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부르지 못한 노래] 125. 해와 달
[전재민의 부르지 못한 노래] 125. 해와 달
  • 전재민 시인
  • 승인 2023.08.0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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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도록 빛나고 뜨거운 여름 태양은 쳐다보기조차 못하고
태양열로 끓어오른 아스팔트만 탓한다

세상이 어두운 밤
싸늘한 달님 보고 소원을 말한다

엄마처럼 친구처럼
내 사연을 들어주는 것만 같아
얼굴 마주 보며 모기장에 누워

개굴개굴 개구리 소리
맴 맴맴 매미 소리 들리던 날처럼.

 







#작가의 변
뜨거운 여름날의 태양은 수억만 리 머나먼 지구에서조차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덥다 못해 뜨거운 태양 아래 사람들은 태양을 피하려 나무 그늘로 숨고 바닷물로 숨는다. 그것도 못 하는 사람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정면으로 맞서지만, 그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금방 깨닫게 된다.

태양은 고대부터 인간에게 있어 신으로 숭배하던 대상이었다. 태양신은 이집트 신화에도 나오고 그리스 신화의 헬리오스 등에 등장하기도 한다. 고대 한국의 신에서 고구려 신화에 등장하는 해모수나 신라의 박혁거세의 탄생 설화에 등장하는 해모수는 하늘에서 내려와 하루 종일 정사를 살피고 저녁에 돌아가는 태양의 하루와 일치하는 일정을 보여주고 있다. 즉 태양은 하늘님의 또 다른 모습인 천신을 뜻하는 말이기도 했다. 그리고 알에서 탄생하는 탄생 설화는 지상의 또 다른 태양을 뜻하기도 한다. 알은 태양의 또 다른 형태로 인식되고 있던 것이다. 태양은 빛나야 하고 태양이 일식에 의해 가려지거나 하면 불길한 징조로 받아들였다.

이는 태양이 밝음, 즉 세상을 밝히는 긍정의 힘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전기불도 없고 램프도 없던 시절 사람들의 활동은 태양빛에 의존해야 했다. 그리고 태양이 있어야 농사가 잘되고 과일도 잘 열리고 빛이 있는 낮에 사냥하기 좋았다.

하지만 인간은 점점 태양을 대신할 무엇인가를 만들어 냈다. 태양신을 대신하는 사제에서 태양신을 대신하는 황제가 태어나고 태양을 대신하는 빛을 만들어 밤을 낮처럼 밝히고 일을 하고 닭들은 밤낮없이 전등을 켜고 달걀을 생산하도록 한다. 태양신에 빌지 않고 태양열을 이용할 수 있는 태양열 발전을 이용하고 두려워 만 하던 바람의 힘을 이용해서 풍력발전을 만들어 낸다. 아니 지금도 계속 연구 중인 태양과 같은 인공 태양을 만들어 에너지의 끝판왕을 만들려고 한다. 원자력발전이 위험하듯이 인간이 만든 대체품 들은 대부분이 위험성을 안고 있다. 산업혁명을 일으키게 된 석탄은 이제는 에너지 자원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자원으로 밀려났지만, 그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벌겋게 달아오른 연탄불은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는 또 다른 태양이었다. 물론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불멍하고 있으면 그 아궁이가 태양처럼 보이기도 했다. 춤추는 불꽃에서 태양신을 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연탄보일러에서 기름보일러를 쓰다 이제는 가스보일러를 쓰는 시대의 변천사같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태양의 인식도 변했다. 뜨거운 태양은 신이라기보다는 얄미운 존재이다. 고마운 존재이기보다는 말썽꾼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태양을 벗어나서는 하루도 존재할 수 없는 게 인간이다. 아니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태양의 은혜로 살아간다. 낮에는 태양 밤에는 달과 별을 보면서 살아가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과 인간은 그 태양과 달과 별로 길흉화복을 점치면서 살아왔다. 그것이 비록 과학적이 아니라고 해도 오랫동안 인간들은 그 태양을 관찰하고 달과 별을 관찰하면서 그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주는지 읽어 왔다. 그렇게 태양력이라는 달력이 만들어지고 음력이라는 달력이 만들어졌다. 달은 태양을 반사할 뿐이지만 달의 중력에 의해 조수 간만의 차이가 나타나고 인간과 동물들의 생체리듬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우리가 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우주의 질서 속에 각 행성이 조화를 이루듯이 인간도 태양과 별과 달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을 대신해서 인조인간이라도 만들어 낼 기세이지만 지금도 인간의 모든 일들과 지구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는 인간이 자연 앞에 얼마나 힘이 없고 나약한지 보여준다.







