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 스님 "행정가와 출가자 충돌하면?" 질문에...
진우 스님 "행정가와 출가자 충돌하면?" 질문에...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3.08.07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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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고 싶은대로' 고민은 짧게 과감히 선택"
조계종 총무원장 대학생불자 만나 진솔한 '토크'




대학생 불자: 총무원장 스님께서는 행정가와 출가자로서 자아가 충돌할 때 어떻게 하십니까?  

진우 스님: 그럴 때가 있다. 많다. 그 때는 나하고 싶은대로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유정현)는 6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청춘강연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의 만남'을 개최했다. 제14회 영 부디스트 캠프 기간 중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150여 대학생 불자들이 진우 스님을 만났다. 

진우 스님은 '스님이 알려주는 확실한 행복' 주제로 연기와 인과, 중도에 대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강연했다. 이어 대학생 불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고민은 짧게 결정은 빠르게"

스님은 "계율, 종헌종법, 사회법 등 부딪히지 않고 종무행정을 하고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건대 사건이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그 때는 그에 맞는 규범과 정의에 따라 선택을 한다"고 했다.

이어서 "(선택에) 후유증은 분명히 있지만 감수한다. 그것은 인과법으로 이해한다. 어짜피 일어날 일, 부딪힐 일, 해결될 일이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선택 결정한다.물론 포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결정이 빠르편이다. 고민을 길게 해봤자 인과는 같다. 마음을 0으로 비운 상태에서 빨리 선택하고 빨리 결정하고 고민하지 않는다"고 했다.

스님은 "'장고 끝에 악수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 고민을 길게 해봐야 결과는 거기서 거기다. 인과법으로 보면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결과는 같다"고 했다.













"인과, 연기 알아 걸림없이 살길"

진우 스님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라"는 <숫타니파타> 구절로 청년들을 응원했다.

이어서 "불교에는 '무애자재' 즉 걸림 없이 자유롭게 한다는 말 있다. 나 스스로 바람이 되고 사자가 되고 연꽃이 되자 '연기'를 바로 알고 '인과'에 끄달리지 않는다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걸림이 없다보면 저절로 행동이 나온다 무엇을 해도 나쁘지 않고 무엇을 해도 좋게 된다. 모두가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즐거움을 근사하게 즐겨라"

한 학생은 "'태어나면 죽음이 오듯이, 즐거움이 있으면 괴로움이 있다'는데, 그렇다면 (고통 받지 않으려면) 즐거움을 자제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진우 스님은 "큰 기쁨이 있어도 크게 내색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서 스님이 좋아한다는 '새옹지마' 고사를 설명했다.

변방의 노인이 기르던 말이 사라졌다. 가족 모두가 낙담할 때 노인은 표정이 없었다. 사라진 말이 암말을 데려왔다. 가족들이 기뻐했다. 노인은 그때도 표정이 없었다. 아들이 말을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귀한 아들이 다치자 가족들이 낙담했다. 역시 노인은 표정이 없었다. 전쟁이 터져 남자들이 군대로 끌려갈 때 다리를 다친 아들은 징집을 면했다. 가족들은 너무 좋아했다는 이야기이다.

스님은 "즐거울 때 즐겁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이는 괴로울 때도 마찬가지이다. 괴로울 때 이것은 즐거움에서 온 인과 업보라 생각하면 괴로움 줄어들 것이다. 마찬가지로 즐거움에도 깨어있어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청년들에게 "즐거움을 근사하게 즐겨라"고 주문했다.

한편, 진우 스님은 강연 후 기자들과 차담하는 자리에서 "출가자를 늘릴 획기적이고 특별한 방법은 없다. 불교인을 늘리는 것이 우선이다. 불교인을 늘리면 자연스레 출가자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대가족이던 옛날과 달리 지금은 한둘 자녀 갖은 세대도 점점 찾아보기 힘들다. 세상에 재미있는 것들도 너무 많아 고요한 절로 들어오려는 사람이 더 적어진 면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출가자를 늘리려면 제도를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몇년 걸린다"고 했다.   
 

다음은 진우 스님의 안심 법문 일부이다.

대학생 불자: 총무원장 스님께서는 행정가와 출가자로서 자아가 충돌할 때 어떻게 하십니까?  

진우 스님: 그럴 때가 있다. 많다. 그 때는 나하고 싶은대로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유정현)는 6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청춘강연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의 만남'을 개최했다. 제14회 영 부디스트 캠프 기간 중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150여 대학생 불자들이 진우 스님을 만났다. 

