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청장 퇴진 요구, 곡해되고 있다
어 청장 퇴진 요구, 곡해되고 있다
  • 박봉영
  • 승인 2008.09.08 13:0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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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사태파악 못한채 안일한 대응…불교계, 4개요구 절충 없다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해 일부 보수단체들이 어청수 경찰청장을 두둔하고 나선 가운데, 불교계가 4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부분적인 합의나 절충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기총과 애국시민대연합은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활동이 거의 없는 불교계 일부 보수단체도 여기에 가담했다.

애국시민연합은 8일 성명에서 "불교계가 어 청장의 해임을 요구한 것은 부당하다"며 "경찰의 검문이나 단속은 직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평등하게 이뤄져야 한다. 지관스님 자동차의 트렁크 검문이 발단이 돼 해임요구가 나온 것이라면 어 청장의 해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불교계가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수배자에 대한 수배해제를 요구한 것도 옳은 일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며 "특정종교가 수배해제를 요구한다고 해서 수배가 해제된다면 이처럼 심각한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 핵심관계자는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 요구가 마치 총무원장 지관스님에 대한 과잉 검문검색 때문인 것처럼 청와대와 일부 언론이 호도하고 있다"면서 "어 청장은 8.27범불교도대회를 앞두고 겉으로는 협조하는 척 했지만, 뒤로는 경찰조직을 총동원해 온갖 공작을 벌여 막으려 하는 등 불교계를 기만했기 때문에 어 청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8일 밝혔다.

"8.27대회 막으려 온갖 공작 벌인 탓"

이 관계자는 종교편향에 이어 불교를 기만한 어 청장에 대한 불교계의 퇴진 요구는 당연하며, 언론과 청와대에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도 못하면서 어 청장을 두둔하는 식으로 불교계의 목소리를 곡해하지 말라고 일침했다.

불교계는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사태파악을 여전히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분노를 터트리고 있다.

이 대통령이 "불교계의 오해가 풀리면 진정성을 이해해줄 것"이라고 한 점이 그 예다. 청와대는 여전히 불교계의 종교차별 항의에 대해 오해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불교계의 정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몰이해로 풀이된다. 불교계는 일부 개신교단체와 보수단체의 어 청장 감싸기도 사실을 곡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는 보수층과 불교계의 대립으로 몰고가려는 청와대와 정부의 고도의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대통령 유감 표명으론 해결 안돼

이를 대하는 불교계의 입장은 더 강경해지는 분위기다.

불교계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은 8일 오전 부·국·팀장 간담회에서 4가지 대정부 요구사항에 대해 부분합의나 절충은 있을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어 청장 퇴진 요구가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통령이 9일 유감 표명 수준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사태는 오히려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어설픈 유감 표명은 안하느니만 못하다는게 불교계의 현 흐름이다.

이를 반영하듯 헌법파괴 종교차별 대책위원회는 9일부터 전국 1만여 사찰에서 이명박 정부 규탄 철야법회를 봉행키로 했다. 또 추석 이후 지역별 범불교도대회를 열어 이명박 정부에 항의한다는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대책위는 10일 오후 5시 대구 동화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 등 불교계 지도자와 지역불교계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명박 정부의 표밭인 '대구경북 정부규탄 범불교도대회' 준비모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과 정부의 불심 왜곡과 안이한 대응이 8.27범불교도대회에 이어 지역별 범불교도대회까지 불교역사상 유래없는 반정부투쟁으로 확산시키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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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권 2008-09-08 18:26:45
불교인권도 목사가 담당한다.
목사를 골라 이명박정권이 불교인권위원으로 임명하니까 문제다.

"與 비례대표 신청자 인권위원 내정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 국가인권위원에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던 인물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인권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청와대, 국가인권위원회,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근 공석인 비상임 국가인권위원직에 김양원(52) 목사를 단수후보로 내정해 인권위에 통보했다.

김 목사는 남양주시 수동면에 위치한 `신망애 재활원'이라는 규모가 꽤 큰 장애인복지시설을 설립, 오랜 기간 운영을 맡아 장애인 봉사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목사는 3월 한나라당 당원 신분으로 장애인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했다가 낙마했으며 총선 직후까지도 당원 신분을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관련 단체들은 "김 목사는 지역사회 내에서도 각종 `구설수'에 오를 정도로 평이 좋지 않은 인물"이라며 "부적절한 인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참으로 명박기 하는 일들마다 걱정된다, 걱정되네..불교인권은 어디가고 목사가 담당하다니..

sapians 2008-09-08 14:04:27
그들은 왜 불교편향의 길을 선택하였는가?
기독교인들은 다수는 아니지만 소수의 집권층 신자들이 독선과 이기주의 배타주의에 젖어있다고 보인다.
종전 과거정권에서도 없었던 편가르기와 보수화가 그들의 목적이 분명해 보인다.
촛불문화제를 격고 더욱 집요해진 분위기다.
이와 같은 사회분위기를 볼 때 민초는 더 응집력을 가진다.
역사를 통해서도 불교의 구국과 자기희생을 걸고 애국하였다.
마치 오늘의 형세는 종파의 갈등에 이어 분쟁이라도 하자는 것인지 그 의도를 알수 없다.
선교활동은 그들의 전쟁이다. 불교와 같이 포용주의가 없기 때문에 붙혀주는 것인데 앞으로 종교를 위해선 국가도 민족도 없는 것이다.
이제 민족과 국가를 위해서도 불교는 분연히 일어나 결집과 불교문화를 지키는 응집력을 발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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