여름 내내 타오르는 산불에 소방대원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말하듯이 뜨겁게 타오르는 산불은 우리가 어쩌지 못한다. 홍수에 집이 떠내려가고 농경지가 잠기고 도로가 잠겨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낮엔 사람들이 익어 버릴 정도로 뜨겁고 밤엔 추운 사막처럼 지구는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해마다 오는 태풍은 차가운 공기와 해류가 뜨거운 공기와 해류가 만나서 섞이고 변화를 주면서 살아오듯이 인간은 그런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언제부터 인가 사람들은 사막에서 농사를 짓고 뜨거운 여름에 냉방기로 시원한 생활을 하면서 자연에 역행하며 살아가고 있다. 결국은 그 모든 기운이 점점 인류가 살아가기 힘든 지구로 만들고 있다. 인간이 편리하다고 만들어 낸 일회용 용품들은 지구를 점점 숨 막히게 하고 자동차가 뿜어내는 매연은 사람들을 전쟁보다 더 많은 비극 속으로 이끌고 있다.

아버지의 역할과 어머니의 역할이 나누어져 있던 시대에서 이제는 평등의 시대가 되어 아버지들이 직장이 없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세상은 바뀌지만, 태양은 낮을 만들고 뜨거운 여름을 만들다. 밤에 어머니 같은 달을 보면서 하소연하는 밤엔 그래서 그리움에 잠 못 드는 밤이 되는지도 모른다. 발달했다는 도시에선 밤을 낮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 가고 인간이 만든 도시들은 지금까지 인류가 보지 못한 빌딩 숲을 만들어 냈고 쓰레기와 도시 빈민을 만들어 냈다. 왕을 흉내 내는 지도자는 많지만 진정 백성을 위하는 왕은 없고 백성이 뽑은 지도자들은 왕을 흉내 낼 뿐이다. 태양은 주기만 할 뿐 받는 것이 없는데 지도자들은 모든 것을 가지려고 든다. 달은 멀리서 우리를 위해 밤에도 빛을 비추는데 사람들은 바라는 것만 말할 뿐 달을 위해 무엇을 할 것 인가를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달에까지 가서 오염을 시키고 달 이주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욕망의 끝은 멸망이다. 발전한 지구에서 편리하고 행복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많은 사람이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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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도록 빛나고 뜨거운 여름 태양은 쳐다보기조차 못하고
태양열로 끓어오른 아스팔트만 탓한다

세상이 어두운 밤
싸늘한 달님 보고 소원을 말한다

엄마처럼 친구처럼
내 사연을 들어주는 것만 같아
얼굴 마주 보며 모기장에 누워

개굴개굴 개구리 소리
맴 맴맴 매미 소리 들리던 날처럼.

 





눈이 부시도록 빛나고 뜨거운 여름 태양은 쳐다보기조차 못하고
태양열로 끓어오른 아스팔트만 탓한다

세상이 어두운 밤
싸늘한 달님 보고 소원을 말한다

엄마처럼 친구처럼
내 사연을 들어주는 것만 같아
얼굴 마주 보며 모기장에 누워

개굴개굴 개구리 소리
맴 맴맴 매미 소리 들리던 날처럼.

 







#작가의 변
뜨거운 여름날의 태양은 수억만 리 머나먼 지구에서조차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덥다 못해 뜨거운 태양 아래 사람들은 태양을 피하려 나무 그늘로 숨고 바닷물로 숨는다. 그것도 못 하는 사람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정면으로 맞서지만, 그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금방 깨닫게 된다.

태양은 고대부터 인간에게 있어 신으로 숭배하던 대상이었다. 태양신은 이집트 신화에도 나오고 그리스 신화의 헬리오스 등에 등장하기도 한다. 고대 한국의 신에서 고구려 신화에 등장하는 해모수나 신라의 박혁거세의 탄생 설화에 등장하는 해모수는 하늘에서 내려와 하루 종일 정사를 살피고 저녁에 돌아가는 태양의 하루와 일치하는 일정을 보여주고 있다. 즉 태양은 하늘님의 또 다른 모습인 천신을 뜻하는 말이기도 했다. 그리고 알에서 탄생하는 탄생 설화는 지상의 또 다른 태양을 뜻하기도 한다. 알은 태양의 또 다른 형태로 인식되고 있던 것이다. 태양은 빛나야 하고 태양이 일식에 의해 가려지거나 하면 불길한 징조로 받아들였다.

