류를 자기네는 찬성하거나 지지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BBC에서 보도한 정부는 지지해도 국민 대다수는 반대한다는 보도에 매우 유감을 내비쳤다. 오염수 방류를 찬성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표현된다. 일본 정부가 발표하는 발표만을 믿고 그것을 한국 국민에게 홍보하는 자체가 핵오염수 방류를 지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조차 결정은 일본 정부가 한다고 말하고 시료 체취도 자기들이 한 것이 아니고 일본이 한 것을 자기들은 조사만 했다고 하는데 그것을 과학적으로 이상이 없다고 한다.







일본은 과거에도 우리에게 많은 거짓 선동을 서슴지 않았던 국가다. 명나라를 칠 테니 길을 열어 달라고 하고는 7년 전쟁으로 조선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고 해안가에 침입해서 늘 우리 국민을 괴롭힌 왜구의 국가가 바로 일본이다. 그리고 조선 황제를 겁박하고 대신들을 사주해서 한일합방을 하고도 합법적으로 합방했다고 주장하며 한일합방은 조선을 개화하여 문명사회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반도의 남북전쟁으로 인해 병참기지 역할을 하면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원자폭탄과 태평양 전범국가의 폐허에서 일어나 세계적 경제대국이 되기도 했다. 그들은 아직도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이나 사과하지 않았고 위안부 문제와 한국 영토인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는 영토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에 아직 잔존한 친일 일제 부역자 제거하지 않은 결과 그 무리와 후손들의 무리들이 역사를 부정하고 일본하고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모든 것을 내준 결과 일본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핵이 염수를 바다에 날마다 버리는 파렴치한 짓을 하고 있다.

바다에는 수없이 많은 생명이 산다. 그 생명을 먹고 우리가 산다. 그런 바다에 로봇도 들어가면 고장 나는 폭발한 핵발전소의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서도 안전하다고 외친다. 당신의 밥에 정수기로 정수한 독을 말아서 먹으라고 하면 먹겠는가? 말 못 하는 바다의 짐승을 상대로 그들은 인간이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했다. 자유는 늘 책임이 따른다. 권력도 책임이 따른다. 책임자라는 말은 책임을 지라는 말이지 밑에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라는 말이 아니다. 최근에 일련의 사태에 책임 장관, 책임 지자체장, 책임 대통령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사과와 반성도 없다. 그저 남 탓하기에 바쁘다. 30년을 핵이 염수를 방류하면 5년짜리 정부에서 책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서 일본에 통보했어야 할 사안이다. 대통령이나 장관이 책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세금으로 일본 핵오염수가 안전하다고 홍보하고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역사에 길이 남은 흑역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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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엔 캐나다 전역이 산불로 인해 최악의 공기다. 하늘이 보이지 않고 구름이 잔뜩 낀 것 같은 회색 도시다. 맨발로 잔디밭 인도를 비틀거리며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는 노인? 내가 생각해도 이상해 보일듯하다. 그래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도시인 것을 나는 안다.

모기만 귀에서 이 명 소리처럼 앵앵거린다. 이명 소리인 줄 알았더니 쪼글쪼글한 손등에 붙어 흡혈귀처럼 피를 빤다. 손바닥 한 방에 복수를 했다. 하지만 근질근질함과 앵앵거림이 남아 있다.

오늘 아침엔 차로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코퀴틀람까지 쇼핑하러 갔다. 몇 달 만에 쇼핑하러 가니 리치먼드와는 다른 세상 같다는 것을 또 느낀다. 한남 마트 밖에 배추 무를 세일 한다고 쌓여 있지만 양이 얼마 없다. 중앙일보, 조선일보, 교육신문도 진열돼있다. 한국 마트는 금토일 주말에만 세일 한다.

박스에 18불 하는 참외를 보고 아내가 먹고 싶단다. 아내와 아들만 좋아한다. 난 설사해서 안 먹는다. 어릴 땐 설사해도 우격다짐으로 입에서 당기니 다 먹었었는데. 그리고 일을 못 하니 사라고 말을 못 한다. 한국에서 공수한 깻잎도 있고 콩나물 숙주 중 뭘 사냐고 해서 콩나물밥해 먹자고 했더니 콩나물을 샀다. 점심에 그냥 데쳐 무쳐놓았다. 애들이 싫어하니 비벼 먹으려면 혼자 비벼 먹으라고.