진우 스님은 '스님이 알려주는 확실한 행복' 주제로 연기와 인과, 중도에 대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강연했다. 이어 대학생 불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고민은 짧게 결정은 빠르게"

스님은 "계율, 종헌종법, 사회법 등 부딪히지 않고 종무행정을 하고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건대 사건이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그 때는 그에 맞는 규범과 정의에 따라 선택을 한다"고 했다.

이어서 "(선택에) 후유증은 분명히 있지만 감수한다. 그것은 인과법으로 이해한다. 어짜피 일어날 일, 부딪힐 일, 해결될 일이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선택 결정한다.물론 포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결정이 빠르편이다. 고민을 길게 해봤자 인과는 같다. 마음을 0으로 비운 상태에서 빨리 선택하고 빨리 결정하고 고민하지 않는다"고 했다.

스님은 "'장고 끝에 악수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 고민을 길게 해봐야 결과는 거기서 거기다. 인과법으로 보면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결과는 같다"고 했다.





대학생 불자: 총무원장 스님께서는 행정가와 출가자로서 자아가 충돌할 때 어떻게 하십니까?  

진우 스님: 그럴 때가 있다. 많다. 그 때는 나하고 싶은대로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유정현)는 6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청춘강연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의 만남'을 개최했다. 제14회 영 부디스트 캠프 기간 중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150여 대학생 불자들이 진우 스님을 만났다. 

진우 스님은 '스님이 알려주는 확실한 행복' 주제로 연기와 인과, 중도에 대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강연했다. 이어 대학생 불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고민은 짧게 결정은 빠르게"

스님은 "계율, 종헌종법, 사회법 등 부딪히지 않고 종무행정을 하고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건대 사건이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그 때는 그에 맞는 규범과 정의에 따라 선택을 한다"고 했다.

이어서 "(선택에) 후유증은 분명히 있지만 감수한다. 그것은 인과법으로 이해한다. 어짜피 일어날 일, 부딪힐 일, 해결될 일이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선택 결정한다.물론 포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결정이 빠르편이다. 고민을 길게 해봤자 인과는 같다. 마음을 0으로 비운 상태에서 빨리 선택하고 빨리 결정하고 고민하지 않는다"고 했다.

스님은 "'장고 끝에 악수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 고민을 길게 해봐야 결과는 거기서 거기다. 인과법으로 보면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결과는 같다"고 했다.













"인과, 연기 알아 걸림없이 살길"

진우 스님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라"는 <숫타니파타> 구절로 청년들을 응원했다.

이어서 "불교에는 '무애자재' 즉 걸림 없이 자유롭게 한다는 말 있다. 나 스스로 바람이 되고 사자가 되고 연꽃이 되자 '연기'를 바로 알고 '인과'에 끄달리지 않는다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걸림이 없다보면 저절로 행동이 나온다 무엇을 해도 나쁘지 않고 무엇을 해도 좋게 된다. 모두가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즐거움을 근사하게 즐겨라"

한 학생은 "'태어나면 죽음이 오듯이, 즐거움이 있으면 괴로움이 있다'는데, 그렇다면 (고통 받지 않으려면) 즐거움을 자제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진우 스님은 "큰 기쁨이 있어도 크게 내색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서 스님이 좋아한다는 '새옹지마' 고사를 설명했다.

변방의 노인이 기르던 말이 사라졌다. 가족 모두가 낙담할 때 노인은 표정이 없었다. 사라진 말이 암말을 데려왔다. 가족들이 기뻐했다. 노인은 그때도 표정이 없었다. 아들이 말을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귀한 아들이 다치자 가족들이 낙담했다. 역시 노인은 표정이 없었다. 전쟁이 터져 남자들이 군대로 끌려갈 때 다리를 다친 아들은 징집을 면했다. 가족들은 너무 좋아했다는 이야기이다.

스님은 "즐거울 때 즐겁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이는 괴로울 때도 마찬가지이다. 괴로울 때 이것은 즐거움에서 온 인과 업보라 생각하면 괴로움 줄어들 것이다. 마찬가지로 즐거움에도 깨어있어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청년들에게 "즐거움을 근사하게 즐겨라"고 주문했다.