이는 태양이 밝음, 즉 세상을 밝히는 긍정의 힘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전기불도 없고 램프도 없던 시절 사람들의 활동은 태양빛에 의존해야 했다. 그리고 태양이 있어야 농사가 잘되고 과일도 잘 열리고 빛이 있는 낮에 사냥하기 좋았다.

하지만 인간은 점점 태양을 대신할 무엇인가를 만들어 냈다. 태양신을 대신하는 사제에서 태양신을 대신하는 황제가 태어나고 태양을 대신하는 빛을 만들어 밤을 낮처럼 밝히고 일을 하고 닭들은 밤낮없이 전등을 켜고 달걀을 생산하도록 한다. 태양신에 빌지 않고 태양열을 이용할 수 있는 태양열 발전을 이용하고 두려워 만 하던 바람의 힘을 이용해서 풍력발전을 만들어 낸다. 아니 지금도 계속 연구 중인 태양과 같은 인공 태양을 만들어 에너지의 끝판왕을 만들려고 한다. 원자력발전이 위험하듯이 인간이 만든 대체품 들은 대부분이 위험성을 안고 있다. 산업혁명을 일으키게 된 석탄은 이제는 에너지 자원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자원으로 밀려났지만, 그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벌겋게 달아오른 연탄불은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는 또 다른 태양이었다. 물론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불멍하고 있으면 그 아궁이가 태양처럼 보이기도 했다. 춤추는 불꽃에서 태양신을 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연탄보일러에서 기름보일러를 쓰다 이제는 가스보일러를 쓰는 시대의 변천사같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태양의 인식도 변했다. 뜨거운 태양은 신이라기보다는 얄미운 존재이다. 고마운 존재이기보다는 말썽꾼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태양을 벗어나서는 하루도 존재할 수 없는 게 인간이다. 아니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태양의 은혜로 살아간다. 낮에는 태양 밤에는 달과 별을 보면서 살아가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과 인간은 그 태양과 달과 별로 길흉화복을 점치면서 살아왔다. 그것이 비록 과학적이 아니라고 해도 오랫동안 인간들은 그 태양을 관찰하고 달과 별을 관찰하면서 그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주는지 읽어 왔다. 그렇게 태양력이라는 달력이 만들어지고 음력이라는 달력이 만들어졌다. 달은 태양을 반사할 뿐이지만 달의 중력에 의해 조수 간만의 차이가 나타나고 인간과 동물들의 생체리듬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우리가 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우주의 질서 속에 각 행성이 조화를 이루듯이 인간도 태양과 별과 달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을 대신해서 인조인간이라도 만들어 낼 기세이지만 지금도 인간의 모든 일들과 지구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는 인간이 자연 앞에 얼마나 힘이 없고 나약한지 보여준다.







여름 내내 타오르는 산불에 소방대원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말하듯이 뜨겁게 타오르는 산불은 우리가 어쩌지 못한다. 홍수에 집이 떠내려가고 농경지가 잠기고 도로가 잠겨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낮엔 사람들이 익어 버릴 정도로 뜨겁고 밤엔 추운 사막처럼 지구는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해마다 오는 태풍은 차가운 공기와 해류가 뜨거운 공기와 해류가 만나서 섞이고 변화를 주면서 살아오듯이 인간은 그런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언제부터 인가 사람들은 사막에서 농사를 짓고 뜨거운 여름에 냉방기로 시원한 생활을 하면서 자연에 역행하며 살아가고 있다. 결국은 그 모든 기운이 점점 인류가 살아가기 힘든 지구로 만들고 있다. 인간이 편리하다고 만들어 낸 일회용 용품들은 지구를 점점 숨 막히게 하고 자동차가 뿜어내는 매연은 사람들을 전쟁보다 더 많은 비극 속으로 이끌고 있다.

