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우리 전통 회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우리 전통 회화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3.07.04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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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용, 관세음보살도, 55×65cm, 전통벽화 재료, 석채 , 2015. 무우수갤러리 제공.



온고지신(溫故知新)은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안다’라는 말이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해석하는 예술 활동은 ‘온고지신’의 정신을 드러내는 작업이 아닐까?

서울 인사동 무우수갤러리는 우리 전통 회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오고 꾸준히 해 오고 있는 김선용 작가를 초청, ‘온고지신’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7월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김선용 작가의 ‘연결 시리즈’와 ‘반전 시리즈’, ‘관음보살도’, ‘지장삼존도’, ‘삼장보살도’, ‘기억과 흔적’ 등이 소개된다.



김선용, 연결, 60×70cm, 혼합재료, 석채, 2013. 무우수갤러리 제공.



‘연결 시리즈’는 전통 회화 방식을 빌리면서도 기하학적 문양을 통해 현대 추상회화의 특성을 담고 있는 작품들이다.

‘연결 시리즈’에 사용된 재료는 석채(石彩)다. 석채는 돌을 깨서 만든 돌가루 물감이다. 석채는 전통적으로 단청이나 불화의 물감으로 많이 사용된, 우리나라 전통 회화의 중요한 재료였다. 석채를 재료로 한 김선용 작가의 작품은 현대 추상회화를 닮았지만 마치 오랜 역사를 품은 고구려 벽화를 보는 듯하다. 전통을 계승해 새로운 작품으로 재해석하는 작가의 ‘온고지신’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 ‘관음보살도’와 ‘지장삼존도’, ‘삼장보살도’ 등의 작품에서도 전통 불교회화의 맥을 이으려는 작가의 ‘온고지신’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김선용, 반전 벽화 - 수월관음도, 60×80cm,혼합재료, 2012. 무우수갤러리 제공.



‘반전벽화 시리즈’는 벽체 위 투명한 캔버스에 프레스코 기법을 활용해 구성한 작품이다. 프레스코 기법은 석회가 마르기 전에 채색해 물감이 석회 안에 스며들게 하는 기법이다. 그런데 김선용 작가는 이 기법을 거꾸로 해석했다. 스며든 물감이 석회 안에 고착되도록 하는 기존 기법에서 나아가 물감이 석회에서 배어 나오는 듯이 구성함으로써 작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이다. 전통 회화 기법에 안주하지 않고 반전을 줌으로써 새로운 유형의 작품을 탄생시킨 작가의 ‘온고지신’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현대 불교회화는 대중적이지 않다. 종교 색채가 강해서 대중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라면서도 “하지만 불교회화가 전통적인 기법을 계승하면서 현대미술과의 어울림으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이어간다면 작품이 조금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선용, 마야부인의 시그널, 15×23cm, 아크릴, 밀랍, 2019. 무우수갤러리 제공.
김선용, 관세음보살도, 55×65cm, 전통벽화 재료, 석채 , 2015. 무우수갤러리 제공.

온고지신(溫故知新)은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안다’라는 말이다.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해석하는 예술 활동은 ‘온고지신’의 정신을 드러내는 작업이 아닐까?

서울 인사동 무우수갤러리는 우리 전통 회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오고 꾸준히 해 오고 있는 김선용 작가를 초청, ‘온고지신’을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

7월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김선용 작가의 ‘연결 시리즈’와 ‘반전 시리즈’, ‘관음보살도’, ‘지장삼존도’, ‘삼장보살도’, ‘기억과 흔적’ 등이 소개된다.

김선용, 연결, 60×70cm, 혼합재료, 석채, 2013. 무우수갤러리 제공.
김선용, 연결, 60×70cm, 혼합재료, 석채, 2013. 무우수갤러리 제공.

‘연결 시리즈’는 전통 회화 방식을 빌리면서도 기하학적 문양을 통해 현대 추상회화의 특성을 담고 있는 작품들이다.

‘연결 시리즈’에 사용된 재료는 석채(石彩)다. 석채는 돌을 깨서 만든 돌가루 물감이다. 석채는 전통적으로 단청이나 불화의 물감으로 많이 사용된, 우리나라 전통 회화의 중요한 재료였다. 석채를 재료로 한 김선용 작가의 작품은 현대 추상회화를 닮았지만 마치 오랜 역사를 품은 고구려 벽화를 보는 듯하다. 전통을 계승해 새로운 작품으로 재해석하는 작가의 ‘온고지신’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 ‘관음보살도’와 ‘지장삼존도’, ‘삼장보살도’ 등의 작품에서도 전통 불교회화의 맥을 이으려는 작가의 ‘온고지신’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김선용, 반전 벽화 - 수월관음도, 60×80cm,혼합재료, 2012. 무우수갤러리 제공.
김선용, 반전 벽화 - 수월관음도, 60×80cm,혼합재료, 2012. 무우수갤러리 제공.

‘반전벽화 시리즈’는 벽체 위 투명한 캔버스에 프레스코 기법을 활용해 구성한 작품이다. 프레스코 기법은 석회가 마르기 전에 채색해 물감이 석회 안에 스며들게 하는 기법이다. 그런데 김선용 작가는 이 기법을 거꾸로 해석했다. 스며든 물감이 석회 안에 고착되도록 하는 기존 기법에서 나아가 물감이 석회에서 배어 나오는 듯이 구성함으로써 작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것이다. 전통 회화 기법에 안주하지 않고 반전을 줌으로써 새로운 유형의 작품을 탄생시킨 작가의 ‘온고지신’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현대 불교회화는 대중적이지 않다. 종교 색채가 강해서 대중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라면서도 “하지만 불교회화가 전통적인 기법을 계승하면서 현대미술과의 어울림으로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이어간다면 작품이 조금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선용, 마야부인의 시그널, 15x23cm, 아크릴, 밀랍, 2019. 무우수갤러리 제공.
김선용, 마야부인의 시그널, 15×23cm, 아크릴, 밀랍, 2019. 무우수갤러리 제공.

김선용 작가는 서울여자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중국 중앙미술학원에서 벽화를 배웠다. 이어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 불교미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토 해양 환경을 위한 오늘의 작가전’ 종교미술 대상, 불교미술대전 입선, 천태예술대전 특선, 중국중앙미술학원(中國中央美術學院) ‘수혹(收惑)’전 우수상, 문화재기능인협회 특별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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