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종교편향` 넘어설 대안제시해야
불교, `종교편향` 넘어설 대안제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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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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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구경북대회를 바라보는 시선 "대한민국 진단 우선"

중앙종회와 본사주지회의에 이어 9월 30일 개최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이사회에서 종교편향을 종식하고, 종교평화와 국민통합을 실현하기 위해 오는 11월 1일 대구경북 범불교도대회를 여법하게 봉행하기로 결의했다.

그런데 각 회의마다 대통령 사과의 수용여부 등 그 결론들이 애매모호하다. 이에 9월 30일자 ‘불교포커스’는「공의 없는 가운데 큰 흐름은 ‘입법’, ‘저마다 다른 입장…대책위 침묵으로 혼란 가중」의 기사에서 ‘중앙종회’ ‘교구본사주지회의’ ‘종단협의회 이사회’의 각기 다른 결정을 꼬집고 대구경북 대회의 불필요성까지 역설했다.

하여간 서울범불교도 대회의 주장과 이후의 것들은 불일치하고 매끄럽지 못하다. 대통령의 국무회의 석상 발언은 아무리 좋게 분석해도 진정성 있는 사과로 수용하기가 어렵다. 종교편향방지법은 넘어야만 하는 산이 많다. 대통령의 격식 있고 진실한 사과가 바탕 되어야만 법의 제정도 수월하고 그 외의 것들도 매끄럽게 정리 가능한 것이 아직은 우리의 현실이다. 그런데 근본적 이슈인 사과가 적당히 넘어가니 나머지 것들도 어려운 상황이다.

현 정권의 종교편향문제는 종단의 행정력이나 일부 주변단체의 역량만으로도 충분히 해결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솔직히 프로컨덕터와 조력자의 한계가 있었다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 당장의 화두는 대구경북 대회를 어떠한 내용으로 해야 그야말로 여법한 행사가 되는가 이다. 대구경북대회는 여러 상황으로 서울대회 그 이상의 의미이며, 정부가 최종적으로 불교계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를 판단할 수 있게 하는 행사다.

대구경북대회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불교적 대안 제시 ▶국민에게 감동을, 불자에게는 희망 주기 ▶불교계는 참회와 더불어 청정하고 강한 조직으로 환골탈태 ▶불교의 저력과 역사 문화성 보여주기와 불교를 외면하고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음 인식시키기 ▶21세기 대안으로서의 불교, 관용과 다양성의 인정만이 상생의 길임을 일깨우기 ▶동북아의 평화와 통일장으로서의 불교 역할 제시 ▶한국의 불교문화는 국경과 인종을 넘어 이미 세계의 문화임을 증명하는 등의 성과를 일궈내야 한다.

종교차별을 비롯한 사회의 분열이 종국에는 국가를 망조로 견인함을 경고해야 한다. 조속히 성의 있는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토록 해야 한다. 대회주체측은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로부터 많은 의견을 수렴하여 1600년 불교의 저력을 보여주고, 왜 현대나 미래의 대안으로서 불교인가를 제대로 알리는 행사가 되도록 해야 한다.

필자는 8.27범불교도대회 전 행사안(A-3 21장, 5부)을 제안 했었다. 서울광장에 대종을 설치하고 종교차별 등 우리사회 전반에 걸친 대사회 의제 33항목을 선정하여 각 안을 제창 시 타종(도합33타)으로 장엄하자고 했다. 종교차별이라는 주 타이틀 외 ‘종교의 벽을 넘어 평화 공존의 인류사 창조’라는 주제어와 ‘세계는 하나의 꽃이어라’는 부제어를 설정하자 했으며 ‘실크로드의 교훈’을 되새기자고도 했다. 모두 외면당했다.

대구경북 지역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곳이다. 정부는 물론 각계각층이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다. 이번 행사는 종교차별문제에 있어서 최종적으로 불교계가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불교의 미래가 달린 행사이다. 주최 측은 책임감과 더불어 두려운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 지난 서울대회에 제시한 프로그램의 식순만을 일부 공개한다.

  
1. 오프닝 - 쇠북이 차별의 벽을 깬다.
2. 경과보고
3. 이 땅의 불교 역사1600년 -서에서 온 큰 뜻 자비의 꽃을 피우다
4. 고불문 봉독
5. 대회사
6. 재가불자보고
7. 참회와 발원 - ‘화합의 공명’을 울려라
8. VIP 동참사
9. 교시 - 삼보를 면면케 하여 사바를 연꽃으로 장엄하라
10. 파사현정 북소리
11. 삼소회 공연 - 종교의 벽을 넘어 하나로
12. 타 종교 성직자 연설
13. 차별의 벽을 넘어
14. 종교서울평화선언 - 종교차별 금지 국민화합을 위한 서울선언
15. 향후 계획 발표
16. 대통령 할아버지 한마음으로 사이좋게 지내요
17. 엔딩(대종 타)

/ 法 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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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수리 2008-10-07 06:53:42
한국불교 환골탈태하여 21세기 비젼을 제시하여 개독들이 더이상 유구무언하도록 만들어도 시원찮은데 인재가 없습니다. 아니 인재를 못알아 봅니다.
지도부 사고를 바꾸어야 하는데... 안타까워요^^

칼을뽑은이상 2008-10-06 21:51:25
썩은호박이라도내리처야.유야무야해버린다면.없는존재를있다고쇄뇌시키는개독들의정신병만키워줄뿐

뻔하네. 2008-10-06 12:40:01
대구지역 한나라당 국회의원 올라와 연설할 기회를 주면서 한나라당 선거운동으로 전락하는 꼬라지는 없었어면 하는 바램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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