아버지의 역할과 어머니의 역할이 나누어져 있던 시대에서 이제는 평등의 시대가 되어 아버지들이 직장이 없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세상은 바뀌지만, 태양은 낮을 만들고 뜨거운 여름을 만들다. 밤에 어머니 같은 달을 보면서 하소연하는 밤엔 그래서 그리움에 잠 못 드는 밤이 되는지도 모른다. 발달했다는 도시에선 밤을 낮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 가고 인간이 만든 도시들은 지금까지 인류가 보지 못한 빌딩 숲을 만들어 냈고 쓰레기와 도시 빈민을 만들어 냈다. 왕을 흉내 내는 지도자는 많지만 진정 백성을 위하는 왕은 없고 백성이 뽑은 지도자들은 왕을 흉내 낼 뿐이다. 태양은 주기만 할 뿐 받는 것이 없는데 지도자들은 모든 것을 가지려고 든다. 달은 멀리서 우리를 위해 밤에도 빛을 비추는데 사람들은 바라는 것만 말할 뿐 달을 위해 무엇을 할 것 인가를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달에까지 가서 오염을 시키고 달 이주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욕망의 끝은 멸망이다. 발전한 지구에서 편리하고 행복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많은 사람이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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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변
뜨거운 여름날의 태양은 수억만 리 머나먼 지구에서조차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덥다 못해 뜨거운 태양 아래 사람들은 태양을 피하려 나무 그늘로 숨고 바닷물로 숨는다. 그것도 못 하는 사람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정면으로 맞서지만, 그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금방 깨닫게 된다.

태양은 고대부터 인간에게 있어 신으로 숭배하던 대상이었다. 태양신은 이집트 신화에도 나오고 그리스 신화의 헬리오스 등에 등장하기도 한다. 고대 한국의 신에서 고구려 신화에 등장하는 해모수나 신라의 박혁거세의 탄생 설화에 등장하는 해모수는 하늘에서 내려와 하루 종일 정사를 살피고 저녁에 돌아가는 태양의 하루와 일치하는 일정을 보여주고 있다. 즉 태양은 하늘님의 또 다른 모습인 천신을 뜻하는 말이기도 했다. 그리고 알에서 탄생하는 탄생 설화는 지상의 또 다른 태양을 뜻하기도 한다. 알은 태양의 또 다른 형태로 인식되고 있던 것이다. 태양은 빛나야 하고 태양이 일식에 의해 가려지거나 하면 불길한 징조로 받아들였다.

이는 태양이 밝음, 즉 세상을 밝히는 긍정의 힘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전기불도 없고 램프도 없던 시절 사람들의 활동은 태양빛에 의존해야 했다. 그리고 태양이 있어야 농사가 잘되고 과일도 잘 열리고 빛이 있는 낮에 사냥하기 좋았다.

하지만 인간은 점점 태양을 대신할 무엇인가를 만들어 냈다. 태양신을 대신하는 사제에서 태양신을 대신하는 황제가 태어나고 태양을 대신하는 빛을 만들어 밤을 낮처럼 밝히고 일을 하고 닭들은 밤낮없이 전등을 켜고 달걀을 생산하도록 한다. 태양신에 빌지 않고 태양열을 이용할 수 있는 태양열 발전을 이용하고 두려워 만 하던 바람의 힘을 이용해서 풍력발전을 만들어 낸다. 아니 지금도 계속 연구 중인 태양과 같은 인공 태양을 만들어 에너지의 끝판왕을 만들려고 한다. 원자력발전이 위험하듯이 인간이 만든 대체품 들은 대부분이 위험성을 안고 있다. 산업혁명을 일으키게 된 석탄은 이제는 에너지 자원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자원으로 밀려났지만, 그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벌겋게 달아오른 연탄불은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는 또 다른 태양이었다. 물론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불멍하고 있으면 그 아궁이가 태양처럼 보이기도 했다. 춤추는 불꽃에서 태양신을 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연탄보일러에서 기름보일러를 쓰다 이제는 가스보일러를 쓰는 시대의 변천사같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태양의 인식도 변했다. 뜨거운 태양은 신이라기보다는 얄미운 존재이다. 고마운 존재이기보다는 말썽꾼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태양을 벗어나서는 하루도 존재할 수 없는 게 인간이다. 아니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태양의 은혜로 살아간다. 낮에는 태양 밤에는 달과 별을 보면서 살아가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과 인간은 그 태양과 달과 별로 길흉화복을 점치면서 살아왔다. 그것이 비록 과학적이 아니라고 해도 오랫동안 인간들은 그 태양을 관찰하고 달과 별을 관찰하면서 그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주는지 읽어 왔다. 그렇게 태양력이라는 달력이 만들어지고 음력이라는 달력이 만들어졌다. 달은 태양을 반사할 뿐이지만 달의 중력에 의해 조수 간만의 차이가 나타나고 인간과 동물들의 생체리듬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우리가 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우주의 질서 속에 각 행성이 조화를 이루듯이 인간도 태양과 별과 달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을 대신해서 인조인간이라도 만들어 낼 기세이지만 지금도 인간의 모든 일들과 지구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는 인간이 자연 앞에 얼마나 힘이 없고 나약한지 보여준다.