무밥, 콩나물밥 비빔장만 있으면 한 끼가 되던 나의 추억 속에 시간이 있었다.

부산어묵 등 각종 어묵을 세일 한다. 그중에서 평소 비싸서 구경도 안 하던 제주 갈치도 세일 한다. 갈치도 조기도 다 사려는 옆 지기. 적당히 사라고 했더니 같이 쇼핑하면 안 된단다. 멸치도 사야 하고 새우젓도 사야 하고 소금도 사야 하고 마른 미역도 사야 한다고 쇼핑 카트에 쌓는다. 마음속으로 카드로 긁는다고 안 갚아도 되는 것이 아닌데.

재빠르게 아틀란틱 모질어, 노르웨이 고등어 등 생산지 표시를 한 가격표가 붙어 있다. 평소엔 그냥 오징어 고등어였다.

누가 국물 통을 떨어뜨려 깨져서 바닥이 흥건하다. 마트 직원이 누군지 양심도 없이 이래 놓고 치워달라고 말도 안 했다고 푸념한다. 다른 손님이 미끄러져 다치면 마트에서 손해 배상해야 한다. 옆 지기가 일본 놈들처럼 양심도 없다고 했다. 저 살자고 다른 사람 어찌 되든 상관없으니 핵이 염수를 바다에 버려 좋아하는 해산물 못 먹게 됐다면서.

8월 24일 버린다 버린다 말 만하던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바다에 버렸다. 한국 정부에서는 괜찮다고 하고 대통령은 컨트롤타워라고 하더니 콧배기도 안 내비친다. 차관이 과학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말만 씨불인다. 그리고 국민 80%가 반대하는 오염수 방류를 자기네는 찬성하거나 지지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BBC에서 보도한 정부는 지지해도 국민 대다수는 반대한다는 보도에 매우 유감을 내비쳤다. 오염수 방류를 찬성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표현된다. 일본 정부가 발표하는 발표만을 믿고 그것을 한국 국민에게 홍보하는 자체가 핵오염수 방류를 지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조차 결정은 일본 정부가 한다고 말하고 시료 체취도 자기들이 한 것이 아니고 일본이 한 것을 자기들은 조사만 했다고 하는데 그것을 과학적으로 이상이 없다고 한다.





