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된 의혹을 검증하라는 1인 시위가 1일 진행됐다.
본인을 '1명의 시민'이라고 밝힌 시위자 여성 A씨는 이날 정오께 윤 전 총장의 캠프가 있는 종로구 이마빌딩 앞에서 이른바 '쥴리 벽화' 그림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쥴리 벽화는 지난 7월 28일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그려진 것으로, 김씨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벽화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가 결국 지워졌다.
모자와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린 A씨는 "김씨가 허위 경력을 기재한 이력서로 한 대학의 시간강사에 합격한 의혹 등 김씨 관련 의혹을 철저히 검증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학력에 대해서만 편파적으로 다루고 김씨 의혹은 다루지 않고 있다"며 "김씨가 그동안 권력을 이용해 위법을 저질러왔다면 앞으로도 또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른다"고 했다.
A씨는 한 보수 성향의 유튜버가 '정유라씨도 학력 위조가 들통나 입학이 취소되지 않았나. 조민씨도 마찬가지 아닌가'라는 취지로 질문하자 "의도를 가지고 질문한다면 대답하지 않겠다"며 입을 닫았다.
그는 또 '윤 전 총장 외 다른 대선 후보 부인에 대해서도 검증이 필요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검증이 필요하다면 해야 하지만 김씨부터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1인 시위는 30분가량 진행됐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력이 일부 배치됐으나,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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