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어렵지 않고 멀리 있지 않습니다. 서울 관악산 자락에 서울시민의 쉼터 약수사가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약수사 회주 탄정 스님은 명상 전문가이다. 94년 조계종 개혁에 앞장서며 파사현정의 기수였던 스님은 불교의 생활화를 위해 포교 일선에서 힘쓰고 있다.
스님은 "약수사 인근 재개발이 끝나면, 주민들을 위한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했다.
한 때 조계종에서 제적 징계를 받았던 스님은 용타 스님의 동사섭, 일본인 농부 야마기시가 만든 야마기시즘, 인도 원네스(Oneness) 등 여러 명상법을 두루 익힌 명상 전문가이다.
스님은 약수사를 불교 장례문화 특화도량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스님은 "바쁜 현대인들이 부모 등 조상을 모시는 일을 무척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약수사는 명절이면 무료 합동차례를 통해 이런 부담을 덜어준다"고 했다. 이어서 "원하면 부모(조상) 위패를 약수사에 모실 수도 있다. 마땅한 장지가 없는 신도들을 위해서는 수목장 등 장례도 함께 고민해 해법을 제시한다"고 했다.
약수사는 반려동물 천도 등 불자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스님은 '참고 견디고 기다리자'는 동산 스님(1890~1965)의 감인대 정신을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현대인들에게 강조했다. 스님은 "IMF 시절보다 힘들고 어렵다고들 한다. 감인대 정신을 화두 삼아 '참고 견디고 기다리다' 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한편, 약수사는 코로나19 예방과 극복을 위해 견디고(堪) 참고(忍) 기다리자(待)는 문구가 새겨진 마스크를 제작 배포하고 있다.
약수사 (02) 877-7514
[기사제보 및 반론 cetan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