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를 배반하는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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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0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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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처·예수 앞 초라한 대통령과 우리의 자화상



대통령이 내외환란의 주범이 돼서야

대통령이 수호해야 할 것이 두 가지가 있다. 영토주권과 역사주권이다. 영토주권이 침범당하면 국가 간 전쟁을 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역사주권이 침범당하면 우리민족의 실체적 역사와 전통과 문화가 소멸당해 국가간 전쟁 이상의 대결을 해야 한다. 영토주권과 역사주권은 상호 불이(不二)적 관계로 역사를 왜곡하여 이웃나라의 영토를 넘보기도 한다.

동북공정[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이란 중국의 동북아시아 역사왜곡프로젝트로 환국, 배달, 고조선, 북부여, 고구려, 대진국(발해)의 역사를 중국역사로 편입시키는 역사왜곡의 정책이다. 중국은 이 정책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옛 우리조상이 다스렸던 고구려 영토와 역사를 자국의 것이라 주장한다. 나아가 오늘의 북한과 대한민국을 지배하려는 야욕을 부리고 있다.

일본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일본은 아직도 대륙을 향한 세계제패의 꿈을 접지 않고 있다. 야스쿠니신사 문제에서부터 독도영유권 주장, 일본학계가 끊임없이 주장하는 임나일본부설(任那日本府說) 등이 그것이다. 일본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국토와 역사주권이 국가 간 문제라면 당연히 ‘존중되어야할 종교주권’은 내부 문제다. 다종교 사회에서 종교주권이 무시되거나 침범 당한다면 종교내전이 발생한다. 국민 간 치열한 대립으로 전쟁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다. 

대통령이 영토와 역사주권을 철저히 수호해야 하는 반면 자신이 신앙하는 종교를 수호하려 해서는 안 된다. 되레 불교나 기독교에 대하여 철저히 방관해야한다. 대통령이 종교의 주권에 시비의 원인을 제공한다면 종교내전의 주범이 됨을 알아야 한다.

대통령이 수호를 위해 긴장해야 할 상대는 우리의 영토를 넘보고 역사를 왜곡하여 우리를 지배하려는 중국과 일본 내지 주변의 국가들이지 불교나 국민이 아니다. 한국불교는 1500년 이상 우리나라의 영토와 역사를 지키는 역할을 해 왔음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중국사상과 문화사에 지대한 영향을 준 대표적 인물로 삼론종 성립에 중추적 역할을 한 고구려의 승랑 스님을 비롯하여 지장보살 김교각, 원효, 원측, 법현, 현장 스님 등 기라성 같은 스님들과 역사속의 사상가들로서 부지기수다. 이 분들이 중국의 역사 문화에 영향을 준 행적을 들이댄다면 동북공정은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 과거시대 무지한 일본을 깨우친 것도 역시 역사 속의 우리 스님들임을 어찌 부정하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이 범어사, 해인사, 통도사가 무너지기를 바란다거나 서울과 대한민국을 하나님에게 봉헌하는 어리석은 언행을 할 때 좋아할 사람은 중국과 일본의 지도자이며 역사학자들이다. 종국에는 중국과 일본에 우리의 역사와 영토주권을 내주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균형을 유지할 때 국력은 강해지며, 국가 간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가능하다. 4천5백만 국민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다. 종교나 경찰공권력이 정치적 목적에 이용된다면 사회의 갈등만 조장하게 된다.

대통령을 비롯하여 각계각층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시비할 대상이 누구이고 무엇인지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무한한 포용력으로 정치를 할 때 경제의 성장도 가능하고 모든 난제들이 해결되며 나아가 통일은 물론 국가는 발전하게 된다.

불교의 위대성과 장엄함은 어디에

정밀한 관찰을 위해 지난 8월 27일 범불교도 대회장을 10회 이상 돌았다. 3회에 걸쳐서 개최된 회의에도 참석을 했다. 그 자리에서 든 느낌은 1600년 불교의 저력을 보여주는 무게감과 역사성, 불교적 장엄의 아름다움, 대통령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취모검의 검광과 일언반구를 찾기란 어려웠음이 솔직한 심정이다.

어쩌면 대통령 사과와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우리가 불교의 면역체계를 스스로 약화시키지는 않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불교의 건강성을 회복하려는 내적 몸부림은 대통령 사과와 경찰청장 퇴진 이상의 것이다. 대통령이나 경찰청장을 타이르고 감동을 줘서 진정으로 참회케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대 사회 호법망이 부재했기에, 사회의 불자지도자 양성을 게을리 했기에, 그러한 토대를 제공치 않았기에, 내부 권력투쟁으로 허송세월 했기에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 기독교가 우리사회의 곳곳에서 차곡차곡 그들만의 세력을 키울 동안 불교가 무엇을 했는지 살펴야 한다.