한편, 진우 스님은 강연 후 기자들과 차담하는 자리에서 "출가자를 늘릴 획기적이고 특별한 방법은 없다. 불교인을 늘리는 것이 우선이다. 불교인을 늘리면 자연스레 출가자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대가족이던 옛날과 달리 지금은 한둘 자녀 갖은 세대도 점점 찾아보기 힘들다. 세상에 재미있는 것들도 너무 많아 고요한 절로 들어오려는 사람이 더 적어진 면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출가자를 늘리려면 제도를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몇년 걸린다"고 했다.   
 

다음은 진우 스님의 안심 법문 일부이다.




대학생 불자: 총무원장 스님께서는 행정가와 출가자로서 자아가 충돌할 때 어떻게 하십니까?  

진우 스님: 그럴 때가 있다. 많다. 그 때는 나하고 싶은대로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유정현)는 6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청춘강연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의 만남'을 개최했다. 제14회 영 부디스트 캠프 기간 중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150여 대학생 불자들이 진우 스님을 만났다. 

진우 스님은 '스님이 알려주는 확실한 행복' 주제로 연기와 인과, 중도에 대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강연했다. 이어 대학생 불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고민은 짧게 결정은 빠르게"

스님은 "계율, 종헌종법, 사회법 등 부딪히지 않고 종무행정을 하고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건대 사건이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그 때는 그에 맞는 규범과 정의에 따라 선택을 한다"고 했다.

이어서 "(선택에) 후유증은 분명히 있지만 감수한다. 그것은 인과법으로 이해한다. 어짜피 일어날 일, 부딪힐 일, 해결될 일이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선택 결정한다.물론 포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결정이 빠르편이다. 고민을 길게 해봤자 인과는 같다. 마음을 0으로 비운 상태에서 빨리 선택하고 빨리 결정하고 고민하지 않는다"고 했다.

스님은 "'장고 끝에 악수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 고민을 길게 해봐야 결과는 거기서 거기다. 인과법으로 보면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결과는 같다"고 했다.













"인과, 연기 알아 걸림없이 살길"

진우 스님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라"는 <숫타니파타> 구절로 청년들을 응원했다.

이어서 "불교에는 '무애자재' 즉 걸림 없이 자유롭게 한다는 말 있다. 나 스스로 바람이 되고 사자가 되고 연꽃이 되자 '연기'를 바로 알고 '인과'에 끄달리지 않는다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걸림이 없다보면 저절로 행동이 나온다 무엇을 해도 나쁘지 않고 무엇을 해도 좋게 된다. 모두가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즐거움을 근사하게 즐겨라"

한 학생은 "'태어나면 죽음이 오듯이, 즐거움이 있으면 괴로움이 있다'는데, 그렇다면 (고통 받지 않으려면) 즐거움을 자제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진우 스님은 "큰 기쁨이 있어도 크게 내색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서 스님이 좋아한다는 '새옹지마' 고사를 설명했다.

변방의 노인이 기르던 말이 사라졌다. 가족 모두가 낙담할 때 노인은 표정이 없었다. 사라진 말이 암말을 데려왔다. 가족들이 기뻐했다. 노인은 그때도 표정이 없었다. 아들이 말을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귀한 아들이 다치자 가족들이 낙담했다. 역시 노인은 표정이 없었다. 전쟁이 터져 남자들이 군대로 끌려갈 때 다리를 다친 아들은 징집을 면했다. 가족들은 너무 좋아했다는 이야기이다.

스님은 "즐거울 때 즐겁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이는 괴로울 때도 마찬가지이다. 괴로울 때 이것은 즐거움에서 온 인과 업보라 생각하면 괴로움 줄어들 것이다. 마찬가지로 즐거움에도 깨어있어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청년들에게 "즐거움을 근사하게 즐겨라"고 주문했다.

한편, 진우 스님은 강연 후 기자들과 차담하는 자리에서 "출가자를 늘릴 획기적이고 특별한 방법은 없다. 불교인을 늘리는 것이 우선이다. 불교인을 늘리면 자연스레 출가자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대가족이던 옛날과 달리 지금은 한둘 자녀 갖은 세대도 점점 찾아보기 힘들다. 세상에 재미있는 것들도 너무 많아 고요한 절로 들어오려는 사람이 더 적어진 면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출가자를 늘리려면 제도를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몇년 걸린다"고 했다.   
 

다음은 진우 스님의 안심 법문 일부이다.

"인과, 연기 알아 걸림없이 살길"

진우 스님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라"는 <숫타니파타> 구절로 청년들을 응원했다.