넌 진리를 원한다지만
진리를 찾을수록
진리 아닌 거짓으로
널 가두고

넌 자유롭길 원한다지만
자유를 원할수록
올가미에 갇힌
새처럼 널 옥죄고

넌 새롭길 원한다지만
새로움을 원할수록
추억에 갇혀
그리움이 널 유혹한다

아름다운 것은 짧을수록 빛나고
카멜레온처럼 끝없는
허물로 감춘다 한들 드러날
영혼 없는 유골처럼

한치도 안되는 눈꺼풀 윙크에도
속아서 스스로를 가두고 마는
 







#작가의 변

딸이 물었다.
아빠 어릴 때 좋아하는 놀이가 뭐였어? 장난감 같은 거?
모래성 쌓기, 내가 만든 활로 활쏘기, 수수대로 띠 띠 빵빵
불쌍하니까 더 이상 말하지 마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은 뭐였어? ​​​
지금도 게임을 못하지 그땐 게임이 없었어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책가방 놓고 밭으로 달려가
어머니를 도왔지. 고추도 심고 배추도 심고
소를 몰아 산에 묶어 놓고 풀을 뜯게 하고
산에 가서 나무도 하고 꼴도 베고
보리도 베고 모내기, 벼 베기,
학교 끝나고 집에 오다 이웃 마을 아이들에게 쫓겨
도망가다 고무신이 벗겨져 들고뛰고
집 앞에 심어 놓은 당근 하나 뽑아서
바지에 쓱쓱 문질러 먹고
호롱불 아래서 숙제하면 기름 닳는다는 아버지
전기가 처음 들어와 마당이 환하던 날도
변소는 불이 없었어
변소에 빠져 소리 지르던 나를 바라보던 엄마
아파서 일주일을 누워 있는 내게
빗자루로 두들기던 엄마 덕에 일어나 학교 가고 독사도 잡고
땅벌 집 불 놓고 파다가
땅벌에 쏘여서 얼굴과 귀가 부처님처럼 되고
참새 잡는다고 삼태기에 너무 줄 궤어 놓고 당기면 날아가고
쓰던 고무신 갖다주고 엿 바꿔 먹고
꿀단지 내려서 훔쳐 먹다 혼나고
쳇바퀴로 개울에서 물고기 잡아와서 혼나고
빨래 방망이로 야구한다고 동생 눈썹을 때려 다치게 하고
딸이 상상하지 못하는 나라에서 아빠가 살았어
그래도 그 시절은 행복했어
장난감 차 없어 고무신으로 트럭 만들어 모래 나르고
장난감 총이 없어 나무로 칼을 만들어 칼싸움을 해도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요즘보다
발에 늘 흙을 묻히고 목욕을 자주 못하는 꽤 좨좨한 겨울에도
개울에서 발가벗고 물놀이하던 겨울에도
대보름날 망우리 불꽃을 돌리며 바라보던 달처럼
제무시 트럭꽁무니에 타지 못해 서운했던 순간조차.







올여름엔 캐나다 전역이 산불로 인해 최악의 공기다. 하늘이 보이지 않고 구름이 잔뜩 낀 것 같은 회색 도시다. 맨발로 잔디밭 인도를 비틀거리며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는 노인? 내가 생각해도 이상해 보일듯하다. 그래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도시인 것을 나는 안다.

모기만 귀에서 이 명 소리처럼 앵앵거린다. 이명 소리인 줄 알았더니 쪼글쪼글한 손등에 붙어 흡혈귀처럼 피를 빤다. 손바닥 한 방에 복수를 했다. 하지만 근질근질함과 앵앵거림이 남아 있다.

오늘 아침엔 차로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코퀴틀람까지 쇼핑하러 갔다. 몇 달 만에 쇼핑하러 가니 리치먼드와는 다른 세상 같다는 것을 또 느낀다. 한남 마트 밖에 배추 무를 세일 한다고 쌓여 있지만 양이 얼마 없다. 중앙일보, 조선일보, 교육신문도 진열돼있다. 한국 마트는 금토일 주말에만 세일 한다.

박스에 18불 하는 참외를 보고 아내가 먹고 싶단다. 아내와 아들만 좋아한다. 난 설사해서 안 먹는다. 어릴 땐 설사해도 우격다짐으로 입에서 당기니 다 먹었었는데. 그리고 일을 못 하니 사라고 말을 못 한다. 한국에서 공수한 깻잎도 있고 콩나물 숙주 중 뭘 사냐고 해서 콩나물밥해 먹자고 했더니 콩나물을 샀다. 점심에 그냥 데쳐 무쳐놓았다. 애들이 싫어하니 비벼 먹으려면 혼자 비벼 먹으라고.

무밥, 콩나물밥 비빔장만 있으면 한 끼가 되던 나의 추억 속에 시간이 있었다.

부산어묵 등 각종 어묵을 세일 한다. 그중에서 평소 비싸서 구경도 안 하던 제주 갈치도 세일 한다. 갈치도 조기도 다 사려는 옆 지기. 적당히 사라고 했더니 같이 쇼핑하면 안 된단다. 멸치도 사야 하고 새우젓도 사야 하고 소금도 사야 하고 마른 미역도 사야 한다고 쇼핑 카트에 쌓는다. 마음속으로 카드로 긁는다고 안 갚아도 되는 것이 아닌데.

재빠르게 아틀란틱 모질어, 노르웨이 고등어 등 생산지 표시를 한 가격표가 붙어 있다. 평소엔 그냥 오징어 고등어였다.

