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대화엄사 대웅전의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과 복장 유물, 17세기 화엄사 중찰 불사의 역사적 의의를 조명하는 학술세미나가 열린다.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는 13일(토) 1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지리산 대화엄사 특별전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화엄사가 주최하고 사찰문화재보존연구소와 화엄사 성보박물관이 주관한다.
화엄사는 544년(백제 성왕 22년) 인도 스님 연기조사가 창건했다. 화엄사는 ‘화엄석경’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목조 건축인 각황전과 가장 큰 목조 불상인 삼세칠존불상, 세계 최대의 석등, 독창적인 사사자삼층석탑, 웅장하면서도 단아한 대웅전, 독창적인 도상의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 등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있다. ‘화엄사 대웅전 비로자나삼신불회도’ 3점 등지리산 화엄사의 다양한 유물 등이 지난달 14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탄탄 스님)에서 ‘화장華藏 지리산 대화엄사’ 특별전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전시에서는 그동안 대중에 공개하지 않던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국보) 복장 유물, 화엄사 대웅전 비로자나삼신불회도(보물), 화엄사 서오층석탑(보물)과 동오층석탑의 사리장엄구, 서산 대사와 벽암 대사 가사 등이 전시된다. 또한 1만4000여 점이 넘는 조각편으로 전하는 <화엄석경(보물)>과 화엄사 불전에 공양구로 사용됐던 우리나라 대표적인 도자기 ‘백자홍치2년명송죽문항아리’(국보)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세미나는 ‘화장華藏 지리산 대화엄사’ 특별전 회향을 앞두고, 17세기 화엄사의 중창과 화엄사 대웅전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과 복장조사에서 수습한 자료를 학계에 소개하고 국보 승격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세미나에서 집중 조명될 화엄사 대웅전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은 17세기 벽암각성 대사가 주도한 화엄사 중창을 상징하는 성보이다. 2021년 6월 국보로 승격됐다. 2014년 11월 과학적 조사를 실시해 불상의 현황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기록화했다. 2020년 7월 복장조사를 통해 조성에 관한 기록인 시주질(施主질)과 다량의 전적을 수습했다.
세미나는 이날 오전 10시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개회사로 시작한다. 불교박물관장 탄탄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주제발표로 이어진다.
주제발표는 ‘전통도상과 양식의 재현-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발표-최성은 덕성여대, 토론 손영문 문화재청), ‘전근대 지리산 화엄사의 역사 연구와 쟁점’(발표-이종수 순천향대, 토론-김종진 동국대), ‘화엄사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의 조성에 관한 기록 분석’(발표-유근자, 토론-이분희 불교중앙박물관), ‘구례 화엄사 노사나불 복장 전적’(발표-송일기 중앙대, 토론-배현숙 계명문화대) 등 4건이다. 오전 2건 오후 2건의 주제발표가 이루어지며, 오전 발표 후 오후 1시까지는 휴식한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