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화합 조국평화통일대종', 범종사가 7개월 제작
차기 조계종 종정후보들과 종단 고위관계자들이 대거 집결 예정인 가운데 '민족화합조국평화통일대종' 낙성식이 봉행된다.
25일 종단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종정)후보스님들이 종정예하 주석처(住錫處)중 하나인 경남 남해 성담사에 28일 오전 11시 낙성식 행사에 모일 예정"이라며 "주된 행사가 대종(大鐘)낙성식인데 자칫 차기 종정과 대통령선거 행사로 초점이 옮겨갈까봐 겁난다."고 말했다.
낙성식 당일에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이재명씨를 대신해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여사가, 국민의힘 측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대신해 주호영 선대본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정치(政治)는 생물(生物)이어서 참석여부를 단정할 수 없는 상태다.
이 관계자는 이어 "들리는 얘기로는 거의 모든 원로의원스님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공식적으로 원로스님들께 초청장을 보낸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계종 종헌에 따르면 종정은 원로의원 21명과 총무원장, 호계원장, 종회의장 등 모두 24명이 참석해 투표로 재적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추대된다.
앞서 <불교닷컴>은 지난 17일 '조계종 종정추대위 12월 13일 열릴 듯'이라는 제목의 단독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고위관계자는 "대략 2500∼3000여 명의 4부대중이 대종 낙성식에 참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걱정이 매우 크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오는 28일 세상에 첫 선을 뵈는 '민족화합조국평화통일대종'은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鐘) 축소 모양으로 종(鐘) 총중량은 5625kg이며 제작기간은 7개월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종 제작은 '미국 독립 200주년 기념 우정의 종'을 제작한 경력이 있는 경기도 평택 소재 범종사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