누가 국물 통을 떨어뜨려 깨져서 바닥이 흥건하다. 마트 직원이 누군지 양심도 없이 이래 놓고 치워달라고 말도 안 했다고 푸념한다. 다른 손님이 미끄러져 다치면 마트에서 손해 배상해야 한다. 옆 지기가 일본 놈들처럼 양심도 없다고 했다. 저 살자고 다른 사람 어찌 되든 상관없으니 핵이 염수를 바다에 버려 좋아하는 해산물 못 먹게 됐다면서.

8월 24일 버린다 버린다 말 만하던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바다에 버렸다. 한국 정부에서는 괜찮다고 하고 대통령은 컨트롤타워라고 하더니 콧배기도 안 내비친다. 차관이 과학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말만 씨불인다. 그리고 국민 80%가 반대하는 오염수 방류를 자기네는 찬성하거나 지지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BBC에서 보도한 정부는 지지해도 국민 대다수는 반대한다는 보도에 매우 유감을 내비쳤다. 오염수 방류를 찬성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표현된다. 일본 정부가 발표하는 발표만을 믿고 그것을 한국 국민에게 홍보하는 자체가 핵오염수 방류를 지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조차 결정은 일본 정부가 한다고 말하고 시료 체취도 자기들이 한 것이 아니고 일본이 한 것을 자기들은 조사만 했다고 하는데 그것을 과학적으로 이상이 없다고 한다.







일본은 과거에도 우리에게 많은 거짓 선동을 서슴지 않았던 국가다. 명나라를 칠 테니 길을 열어 달라고 하고는 7년 전쟁으로 조선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고 해안가에 침입해서 늘 우리 국민을 괴롭힌 왜구의 국가가 바로 일본이다. 그리고 조선 황제를 겁박하고 대신들을 사주해서 한일합방을 하고도 합법적으로 합방했다고 주장하며 한일합방은 조선을 개화하여 문명사회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반도의 남북전쟁으로 인해 병참기지 역할을 하면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원자폭탄과 태평양 전범국가의 폐허에서 일어나 세계적 경제대국이 되기도 했다. 그들은 아직도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이나 사과하지 않았고 위안부 문제와 한국 영토인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는 영토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에 아직 잔존한 친일 일제 부역자 제거하지 않은 결과 그 무리와 후손들의 무리들이 역사를 부정하고 일본하고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모든 것을 내준 결과 일본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핵이 염수를 바다에 날마다 버리는 파렴치한 짓을 하고 있다.

바다에는 수없이 많은 생명이 산다. 그 생명을 먹고 우리가 산다. 그런 바다에 로봇도 들어가면 고장 나는 폭발한 핵발전소의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서도 안전하다고 외친다. 당신의 밥에 정수기로 정수한 독을 말아서 먹으라고 하면 먹겠는가? 말 못 하는 바다의 짐승을 상대로 그들은 인간이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했다. 자유는 늘 책임이 따른다. 권력도 책임이 따른다. 책임자라는 말은 책임을 지라는 말이지 밑에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라는 말이 아니다. 최근에 일련의 사태에 책임 장관, 책임 지자체장, 책임 대통령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사과와 반성도 없다. 그저 남 탓하기에 바쁘다. 30년을 핵이 염수를 방류하면 5년짜리 정부에서 책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서 일본에 통보했어야 할 사안이다. 대통령이나 장관이 책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세금으로 일본 핵오염수가 안전하다고 홍보하고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역사에 길이 남은 흑역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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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과거에도 우리에게 많은 거짓 선동을 서슴지 않았던 국가다. 명나라를 칠 테니 길을 열어 달라고 하고는 7년 전쟁으로 조선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고 해안가에 침입해서 늘 우리 국민을 괴롭힌 왜구의 국가가 바로 일본이다. 그리고 조선 황제를 겁박하고 대신들을 사주해서 한일합방을 하고도 합법적으로 합방했다고 주장하며 한일합방은 조선을 개화하여 문명사회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반도의 남북전쟁으로 인해 병참기지 역할을 하면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원자폭탄과 태평양 전범국가의 폐허에서 일어나 세계적 경제대국이 되기도 했다. 그들은 아직도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이나 사과하지 않았고 위안부 문제와 한국 영토인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는 영토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에 아직 잔존한 친일 일제 부역자 제거하지 않은 결과 그 무리와 후손들의 무리들이 역사를 부정하고 일본하고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모든 것을 내준 결과 일본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핵이 염수를 바다에 날마다 버리는 파렴치한 짓을 하고 있다.

