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서울릴랙스위크 일환인 수행주간이 4회 차를 맞았다. 조계종 교육아사리 문광 스님이 11일 온라인 라이브 법문을 했다.
문광 스님은 이날 ‘연공(連功), 지치지 않고 계속하는 힘’을 주제로 이 시대 불자들에게 요긴한 수행법을 제시했다. 연공이란 하루도 빠지지 않는 공부를 말한다. “공부하다 죽어라”라고 하는 조계종 제10대 종정 혜암 대종사의 말은 유명하다. 탄허 선사는 평생 인시(寅時, 새벽 3시~5시)에 참선 수행을 실천했고, 나옹 선사는 <토굴가>에서 세간에서 가장 귀한 것은 하루도 빠지지 않는 연공수행이라 후학들에게 일러줬다.
문광스님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사찰을 찾아 예불하는 데에 많은 제약이 생기고 있으며 앞으로는 절에 와서 기도나 수행을 하지 못하는 시대가 실제 올지도 모른다”며 “건물 기왓장을 올리는 불사가 아닌 수행과 불사의 변화가 불가피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문광 스님은 현대적 연공 수행법으로 108일 동안 하루 최소 50분 이상 수행하는 것을 제안했다. 명상, 염불, 주력, 절 등 수행의 종류는 상관없다. 나에게 맞는 수행을 1차적으로 108일 동안 쉬지 않고 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는다. 한 계절 동안 완전하게 수행하는 습관이 들면 끊이지 않고 수행하는 힘이 생긴다. 나아가 이번 생의 목표를 만일 연공으로 잡는다면 평생 수행불사를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문광스님은 “불자로서 포교 수행을 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라면서 “내 근본에 있는 것을 가장 기초로 챙겨 50분씩 공부하다보면 차츰 시간도 늘어나고 깊이도 깊어진다. 다만 주객이 전도되지 않도록 일념으로 실천하라”고 했다.
2021서울릴랙스위크 수행 주간은 10월 9일 보일 스님의 ‘조화와 공생: AI시대,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법’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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