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스님·문규현·전종훈 신부, 4일부터 지리산에서 묘향산까지
새만금갯벌 살리기와 한반도 대운하 반대 삼보일배로 사회적 관심을 이끌었던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수경스님이 또다시 고행의 길을 떠난다.
수경스님은 9월 4일부터 지리산 노고단을 출발해 계룡산과 임진각을 거쳐 북녘의 묘향산까지 오체투지 순례를 떠난다고 밝혔다. 지리산에서 계룡산가지 2개월간 올해 1차로 진행되고 나머지 구간은 내년에 이어진다.
순례에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문규현 신부와 전종훈 신부가 함께 하고, 일반 국민들도 참여할 수 있다.
오체투지순례단은 "촛불 민심에서 새로운 세상을 위한 희망의 싹을 보았으나, 이제 다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이명박 정부의 폭압정치에 의해 위협을 받고 있다"며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으로 희망이 사라진 이 시대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순례"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순례단은 "자신만의 성벽 안에 숨어있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더이상 회개와 성찰을 요구하지 않겠다"면서 "오직 우리의 이웃과 자연, 우리 세상의 평화만을 바라보며 대립과 갈등을 넘어 사람과 사람이, 생명과 생명이 평화를 찾는 순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순례단 지원은 불교환경연대와 생태지평, 함께하는시민행동 등이 맡아 진행한다.
순례단의 첫 출발지인 노고단에서는 4일 오후 2시 하늘에 순례를 고하는 천고제가 열린다. 천고제에는 남산놀이마당, 춤패 배김새, 김지하 시인, 이현주 목사 등이 참석해 오체투지순례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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