바다에는 수없이 많은 생명이 산다. 그 생명을 먹고 우리가 산다. 그런 바다에 로봇도 들어가면 고장 나는 폭발한 핵발전소의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서도 안전하다고 외친다. 당신의 밥에 정수기로 정수한 독을 말아서 먹으라고 하면 먹겠는가? 말 못 하는 바다의 짐승을 상대로 그들은 인간이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했다. 자유는 늘 책임이 따른다. 권력도 책임이 따른다. 책임자라는 말은 책임을 지라는 말이지 밑에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라는 말이 아니다. 최근에 일련의 사태에 책임 장관, 책임 지자체장, 책임 대통령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사과와 반성도 없다. 그저 남 탓하기에 바쁘다. 30년을 핵이 염수를 방류하면 5년짜리 정부에서 책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서 일본에 통보했어야 할 사안이다. 대통령이나 장관이 책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세금으로 일본 핵오염수가 안전하다고 홍보하고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역사에 길이 남은 흑역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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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진리를 원한다지만
진리를 찾을수록
진리 아닌 거짓으로
널 가두고

넌 자유롭길 원한다지만
자유를 원할수록
올가미에 갇힌
새처럼 널 옥죄고

넌 새롭길 원한다지만
새로움을 원할수록
추억에 갇혀
그리움이 널 유혹한다

아름다운 것은 짧을수록 빛나고
카멜레온처럼 끝없는
허물로 감춘다 한들 드러날
영혼 없는 유골처럼

한치도 안되는 눈꺼풀 윙크에도
속아서 스스로를 가두고 마는
 







#작가의 변

딸이 물었다.
아빠 어릴 때 좋아하는 놀이가 뭐였어? 장난감 같은 거?
모래성 쌓기, 내가 만든 활로 활쏘기, 수수대로 띠 띠 빵빵
불쌍하니까 더 이상 말하지 마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은 뭐였어? ​​​
지금도 게임을 못하지 그땐 게임이 없었어

학교 끝나고 집에 오면 책가방 놓고 밭으로 달려가
어머니를 도왔지. 고추도 심고 배추도 심고
소를 몰아 산에 묶어 놓고 풀을 뜯게 하고
산에 가서 나무도 하고 꼴도 베고
보리도 베고 모내기, 벼 베기,
학교 끝나고 집에 오다 이웃 마을 아이들에게 쫓겨
도망가다 고무신이 벗겨져 들고뛰고
집 앞에 심어 놓은 당근 하나 뽑아서
바지에 쓱쓱 문질러 먹고
호롱불 아래서 숙제하면 기름 닳는다는 아버지
전기가 처음 들어와 마당이 환하던 날도
변소는 불이 없었어
변소에 빠져 소리 지르던 나를 바라보던 엄마
아파서 일주일을 누워 있는 내게
빗자루로 두들기던 엄마 덕에 일어나 학교 가고 독사도 잡고
땅벌 집 불 놓고 파다가
땅벌에 쏘여서 얼굴과 귀가 부처님처럼 되고
참새 잡는다고 삼태기에 너무 줄 궤어 놓고 당기면 날아가고
쓰던 고무신 갖다주고 엿 바꿔 먹고
꿀단지 내려서 훔쳐 먹다 혼나고
쳇바퀴로 개울에서 물고기 잡아와서 혼나고
빨래 방망이로 야구한다고 동생 눈썹을 때려 다치게 하고
딸이 상상하지 못하는 나라에서 아빠가 살았어
그래도 그 시절은 행복했어
장난감 차 없어 고무신으로 트럭 만들어 모래 나르고
장난감 총이 없어 나무로 칼을 만들어 칼싸움을 해도
핸드폰만 들여다보는 요즘보다
발에 늘 흙을 묻히고 목욕을 자주 못하는 꽤 좨좨한 겨울에도
개울에서 발가벗고 물놀이하던 겨울에도
대보름날 망우리 불꽃을 돌리며 바라보던 달처럼
제무시 트럭꽁무니에 타지 못해 서운했던 순간조차.