눈이 부시도록 빛나고 뜨거운 여름 태양은 쳐다보기조차 못하고
태양열로 끓어오른 아스팔트만 탓한다

세상이 어두운 밤
싸늘한 달님 보고 소원을 말한다

엄마처럼 친구처럼
내 사연을 들어주는 것만 같아
얼굴 마주 보며 모기장에 누워

개굴개굴 개구리 소리
맴 맴맴 매미 소리 들리던 날처럼.

 







#작가의 변
뜨거운 여름날의 태양은 수억만 리 머나먼 지구에서조차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덥다 못해 뜨거운 태양 아래 사람들은 태양을 피하려 나무 그늘로 숨고 바닷물로 숨는다. 그것도 못 하는 사람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정면으로 맞서지만, 그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금방 깨닫게 된다.

태양은 고대부터 인간에게 있어 신으로 숭배하던 대상이었다. 태양신은 이집트 신화에도 나오고 그리스 신화의 헬리오스 등에 등장하기도 한다. 고대 한국의 신에서 고구려 신화에 등장하는 해모수나 신라의 박혁거세의 탄생 설화에 등장하는 해모수는 하늘에서 내려와 하루 종일 정사를 살피고 저녁에 돌아가는 태양의 하루와 일치하는 일정을 보여주고 있다. 즉 태양은 하늘님의 또 다른 모습인 천신을 뜻하는 말이기도 했다. 그리고 알에서 탄생하는 탄생 설화는 지상의 또 다른 태양을 뜻하기도 한다. 알은 태양의 또 다른 형태로 인식되고 있던 것이다. 태양은 빛나야 하고 태양이 일식에 의해 가려지거나 하면 불길한 징조로 받아들였다.

이는 태양이 밝음, 즉 세상을 밝히는 긍정의 힘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전기불도 없고 램프도 없던 시절 사람들의 활동은 태양빛에 의존해야 했다. 그리고 태양이 있어야 농사가 잘되고 과일도 잘 열리고 빛이 있는 낮에 사냥하기 좋았다.

하지만 인간은 점점 태양을 대신할 무엇인가를 만들어 냈다. 태양신을 대신하는 사제에서 태양신을 대신하는 황제가 태어나고 태양을 대신하는 빛을 만들어 밤을 낮처럼 밝히고 일을 하고 닭들은 밤낮없이 전등을 켜고 달걀을 생산하도록 한다. 태양신에 빌지 않고 태양열을 이용할 수 있는 태양열 발전을 이용하고 두려워 만 하던 바람의 힘을 이용해서 풍력발전을 만들어 낸다. 아니 지금도 계속 연구 중인 태양과 같은 인공 태양을 만들어 에너지의 끝판왕을 만들려고 한다. 원자력발전이 위험하듯이 인간이 만든 대체품 들은 대부분이 위험성을 안고 있다. 산업혁명을 일으키게 된 석탄은 이제는 에너지 자원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자원으로 밀려났지만, 그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벌겋게 달아오른 연탄불은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는 또 다른 태양이었다. 물론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불멍하고 있으면 그 아궁이가 태양처럼 보이기도 했다. 춤추는 불꽃에서 태양신을 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연탄보일러에서 기름보일러를 쓰다 이제는 가스보일러를 쓰는 시대의 변천사같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태양의 인식도 변했다. 뜨거운 태양은 신이라기보다는 얄미운 존재이다. 고마운 존재이기보다는 말썽꾼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태양을 벗어나서는 하루도 존재할 수 없는 게 인간이다. 아니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태양의 은혜로 살아간다. 낮에는 태양 밤에는 달과 별을 보면서 살아가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과 인간은 그 태양과 달과 별로 길흉화복을 점치면서 살아왔다. 그것이 비록 과학적이 아니라고 해도 오랫동안 인간들은 그 태양을 관찰하고 달과 별을 관찰하면서 그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주는지 읽어 왔다. 그렇게 태양력이라는 달력이 만들어지고 음력이라는 달력이 만들어졌다. 달은 태양을 반사할 뿐이지만 달의 중력에 의해 조수 간만의 차이가 나타나고 인간과 동물들의 생체리듬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우리가 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우주의 질서 속에 각 행성이 조화를 이루듯이 인간도 태양과 별과 달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을 대신해서 인조인간이라도 만들어 낼 기세이지만 지금도 인간의 모든 일들과 지구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는 인간이 자연 앞에 얼마나 힘이 없고 나약한지 보여준다.







