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의 초조인 달마대사는 소림굴에서 2조 혜가대사에게 법을 전합니다.
소실봉은 숭산의 서쪽봉우리를 말합니다. 하남성 등봉현(登封縣)에 있는 숭산(崇山)은 중국의 오악(五嶽) 가운데 중앙(中央)으로 불리는 성산(聖山) 중에 성산입니다. 이 산에 달마대사가 머물렀던 인연으로 그의 선풍을 소실가풍이라고 불렀습니다. 산이 높아 명산이 아니라 인물이 있기 때문에 명산입니다. 그리하여 달마대사의 소실봉은 천하의 모든 산봉우리를 발아래 둘 수 있었습니다.
이락(伊落)에 있던 혜가(慧可)가 도를 깨닫기 위해 소림굴 밖에 이르렀습니다.
혜가는 불교. 유교. 도교의 깊은 이치에 밝았습니다. 달마는 면벽단좌하고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혜가는 “옛사람은 도를 구하기 위하여 뼈를 부수고 골수를 내며 피를 뽑아 굶주림에 먹이고 머리를 풀어 진흙을 덮었으며 절벽에서 몸을 던져 호랑이에게 먹였는데 나는 또한 무엇 하는 거냐!” 하고 마침내 눈이 펑펑 내리는 12월9일 밤 무릎을 넘는 눈 속에 합장하고 서 있었습니다.
날이 밝아 해가 높이 떴을 때 달마와 이야기 할 수가 있었습니다.
혜가가 “제불의 법인(法印)을 얻게 하여 주십시오.” 하자
달마는 “제불의 법인(法印)은 남에게서 얻는 것이 아니다.” 하였습니다.
그 당시 혜가는 알 수 있는 것은 다 알고 배울 수 있는 것은 다 배웠으나 그러나 마음속에 불안은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화상이시여 저의 마음이 아직 편안치 않습니다. 마음을 편안케 하여 주십시오.”
“좋다. 그러하마. 너의 불안한 마음을 가져 오너라.”
“마음을 찾아도 가히 얻을 수가 없습니다. 불가득(不可得)입니다.”
“내 너의 마음을 편안케 해 마쳤다.” 하는 데서 깨달았습니다.
혜가는 법을 위해서 그 추운 엄동설한에 불석신명(不惜身命) 했습니다.
신명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하안거 구순 안거가 시작되었습니다.
결제라는 것은 그저 안거 석 달을 선방에서 적당히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오롯이 애써 정진해서 이번 철에 이 공부를 마쳐야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합니다.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거리두기를 해야 되고 만나서 음식을 먹거나 말을 하는 것을 자제해야 됩니다. 오히려 이러한 역 경계를 만났을 때 정진하기가 더 좋습니다. 결계지역을 벗어나지 말고, 말을 하는 것을 삼가고, 열심히 정진해서 공안을 타파합시다.
욕귀향하처 欲歸鄕何處오.
간간불입서 看看不入棲라.
변색안요요 便塞眼聊聊하니.
증반숙향저 蒸飯熟香著로다.
돌아갈 고향이 어느 곳이냐.
둘러 봐도 깃들 곳 아니 보이네.
문득 눈을 감고 귀 기울이니.
밥 짓는 향기 짙게 피어오르도다.
ㅋㅋ
좋다
근데 요즘은 소주에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하도다
것도 설법전 안에서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