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가 24일 개원된 제178회 임시회에서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 호평을 얻고 있다.
178회 임시종회는 24일 오전 10시 개원한 이후 안건 조정과 종무보고를 거쳐 이날 오후부터 종책질의에 들어갔다.
종책질의는 포살·결계를 비롯해 전법회관 건립, 종교편향 대응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질의와 추가질의가 이어지면서 25일 오전까지 진행됐다.
종책질의는 각종 현안에 대한 집중적인 질의와 답변을 통해 종단에서 추진하는 종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수단이자, 총무원에 대한 강력한 견제 수단이다.
그동안 중앙종회는 회의가 열릴때마다 충분한 회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상을 이유로 종책질의를 간략히 진행해 총무원에 대한 견제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178회 임시회에서는 꼬박 하루동안 종책질의를 진행하며 총무원 집행부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공석인 기획실장을 대신해 답변석에 오른 기획국장 미등스님과 호법부장 정만스님 등오랜 시간 답변이 끝난 뒤 은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부서의 답변순서를 기다리던 종무원들도 종책질의가 길어지자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여느 때처럼 문건으로 대체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으며, 질의에 대한 총무원의 답변이 부실함을 지적하는 종회의원들이 많았다.
이같은 분위기 변화에 대해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종책질의를 하는 의원들의 수가 제한적이고, 사안을 명료하게 꿰뚫지 못한 채 넘어가는 모습을 간간이 보인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중앙종회 사무처도 "종회의원들이 매우 진지한 태도로 종책질의에 임하고 있고, 이전에 질의했던 사항에 대해 이후 조치사항을 확인하는 등 매우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긍정적인 변화를 보인 중앙종회가 다음 회의에서도 지속적으로 변화를 이어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짜 변한건지는
다음 종회를 보면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