올여름엔 캐나다 전역이 산불로 인해 최악의 공기다. 하늘이 보이지 않고 구름이 잔뜩 낀 것 같은 회색 도시다. 맨발로 잔디밭 인도를 비틀거리며 지팡이를 짚고 걸어가는 노인? 내가 생각해도 이상해 보일듯하다. 그래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도시인 것을 나는 안다.

모기만 귀에서 이 명 소리처럼 앵앵거린다. 이명 소리인 줄 알았더니 쪼글쪼글한 손등에 붙어 흡혈귀처럼 피를 빤다. 손바닥 한 방에 복수를 했다. 하지만 근질근질함과 앵앵거림이 남아 있다.

오늘 아침엔 차로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코퀴틀람까지 쇼핑하러 갔다. 몇 달 만에 쇼핑하러 가니 리치먼드와는 다른 세상 같다는 것을 또 느낀다. 한남 마트 밖에 배추 무를 세일 한다고 쌓여 있지만 양이 얼마 없다. 중앙일보, 조선일보, 교육신문도 진열돼있다. 한국 마트는 금토일 주말에만 세일 한다.

박스에 18불 하는 참외를 보고 아내가 먹고 싶단다. 아내와 아들만 좋아한다. 난 설사해서 안 먹는다. 어릴 땐 설사해도 우격다짐으로 입에서 당기니 다 먹었었는데. 그리고 일을 못 하니 사라고 말을 못 한다. 한국에서 공수한 깻잎도 있고 콩나물 숙주 중 뭘 사냐고 해서 콩나물밥해 먹자고 했더니 콩나물을 샀다. 점심에 그냥 데쳐 무쳐놓았다. 애들이 싫어하니 비벼 먹으려면 혼자 비벼 먹으라고.

무밥, 콩나물밥 비빔장만 있으면 한 끼가 되던 나의 추억 속에 시간이 있었다.

부산어묵 등 각종 어묵을 세일 한다. 그중에서 평소 비싸서 구경도 안 하던 제주 갈치도 세일 한다. 갈치도 조기도 다 사려는 옆 지기. 적당히 사라고 했더니 같이 쇼핑하면 안 된단다. 멸치도 사야 하고 새우젓도 사야 하고 소금도 사야 하고 마른 미역도 사야 한다고 쇼핑 카트에 쌓는다. 마음속으로 카드로 긁는다고 안 갚아도 되는 것이 아닌데.

재빠르게 아틀란틱 모질어, 노르웨이 고등어 등 생산지 표시를 한 가격표가 붙어 있다. 평소엔 그냥 오징어 고등어였다.

누가 국물 통을 떨어뜨려 깨져서 바닥이 흥건하다. 마트 직원이 누군지 양심도 없이 이래 놓고 치워달라고 말도 안 했다고 푸념한다. 다른 손님이 미끄러져 다치면 마트에서 손해 배상해야 한다. 옆 지기가 일본 놈들처럼 양심도 없다고 했다. 저 살자고 다른 사람 어찌 되든 상관없으니 핵이 염수를 바다에 버려 좋아하는 해산물 못 먹게 됐다면서.

8월 24일 버린다 버린다 말 만하던 일본 후쿠시마 핵오염수를 바다에 버렸다. 한국 정부에서는 괜찮다고 하고 대통령은 컨트롤타워라고 하더니 콧배기도 안 내비친다. 차관이 과학적으로 이상이 없다는 말만 씨불인다. 그리고 국민 80%가 반대하는 오염수 방류를 자기네는 찬성하거나 지지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BBC에서 보도한 정부는 지지해도 국민 대다수는 반대한다는 보도에 매우 유감을 내비쳤다. 오염수 방류를 찬성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표현된다. 일본 정부가 발표하는 발표만을 믿고 그것을 한국 국민에게 홍보하는 자체가 핵오염수 방류를 지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조차 결정은 일본 정부가 한다고 말하고 시료 체취도 자기들이 한 것이 아니고 일본이 한 것을 자기들은 조사만 했다고 하는데 그것을 과학적으로 이상이 없다고 한다.







