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입적한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 태공당 월주 대종사(금산사 조실)의 30대 젊은 시절을 담은 사진이 공개됐다.
1971년 부여 고란사에서 촬영한 사진에는 (왼쪽부터) 진경 스님, 광덕 스님, 월주 스님, 청담 스님, 성각(성준) 스님이 서 있다. 재가자는 청담 스님 시봉이다. 사진 속 인물들 가운데 3명이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했다.
사진 속 스님들은 당시 마곡사 범어사 조계사(도선사) 금산사 스님들로 범어와 금오문중 중심 인물들이었다. 청하 성준(성각) 광덕 월주 스님 등은 1967년 3월 정화정신을 계승하고 종단발전을 목적으로 만든 '영축회'의 회원이었다. 청담 스님이 영축회 부회장, 성각(성준) 스님이 간사였다.
진경 스님은 제21대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내며 당대 종단의 중심에 선 스님이다. 광덕 스님은 불광사를 창건한 도심포교 선구자이다. 총무원장을 지낸 청담 스님(1902~1971)은 정화를 통해 조계종 기틀을 잡은 인물로 평가된다. 제6대와 제7대 총무원장을 역임했다. 성각 스님은 전 신흥사 조실 무산당 오현 대종사의 은사이다. 성준 스님은 신흥사 정화의 주역으로 조계종 감찰부장, 신흥사 주지 등을 지냈다. 고암 스님 상좌로 법명은 성각, 법호는 성준, 자호는 정호이다.
월주 스님은 26세인 1961년 금산사 주지가 됐다. 금산사 정화에 힘썼던 스님은 제17대, 28대 총무원장을 역임했다. 월주 스님의 입적은 불교정화의 산증인들이 대부분 사라짐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후 스님은 1988년 지역감정해소국민운동협의회 공동의장, 1989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1990년 공명선거실천시민연합 상임공동대표, 1992년 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장, 실업극복국민운동본부 위원장, 나눔의집 이사장,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등을 맡아 왔다.
2000년 국민훈장 모란장, 2005년 조계종 포교대상, 2010년 캄보디아 국왕 훈장, 2011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2012년 만해대상을 수상했다.
위 사진은 진경 스님의 상좌 태진 스님(종회의원, 전 갑사 주지)이 <불교닷컴>에 제공했다.
한번 행차하실려면 쉽지 않겠습니다.
좋은 구경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