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치유·희망의 등불 밝히자
코로나19 극복 치유·희망의 등불 밝히자
  • 불교저널
  • 승인 2021.05.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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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선학원 이사장 권한대행 지광 스님 봉축사
▲ (재)선학원 이사장 권한대행 지광 스님.
▲ (재)선학원 이사장 권한대행 지광 스님.

불기 2565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며 거룩한 부처님 전에 치유의 등, 희망의 등, 지혜의 등을 밝힙니다.

우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라는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멀리 터널의 끝에서 밝은 빛이 보이고 있으나, 그 빛은 마음처럼 빠르게 다가오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물론이고 지구촌 사람들 모두가 코로나19라는 절망 앞에서 허덕이고 있지만, 이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자 고통을 나누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신앙이라는 새로운 종교 활동이 생겨나고 정치, 경제, 교육 등 우리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적응하여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에 적응해 물 흐르듯 함께 변화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부처님이 가르치신 무상의 말씀은 틀림이 없구나.’ 하고 새삼 느낍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위와 지구촌 곳곳에서는 수많은 중생이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살상을 하며 스스로 고통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코로나19로 수많은 생명이 죽어가고 있으며, 미얀마와 이스라엘, 리비아, 이란 등 지구촌 곳곳에서는 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또한 여러 극단적인 일과 가슴 아픈 일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우리는 고통의 세계인 이 사바세계에 부처님께서 오신 뜻이 무엇인가를 살펴야 합니다.

지금은 나 자신보다 먼저 상대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동사섭(同事攝)의 마음이 절실한 때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사바세계 병든 중생의 마음을 치유해 주시기 위함이며, 무수한 화신(化身)으로 고통 받는 중생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기 위함입니다.

이제 코로나19의 고통을 극복하기를 기원하며 부처님께 치유의 등을 올립시다. 분쟁과 전쟁, 불신과 증오가 없는 세계를 기원하며 부처님께 희망의 등을 올립시다. 그리하여 모두가 차별 없는 마음으로 너와 나,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닌 가르침을 실천하여 부처님의 광명으로 가득한 세계, 불국정토를 이루길 기원하는 지혜의 등을 올립시다.

부처님오신날에 등불을 밝힌 거룩한 공덕으로 이 세상의 모든 고통이 속히 종식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불기 2565년 5월 19일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권한대행 지광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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