일본은 과거에도 우리에게 많은 거짓 선동을 서슴지 않았던 국가다. 명나라를 칠 테니 길을 열어 달라고 하고는 7년 전쟁으로 조선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고 해안가에 침입해서 늘 우리 국민을 괴롭힌 왜구의 국가가 바로 일본이다. 그리고 조선 황제를 겁박하고 대신들을 사주해서 한일합방을 하고도 합법적으로 합방했다고 주장하며 한일합방은 조선을 개화하여 문명사회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반도의 남북전쟁으로 인해 병참기지 역할을 하면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원자폭탄과 태평양 전범국가의 폐허에서 일어나 세계적 경제대국이 되기도 했다. 그들은 아직도 징용 피해자에 대한 배상이나 사과하지 않았고 위안부 문제와 한국 영토인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우기는 영토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에 아직 잔존한 친일 일제 부역자 제거하지 않은 결과 그 무리와 후손들의 무리들이 역사를 부정하고 일본하고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모든 것을 내준 결과 일본은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핵이 염수를 바다에 날마다 버리는 파렴치한 짓을 하고 있다.

바다에는 수없이 많은 생명이 산다. 그 생명을 먹고 우리가 산다. 그런 바다에 로봇도 들어가면 고장 나는 폭발한 핵발전소의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면서도 안전하다고 외친다. 당신의 밥에 정수기로 정수한 독을 말아서 먹으라고 하면 먹겠는가? 말 못 하는 바다의 짐승을 상대로 그들은 인간이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했다. 자유는 늘 책임이 따른다. 권력도 책임이 따른다. 책임자라는 말은 책임을 지라는 말이지 밑에 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라는 말이 아니다. 최근에 일련의 사태에 책임 장관, 책임 지자체장, 책임 대통령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사과와 반성도 없다. 그저 남 탓하기에 바쁘다. 30년을 핵이 염수를 방류하면 5년짜리 정부에서 책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서 일본에 통보했어야 할 사안이다. 대통령이나 장관이 책임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세금으로 일본 핵오염수가 안전하다고 홍보하고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역사에 길이 남은 흑역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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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민(Terry)
캐나다 BC주 밴쿠버에 사는 ‘셰프’이자, 시인(詩人)이다. 경희대학교에서 전통 조리를 공부했다. 1987년 군 전역 후 조리 학원에 다니며 한식과 중식도 경험했다. 캐나다에서는 주로 양식을 조리한다. 법명은 현봉(玄鋒).
전재민은 ‘숨 쉬고 살기 위해 시를 쓴다’고 말한다. ‘나 살자고 한 시 쓰기’이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고, 감동하는 독자가 있어 ‘타인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음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밥만으로 살 수 없고, 숨만 쉬고 살 수 없는 게 사람이라고 전재민은 말한다. 그는 시를 어렵게 쓰지 않는다. 사람들과 교감하기 위해서다. 종교인이 직업이지만, 직업인이 되면 안 되듯, 문학을 직업으로 여길 수 없는 시대라는 전 시인은 먹고살기 위해 시를 쓰지 않는다. 때로는 거미가 거미줄 치듯 시가 쉽게 나오기도 하고, 숨이 막히도록 쓰지 못할 때도 있다. 시가 나오지 않으면 그저 기다린다.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회를 꿈꾸며 오늘도 시를 쓴다.
2017년 1월 (사)문학사랑으로 등단했다. 2017년 문학사랑 신인 작품상(아스팔트 위에서 외 4편)과 충청예술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문학사랑 회원이자 캐나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밴쿠버 중앙일보 명예기자이다. 시집 <밴쿠버 연가>(오늘문학사 2018년 3월)를 냈고, 계간 문학사랑 봄호(2017년)에 시 ‘아는 만큼’ 외 4편을 게재했다.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에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를 연재했고, 밴쿠버 교육신문에 ‘시인이 보는 세상’을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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