여름 내내 타오르는 산불에 소방대원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말하듯이 뜨겁게 타오르는 산불은 우리가 어쩌지 못한다. 홍수에 집이 떠내려가고 농경지가 잠기고 도로가 잠겨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낮엔 사람들이 익어 버릴 정도로 뜨겁고 밤엔 추운 사막처럼 지구는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해마다 오는 태풍은 차가운 공기와 해류가 뜨거운 공기와 해류가 만나서 섞이고 변화를 주면서 살아오듯이 인간은 그런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언제부터 인가 사람들은 사막에서 농사를 짓고 뜨거운 여름에 냉방기로 시원한 생활을 하면서 자연에 역행하며 살아가고 있다. 결국은 그 모든 기운이 점점 인류가 살아가기 힘든 지구로 만들고 있다. 인간이 편리하다고 만들어 낸 일회용 용품들은 지구를 점점 숨 막히게 하고 자동차가 뿜어내는 매연은 사람들을 전쟁보다 더 많은 비극 속으로 이끌고 있다.

아버지의 역할과 어머니의 역할이 나누어져 있던 시대에서 이제는 평등의 시대가 되어 아버지들이 직장이 없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세상은 바뀌지만, 태양은 낮을 만들고 뜨거운 여름을 만들다. 밤에 어머니 같은 달을 보면서 하소연하는 밤엔 그래서 그리움에 잠 못 드는 밤이 되는지도 모른다. 발달했다는 도시에선 밤을 낮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 가고 인간이 만든 도시들은 지금까지 인류가 보지 못한 빌딩 숲을 만들어 냈고 쓰레기와 도시 빈민을 만들어 냈다. 왕을 흉내 내는 지도자는 많지만 진정 백성을 위하는 왕은 없고 백성이 뽑은 지도자들은 왕을 흉내 낼 뿐이다. 태양은 주기만 할 뿐 받는 것이 없는데 지도자들은 모든 것을 가지려고 든다. 달은 멀리서 우리를 위해 밤에도 빛을 비추는데 사람들은 바라는 것만 말할 뿐 달을 위해 무엇을 할 것 인가를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달에까지 가서 오염을 시키고 달 이주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욕망의 끝은 멸망이다. 발전한 지구에서 편리하고 행복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많은 사람이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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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내내 타오르는 산불에 소방대원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말하듯이 뜨겁게 타오르는 산불은 우리가 어쩌지 못한다. 홍수에 집이 떠내려가고 농경지가 잠기고 도로가 잠겨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낮엔 사람들이 익어 버릴 정도로 뜨겁고 밤엔 추운 사막처럼 지구는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해마다 오는 태풍은 차가운 공기와 해류가 뜨거운 공기와 해류가 만나서 섞이고 변화를 주면서 살아오듯이 인간은 그런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언제부터 인가 사람들은 사막에서 농사를 짓고 뜨거운 여름에 냉방기로 시원한 생활을 하면서 자연에 역행하며 살아가고 있다. 결국은 그 모든 기운이 점점 인류가 살아가기 힘든 지구로 만들고 있다. 인간이 편리하다고 만들어 낸 일회용 용품들은 지구를 점점 숨 막히게 하고 자동차가 뿜어내는 매연은 사람들을 전쟁보다 더 많은 비극 속으로 이끌고 있다.

아버지의 역할과 어머니의 역할이 나누어져 있던 시대에서 이제는 평등의 시대가 되어 아버지들이 직장이 없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세상은 바뀌지만, 태양은 낮을 만들고 뜨거운 여름을 만들다. 밤에 어머니 같은 달을 보면서 하소연하는 밤엔 그래서 그리움에 잠 못 드는 밤이 되는지도 모른다. 발달했다는 도시에선 밤을 낮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 가고 인간이 만든 도시들은 지금까지 인류가 보지 못한 빌딩 숲을 만들어 냈고 쓰레기와 도시 빈민을 만들어 냈다. 왕을 흉내 내는 지도자는 많지만 진정 백성을 위하는 왕은 없고 백성이 뽑은 지도자들은 왕을 흉내 낼 뿐이다. 태양은 주기만 할 뿐 받는 것이 없는데 지도자들은 모든 것을 가지려고 든다. 달은 멀리서 우리를 위해 밤에도 빛을 비추는데 사람들은 바라는 것만 말할 뿐 달을 위해 무엇을 할 것 인가를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달에까지 가서 오염을 시키고 달 이주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욕망의 끝은 멸망이다. 발전한 지구에서 편리하고 행복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많은 사람이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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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도록 빛나고 뜨거운 여름 태양은 쳐다보기조차 못하고
태양열로 끓어오른 아스팔트만 탓한다

세상이 어두운 밤
싸늘한 달님 보고 소원을 말한다

엄마처럼 친구처럼
내 사연을 들어주는 것만 같아
얼굴 마주 보며 모기장에 누워

개굴개굴 개구리 소리
맴 맴맴 매미 소리 들리던 날처럼.

