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계총림 쌍계사 방장 고산 혜원(杲山 慧元) 대종사가 3월 23일 오전 8시 46분 쌍계총림 방장실에서 원적에 들었다. 세납 89세, 법랍 77년. 장례는 종단장으로 진행된다. 분향소는 쌍계사 팔영루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3월 27일 오전 10시 쌍계사 도원암에서 엄수된다.
1933년 경남 울주에서 태어난 스님은 16세 되던 1948년 동산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56년 동산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기도와 정진을 쉬지 않으며 경·율·론 삼장(三藏)을 배운 스님은 1961년 고봉 태수(高峯 泰秀) 선사로부터 강맥을 이은 뒤 김천 청암사, 부산 범어사 등 후학을 가르쳤다. 1972년에는 석암 혜수(昔巖 慧秀) 율사로부터 계맥을 이었다.
이후 사교입선(捨敎入禪)한 스님은 놓아버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깨닫고 전법교화의 일선에 나섰다.
부산 동래포교당, 서울 조계사, 영천 은해사, 하동 쌍계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부천 석왕사, 부산 혜원정사, 통영 연화사, 보덕암 등 도량을 창건했다. 특히 스님은 폐사 직전에 이른 쌍계사를 중창 원을 세우고, 도량을 일신해 30여 년 불사를 회향했다.
1998년에는 총무원장을 맡아 종단 안정에 힘썼으며, 호계원장과 중앙종회 의원, 동국대학교 이사, 법계위원, 원로의원, 전계대화상을 역임했다. 또 고산장학회를 창설해 후학 양성에 힘썼다.
저서로는 《반야심경 강의》, 《대승기신론 강의》, 《사람이 사람에게 가는 길》, 《지옥에서 극락으로의 여행》, 《머무는 곳 없이》, 《나뭇가지가 바람을 따르듯이》, 《다도의범》, 《지리산의 무쇠소》 등이 있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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