가르침대로 당장 해결할 일은 불교라는 몸체의 팔뚝에 박힌 종교차별이라는 화살을 뽑고 치료하는 일이다. 그 치료 중 하나가 아래의 것들이다.

이명박 정부 하에서 자행되는 불교박대는 국가경쟁력을 약화 시키고 경제·문화·역사적으로 우리를 옥죄어오는 중국과 일본을 이롭게 하는 행위로서 중국과 일본이 내세우는 역사관을 긍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음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불교를 무시하고 공직자들이 이를 추종한다면 군과 경찰은 물론 행정기관과 정부투자기관 등 모든 국가의 조직과 그 기능을 기형으로 변형하여 종국에는 우리사회가 붕괴되는 결과가 초래함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불교를 무시함은 국가지정 70%에 해당하는 불교문화재는 물론 선조들이 이룩한 모든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정신적 물질적으로 파괴하여 외국으로 하여금 문화 야만국가로 취급받게 되는 결과를 초래함을 알려야 한다.

이명박 정부 하에서 자행되는 종교 차별의 행태들은 국민을 천편일률적으로 획일화하고 다양성을 배제해 종교, 사상, 문화, 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인문학적 영역들에 기초한 인력자원의 양상을 어렵게 하고, 종국에는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행위임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이명박 정부 하에서 자행되는 종교차별은 양극화와 지역분쟁을 없애야할 지도층들이 되레 종교전쟁이라는 새로운 갈등을 조장하고 종교가 다른 부모형제 이웃을 날선 대립의 장으로 끌어내어 사회를 크게 혼란케 함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이명박 정부 하에서 자행되는 종교차별의 행태들은 외환위기, 고유가 및 고물가 등 국가현안의 악재들을 뒷전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하여 종국에는 제2의 외환위기를 자초할 수 있으며, 경제 환란을 부르게 될 수 있음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이명박 정부 하에서 끝내 불교를 홀대한다면 정권의 재창출이 요원함을 한나라당이 뼈저리게 느끼도록 해야 한다.

이명박 정부하의 종교차별은 되레 이명박 대통령이 신앙하는 종교가 추구하는 ‘사랑’이라는 절대적 선, 그것을 설파한 예수 그리스도를 오히려 배반하는 행위임을 알려야한다.

이명박 정부 하에서 종교차별은 21세기 인류가 추구해야할 보편적 가치는 상대에 대한 배려로서 이로부터 민주주의, 인권, 복지, 환경 등 인류가 지향해야할 방향과 목표가 정립되는바, 반인류, 반인륜적 작태임을 만방에 알려야 한다.

이명박 정부 하에서 각종 전자지도에서 사찰이 미등재 되거나 약화된 기능으로 처리한다면, 미국 정부가 작성한 세계지도에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함이나, 일본이 독도를 그들의 땅이라 주장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며, 안으로는 차별을 행하면서 국제사회에는 잘못을 시정하라고 어찌 주장할 수 있는지를 만방에 알려야 한다.  

한마디로 이명박 정부 하에서 종교차별이 자행하고 일부 광신자들이 불교말살의 전위대를 자처하는 현실은 대한민국의 역사. 문화. 경제의 자멸을 자초하는 행위임을 널리 알리고 역사가로 하여금 기술토록 해야 한다.

우리는 가르침대로 팔뚝의 화살을 뽑고 난 후 반드시 왜 종교차별과 불교말살의 화살을 맞았는지, 화살이 팔뚝에 박히기 이전에 왜 막아서 부러뜨리지 못했는지, 한 번의 대회로서 성공치 못한 이유는 무엇인지를 살피는 반성과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한다.

원수를 용서를 넘어 사랑하라고 가르친 예수님! 이상한 사내가 부처님의 얼굴에 침을 뱉자 부처님은 얼굴에 묻은 침을 닦아내면서 ‘더 이상 할 일이 남았는가? 이게 전부인가?’라고 아난에게 묻고, 그 사내에게 ‘다시는 그런 행동을 하지 말라 그것은 그대 스스로 파멸과 지옥을 만드는 방식이기 때문이다.’라고 준엄한 가르침을 내리신 부처님!

당신들 앞에 오늘의 우리는 너무나 초라하며 유치찬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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