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와 관용이 없는 사회, 4대 종교인들이 고개를 숙였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모임 252명은 11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북한의 식량상황을 조사한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은 1990년대 이후 최악의 식량위기를 맞고 있으며, 대규모 아사자가 발생했던 90년대 말에 버금가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해 인도적인 차원의 식량지원을 요청했다.
이들은 "식량난으로 굶어 죽어가는 북한 동포들에게 제대로 된 동포애를 보여주지 못한 우리들의 무정함과 점점 고립되어가는 북한의 처지를 외면한 우리들의 무관심을 깊이 뉘우쳐 반성한다"면서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으로 생명과 인권을 존중하는 대한민국의 정신적인 저력을 드러내고, 이를 통해 한국의 국력과 도덕적 위엄을 전 세계에 보여주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종교간 갈등 분위기에 대해서도 상호 존중과 화해, 관용의 자세를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4대 종교인들은 "모두를 품을 수 있는 너그러운 아량으로 국민들 모두를 품어 이념과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가운데 조화와 통합을 이루어가기를 바란다"면서 "개인의 종교적 입장을 인정하고 존중하되 정치와 행정의 영역에서 종교를 주창하는 일은 삼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호소문에는 불교인사 52명, 가톨릭 51명, 원불교 50명, 개신교 115명이 서명했다. 극우보수파 목사로 꼽히는 조용기 순복음교회 원로목사도 이 호소문에 서명했다.
▲화해와 관용이 부족한 우리 사회의 책임을 느낀다며 고개 숙인 종교인들.
그리고 우리가 그동안 준 돈으로 식량사먹는게 아니라 원자탄 만들고 무기 사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