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 스님) 부설 대행선연구원(원장 권탄준)은 지난 21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불교사상과 대행선사상' 주제 제4회 대행선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행선은 한마음선원을 창건한 묘공당 대행 스님(1927~2012)의 선을 일컫는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현대사회는 대행 선사가 말씀한 정신계와 물질계를 비롯한 전 우주와 전 인류, 너와 내가 둘이 아니게 돌아가야 하고 진정한 보살행을 실천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빠른 길은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마음을 내는 것이다. 내게 닥친, 온 인류에 닥친 재난을 내 주인공 자리에 놓고 굴려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정진의 기회로 삼자"고 했다.
대행선연구원 권탄준 원장은 인사말에서 "한마음 주인공을 중심으로 하는 대행선 사상은 이 시대 등장한 혁신적인 불교사상임이 틀림없다. 지속적인 연구와 학술발표를 통해 대행선의 본래 면목을 엿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행사에서 이병욱 교수(고려대)는 '<법화경>에서 바라본 대행 선사상' 주제 발표를 통해 대행 스님의 전법교화행이 <법화경>의 수희공덕 실현이라고 했다.
조준호 교수(동방문화대학원대)는 '정토사상의 본질과 대행 스님의 정토관'을 통해서 대행 스님의 정토관을 유심정토관이라고 정의했다. 유심정토관은 타방정토에 대한 왕생을 칭찬하거나 선도하지 않고, 지금 있는 현실 세계에서 이상적 자아와 사회를 구현하자는 정토관이다.
안환기 교수(서울불교대학원)는 '유식사상과 대행선-자성신과 한마음을 중심으로' 주제발표를 통해 대행 스님의 선사상 핵심인 '한마음'을 '법신'에 비유했다.
정성준 교수(위덕대)는 주제발표 '대행선과 총지선의 성립배경 고찰 <무장삼장선요>를 중심으로'에서 대행선사상과 밀교사상의 접점을 조명했다.
김방룡 교수(충남대)는 '조사선의 관점에서 바라본 대행의 선사상'을 통해 "대행선은 현대화된 조사선으로 현대 한국 조사선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었다"고 했다.
권탄준 원장(대행선연구원, 금강대 명예교수)은 '화엄사상과 대행선 사상' 주제발표를 통해 "화엄의 인간관과 대행선의 주인공관은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