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간 대립으로 반년 이상 이사회를 열지 못하고 있는 조계종 재단법인 선학원이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직책이사 사임 논란과 부산 금정사 관련 문제에 이어 이번에는 이사장 직위를 둘러싼 분쟁으로 비화됐다.
선학원 이사회의 파행은 17일자로 이사장 도형스님의 이사 임기가 만료되면서 확대되는 분위기다.
당장 도형스님의 임기가 끝나자 총무이사 철오스님은 정관 제9조 직무대행 조항에 따라 18일 오전 재단법인 사무국에 출근해 이사장 직무대행으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이에 맞서 일부 이사들은 18일 오후 4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개최, 신임이사장에 법진스님을 선출했다. 이사회 회의장 밖은 법진스님측이 동원한 경비업체 직원 10여명이 삼엄한 경비를 섰다.
▲선학원 이사회 회의장 앞에 경비를 서고 있는 경비업체 직원들. ⓒ2008불교닷컴.
그러나 이날 이사회에 대해 철오스님이 이사회 무효확인 및 이사장 직무적지 가처분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여 선학원의 파행은 끝을 기약할 수 없게 됐다.
철오스님은 이날 이사회에 대해 성원이 되지 않는 가운데 열린 불법회의로 규정했다.
이사회에 대한 양측의 견해차는 이사 임기만료에 대한 판단이 다른데서 기인하고 있다. 법진스님은 등기부에 근거해 영주스님의 이사 임기가 17일로 만료된 것으로 보고, 재적이사가 6명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재적이사의 2/3인 4명의 이사가 참석했기 때문에 성원이 됐다고 판단해 이사회를 강행했다.
반면 철오스님은 2006년 12월 열린 이사회 회의록을 근거로 영주스님의 이사 임기가 만료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영주스님의 임기만료는 2007년 1월 3일이었고, 익월 열린 이사회에서 유임을 결정했기 때문에 재적이사를 7명으로 해석했다. 영주스님의 유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같은날 이사회에서 이사로 선임된 황백스님도 이사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한 이날 이사회의 성원 여부와 결의사항에 대한 법적 분쟁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법적 분쟁과 더불어 상당기간 진통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법진스님 인생 고따구로 사시지 마세요.................불자들이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