이어서 "불교에는 '무애자재' 즉 걸림 없이 자유롭게 한다는 말 있다. 나 스스로 바람이 되고 사자가 되고 연꽃이 되자 '연기'를 바로 알고 '인과'에 끄달리지 않는다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걸림이 없다보면 저절로 행동이 나온다 무엇을 해도 나쁘지 않고 무엇을 해도 좋게 된다. 모두가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즐거움을 근사하게 즐겨라"

한 학생은 "'태어나면 죽음이 오듯이, 즐거움이 있으면 괴로움이 있다'는데, 그렇다면 (고통 받지 않으려면) 즐거움을 자제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진우 스님은 "큰 기쁨이 있어도 크게 내색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서 스님이 좋아한다는 '새옹지마' 고사를 설명했다.

변방의 노인이 기르던 말이 사라졌다. 가족 모두가 낙담할 때 노인은 표정이 없었다. 사라진 말이 암말을 데려왔다. 가족들이 기뻐했다. 노인은 그때도 표정이 없었다. 아들이 말을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귀한 아들이 다치자 가족들이 낙담했다. 역시 노인은 표정이 없었다. 전쟁이 터져 남자들이 군대로 끌려갈 때 다리를 다친 아들은 징집을 면했다. 가족들은 너무 좋아했다는 이야기이다.

스님은 "즐거울 때 즐겁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이는 괴로울 때도 마찬가지이다. 괴로울 때 이것은 즐거움에서 온 인과 업보라 생각하면 괴로움 줄어들 것이다. 마찬가지로 즐거움에도 깨어있어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청년들에게 "즐거움을 근사하게 즐겨라"고 주문했다.

한편, 진우 스님은 강연 후 기자들과 차담하는 자리에서 "출가자를 늘릴 획기적이고 특별한 방법은 없다. 불교인을 늘리는 것이 우선이다. 불교인을 늘리면 자연스레 출가자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대가족이던 옛날과 달리 지금은 한둘 자녀 갖은 세대도 점점 찾아보기 힘들다. 세상에 재미있는 것들도 너무 많아 고요한 절로 들어오려는 사람이 더 적어진 면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출가자를 늘리려면 제도를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몇년 걸린다"고 했다.   
 

다음은 진우 스님의 안심 법문 일부이다.





대학생 불자: 총무원장 스님께서는 행정가와 출가자로서 자아가 충돌할 때 어떻게 하십니까?  

진우 스님: 그럴 때가 있다. 많다. 그 때는 나하고 싶은대로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원장 범해 스님)과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유정현)는 6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청춘강연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의 만남'을 개최했다. 제14회 영 부디스트 캠프 기간 중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150여 대학생 불자들이 진우 스님을 만났다. 

진우 스님은 '스님이 알려주는 확실한 행복' 주제로 연기와 인과, 중도에 대해 청소년 눈높이에서 강연했다. 이어 대학생 불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고민은 짧게 결정은 빠르게"

스님은 "계율, 종헌종법, 사회법 등 부딪히지 않고 종무행정을 하고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건대 사건이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 그 때는 그에 맞는 규범과 정의에 따라 선택을 한다"고 했다.

이어서 "(선택에) 후유증은 분명히 있지만 감수한다. 그것은 인과법으로 이해한다. 어짜피 일어날 일, 부딪힐 일, 해결될 일이라 생각하고 과감하게 선택 결정한다.물론 포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결정이 빠르편이다. 고민을 길게 해봤자 인과는 같다. 마음을 0으로 비운 상태에서 빨리 선택하고 빨리 결정하고 고민하지 않는다"고 했다.

스님은 "'장고 끝에 악수가 나온다'는 말이 있다. 고민을 길게 해봐야 결과는 거기서 거기다. 인과법으로 보면 이렇게 하나 저렇게 하나 결과는 같다"고 했다.













"인과, 연기 알아 걸림없이 살길"

진우 스님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라"는 <숫타니파타> 구절로 청년들을 응원했다.

이어서 "불교에는 '무애자재' 즉 걸림 없이 자유롭게 한다는 말 있다. 나 스스로 바람이 되고 사자가 되고 연꽃이 되자 '연기'를 바로 알고 '인과'에 끄달리지 않는다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걸림이 없다보면 저절로 행동이 나온다 무엇을 해도 나쁘지 않고 무엇을 해도 좋게 된다. 모두가 그랬으면 좋겠다"고 했다.