 







#작가의 변
뜨거운 여름날의 태양은 수억만 리 머나먼 지구에서조차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덥다 못해 뜨거운 태양 아래 사람들은 태양을 피하려 나무 그늘로 숨고 바닷물로 숨는다. 그것도 못 하는 사람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정면으로 맞서지만, 그것이 얼마나 무모한 일인지 금방 깨닫게 된다.

태양은 고대부터 인간에게 있어 신으로 숭배하던 대상이었다. 태양신은 이집트 신화에도 나오고 그리스 신화의 헬리오스 등에 등장하기도 한다. 고대 한국의 신에서 고구려 신화에 등장하는 해모수나 신라의 박혁거세의 탄생 설화에 등장하는 해모수는 하늘에서 내려와 하루 종일 정사를 살피고 저녁에 돌아가는 태양의 하루와 일치하는 일정을 보여주고 있다. 즉 태양은 하늘님의 또 다른 모습인 천신을 뜻하는 말이기도 했다. 그리고 알에서 탄생하는 탄생 설화는 지상의 또 다른 태양을 뜻하기도 한다. 알은 태양의 또 다른 형태로 인식되고 있던 것이다. 태양은 빛나야 하고 태양이 일식에 의해 가려지거나 하면 불길한 징조로 받아들였다.

이는 태양이 밝음, 즉 세상을 밝히는 긍정의 힘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전기불도 없고 램프도 없던 시절 사람들의 활동은 태양빛에 의존해야 했다. 그리고 태양이 있어야 농사가 잘되고 과일도 잘 열리고 빛이 있는 낮에 사냥하기 좋았다.

하지만 인간은 점점 태양을 대신할 무엇인가를 만들어 냈다. 태양신을 대신하는 사제에서 태양신을 대신하는 황제가 태어나고 태양을 대신하는 빛을 만들어 밤을 낮처럼 밝히고 일을 하고 닭들은 밤낮없이 전등을 켜고 달걀을 생산하도록 한다. 태양신에 빌지 않고 태양열을 이용할 수 있는 태양열 발전을 이용하고 두려워 만 하던 바람의 힘을 이용해서 풍력발전을 만들어 낸다. 아니 지금도 계속 연구 중인 태양과 같은 인공 태양을 만들어 에너지의 끝판왕을 만들려고 한다. 원자력발전이 위험하듯이 인간이 만든 대체품 들은 대부분이 위험성을 안고 있다. 산업혁명을 일으키게 된 석탄은 이제는 에너지 자원에서 많이 사용하지 않는 자원으로 밀려났지만, 그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벌겋게 달아오른 연탄불은 추운 겨울을 날 수 있는 또 다른 태양이었다. 물론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불멍하고 있으면 그 아궁이가 태양처럼 보이기도 했다. 춤추는 불꽃에서 태양신을 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연탄보일러에서 기름보일러를 쓰다 이제는 가스보일러를 쓰는 시대의 변천사같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태양의 인식도 변했다. 뜨거운 태양은 신이라기보다는 얄미운 존재이다. 고마운 존재이기보다는 말썽꾼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태양을 벗어나서는 하루도 존재할 수 없는 게 인간이다. 아니 지구상의 모든 생물은 태양의 은혜로 살아간다. 낮에는 태양 밤에는 달과 별을 보면서 살아가는 지구상의 모든 생물과 인간은 그 태양과 달과 별로 길흉화복을 점치면서 살아왔다. 그것이 비록 과학적이 아니라고 해도 오랫동안 인간들은 그 태양을 관찰하고 달과 별을 관찰하면서 그 변화가 우리에게 어떤 변화를 주는지 읽어 왔다. 그렇게 태양력이라는 달력이 만들어지고 음력이라는 달력이 만들어졌다. 달은 태양을 반사할 뿐이지만 달의 중력에 의해 조수 간만의 차이가 나타나고 인간과 동물들의 생체리듬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우리가 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우주의 질서 속에 각 행성이 조화를 이루듯이 인간도 태양과 별과 달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을 대신해서 인조인간이라도 만들어 낼 기세이지만 지금도 인간의 모든 일들과 지구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는 인간이 자연 앞에 얼마나 힘이 없고 나약한지 보여준다.







