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지난 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신임 문화재위원으로 위촉된 스님들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원행 스님은 ‘이건희 컬렉셕’ 가운데 불교문화재를 종단이 받기 위해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언급해 눈에 띤다.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문화재 관련 전문 식견이 있는 스님들이 문화재위원으로 위촉됐다. 불교 성보문화재 보존 관리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원행 스님은 최근 ‘이건희 컬렉션’의 불교문화재가 모두 국립박물관으로 기증된 데 아쉬움을 드러냈다.
원행 스님은 “현재 사찰 중 절반가량이 고려시대 이전에 조성됐고, 당시 사찰에는 고려불화가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 사찰 내 고려불화는 한 점도 없다”며 “이건희 컬렉션 중 박수근, 이중섭 화백의 작품은 연고지로 돌아갔지만, 불교문화재는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기증됐다. 종단도 노력했지만, 그 뜻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위원 스님들을 대표해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은 “각 분과별로 전문성을 갖춘 문화재위원 스님들이 참여하게 된 만큼 현장에서 열심히 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화재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는 조계종 스님은 모두 9명이다. 건축문화재 분과에 조계종 문화부장 오심 스님, 동산문화재 분과에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 사적 분과에 중앙종회 부의장 각림 스님(사적분과), 천연기념물 분과에 중앙종회 사무처장 우봉 스님매장문화재 분과에 조계종 총무원장 종책특보단장 혜일 스님, 근대문화재 분과에 대한불교 전통불복장 및 점안의식 보존회장 경암 스님, 민속문화재 분과에 중앙종회의원 철우 스님, 세계유산 분과에 중앙종회의원 운산 스님, 궁능문화재 분과에 중앙종회의원 혜도 스님이다. 문화재위원에 위촉된 스님들의 임기는 5월 1일부터 2023년 4월30일까지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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