"즐거움을 근사하게 즐겨라"

한 학생은 "'태어나면 죽음이 오듯이, 즐거움이 있으면 괴로움이 있다'는데, 그렇다면 (고통 받지 않으려면) 즐거움을 자제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진우 스님은 "큰 기쁨이 있어도 크게 내색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서 스님이 좋아한다는 '새옹지마' 고사를 설명했다.

변방의 노인이 기르던 말이 사라졌다. 가족 모두가 낙담할 때 노인은 표정이 없었다. 사라진 말이 암말을 데려왔다. 가족들이 기뻐했다. 노인은 그때도 표정이 없었다. 아들이 말을 타다가 떨어져 다리가 부러졌다. 귀한 아들이 다치자 가족들이 낙담했다. 역시 노인은 표정이 없었다. 전쟁이 터져 남자들이 군대로 끌려갈 때 다리를 다친 아들은 징집을 면했다. 가족들은 너무 좋아했다는 이야기이다.

스님은 "즐거울 때 즐겁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이는 괴로울 때도 마찬가지이다. 괴로울 때 이것은 즐거움에서 온 인과 업보라 생각하면 괴로움 줄어들 것이다. 마찬가지로 즐거움에도 깨어있어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청년들에게 "즐거움을 근사하게 즐겨라"고 주문했다.

한편, 진우 스님은 강연 후 기자들과 차담하는 자리에서 "출가자를 늘릴 획기적이고 특별한 방법은 없다. 불교인을 늘리는 것이 우선이다. 불교인을 늘리면 자연스레 출가자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대가족이던 옛날과 달리 지금은 한둘 자녀 갖은 세대도 점점 찾아보기 힘들다. 세상에 재미있는 것들도 너무 많아 고요한 절로 들어오려는 사람이 더 적어진 면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출가자를 늘리려면 제도를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몇년 걸린다"고 했다.   
 

다음은 진우 스님의 안심 법문 일부이다.

인생은 감정을 콘트롤하는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부처님은 그것을 완벽하게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깨달음을 얻었다. 우리가 부처님의 경지와 근접하려면 부처님법의 3가지, 연기 인과 중도를 알아야 한다.

연기는 상의상존하는 것을 말해. 원인과 결과가 서로 계속 상관한 것을 말한다. 인드라망 같이 그물로 엮여 있어. 그런데 어떤 것이 원인이고 결과인지를 잘 모른다.

지진이 일어났다면 지진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과정이 있었다.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던 지진을 두고 지진이 잘못됐다, 왜 우리에게 피해를 주느냐고 지진을 탓할 수는 없다.

사물을 보고 현상을 볼 때 이런 것을 감안하고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연기법에는 잘되고 잘못된 것 없다. 필연적으로 일어날 일 있을 뿐. 좋다 나쁘다는 내가 판단하는 것이다. 필연적으로 일어날 일에 내 주관을 거둬내야한다. 그렇게 생각해야 내 마음이 편하다.
 
괴로움을 없애려고 행복을 찾지만 괴로움이 생기는 악순환을 한다. 연기에도 윤회가 있지만 인과에도 윤회가 있다. 분명한 것은 즐거움이 10개라면 괴로움도 10개이다. 이 둘이 등가인 것은 불변이다. 다만 (과보가) 언제 나타날지는 모른다. 그러나 반드시 일어난다. 아직 오지 않았다면 시절인연이 안된 것 뿐이다.

즐거움과 괴로움은 모두 같다. 모든 것이 평등하다. 단지 우리가 그 평등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이것을 아는 것이 깨달음이고 깨침이다. 

감정이 사라진 평상심이 되면 감정이 생겨나고 요동치지 않아서 너무나도 평안한 상태가 된다.  

스트레스가 많은 것은 욕심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욕심 없이 다 비우고 산다면 편안하다. 내게 스트레스가 많다면 스스로 돌아보라. 나의 스트레스는 내가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고 이루지 못했기 때문. 내 기대를 낮춘다면 편안해 질 것이다. 괴롭다고 해도 이 또한 지나간다.

'백척간두에서 진일보'하라는 말 있다. 요즘 말로 '쿨하게' 놓고 연기법에 맡겨버려라. 연기법은 부처님의 법, 부처님께 그 일을 맡기는 것과 같다. 이것이 기도이다. 

쿨하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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