여름 내내 타오르는 산불에 소방대원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고 말하듯이 뜨겁게 타오르는 산불은 우리가 어쩌지 못한다. 홍수에 집이 떠내려가고 농경지가 잠기고 도로가 잠겨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낮엔 사람들이 익어 버릴 정도로 뜨겁고 밤엔 추운 사막처럼 지구는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해마다 오는 태풍은 차가운 공기와 해류가 뜨거운 공기와 해류가 만나서 섞이고 변화를 주면서 살아오듯이 인간은 그런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언제부터 인가 사람들은 사막에서 농사를 짓고 뜨거운 여름에 냉방기로 시원한 생활을 하면서 자연에 역행하며 살아가고 있다. 결국은 그 모든 기운이 점점 인류가 살아가기 힘든 지구로 만들고 있다. 인간이 편리하다고 만들어 낸 일회용 용품들은 지구를 점점 숨 막히게 하고 자동차가 뿜어내는 매연은 사람들을 전쟁보다 더 많은 비극 속으로 이끌고 있다.

아버지의 역할과 어머니의 역할이 나누어져 있던 시대에서 이제는 평등의 시대가 되어 아버지들이 직장이 없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세상은 바뀌지만, 태양은 낮을 만들고 뜨거운 여름을 만들다. 밤에 어머니 같은 달을 보면서 하소연하는 밤엔 그래서 그리움에 잠 못 드는 밤이 되는지도 모른다. 발달했다는 도시에선 밤을 낮처럼 일하는 사람들이 늘어 가고 인간이 만든 도시들은 지금까지 인류가 보지 못한 빌딩 숲을 만들어 냈고 쓰레기와 도시 빈민을 만들어 냈다. 왕을 흉내 내는 지도자는 많지만 진정 백성을 위하는 왕은 없고 백성이 뽑은 지도자들은 왕을 흉내 낼 뿐이다. 태양은 주기만 할 뿐 받는 것이 없는데 지도자들은 모든 것을 가지려고 든다. 달은 멀리서 우리를 위해 밤에도 빛을 비추는데 사람들은 바라는 것만 말할 뿐 달을 위해 무엇을 할 것 인가를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달에까지 가서 오염을 시키고 달 이주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욕망의 끝은 멸망이다. 발전한 지구에서 편리하고 행복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많은 사람이 불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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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민(Terry)
캐나다 BC주 밴쿠버에 사는 ‘셰프’이자, 시인(詩人)이다. 경희대학교에서 전통 조리를 공부했다. 1987년 군 전역 후 조리 학원에 다니며 한식과 중식도 경험했다. 캐나다에서는 주로 양식을 조리한다. 법명은 현봉(玄鋒).
전재민은 ‘숨 쉬고 살기 위해 시를 쓴다’고 말한다. ‘나 살자고 한 시 쓰기’이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고, 감동하는 독자가 있어 ‘타인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음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밥만으로 살 수 없고, 숨만 쉬고 살 수 없는 게 사람이라고 전재민은 말한다. 그는 시를 어렵게 쓰지 않는다. 사람들과 교감하기 위해서다. 종교인이 직업이지만, 직업인이 되면 안 되듯, 문학을 직업으로 여길 수 없는 시대라는 전 시인은 먹고살기 위해 시를 쓰지 않는다. 때로는 거미가 거미줄 치듯 시가 쉽게 나오기도 하고, 숨이 막히도록 쓰지 못할 때도 있다. 시가 나오지 않으면 그저 기다린다.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회를 꿈꾸며 오늘도 시를 쓴다.
2017년 1월 (사)문학사랑으로 등단했다. 2017년 문학사랑 신인 작품상(아스팔트 위에서 외 4편)과 충청예술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문학사랑 회원이자 캐나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밴쿠버 중앙일보 명예기자이다. 시집 <밴쿠버 연가>(오늘문학사 2018년 3월)를 냈고, 계간 문학사랑 봄호(2017년)에 시 ‘아는 만큼’ 외 4편을 게재했다.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에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를 연재했고, 밴쿠버 교육신문에 ‘시인이 보는 세상’을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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