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개 도상·사진 도록화 등 후속 과제 연구 계속
한국 밀교의 문화와 역사, 문헌을 집대성한 한국밀교문화총람’이 4년 만에 마무리됐다. 이 총람은 밀교의 모든 것을 전승하고 종교적 신행과 학술적 연구의 기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각종 교육원 교무부(부장 법경 정사)는 8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밀교문화총람’ 사업의 성과와 후속 과제를 설명했다. 올해 초 총람 발행을 완료하고 한국밀교문화총람을 회향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몇 차례 행사를 연기해 오다, 이날 기자간담회로 회향 행사를 대신했다.
법경 정사는 “한국밀교문화총람 편찬 사업을 통해 책자와 화보, 영상으로 집성되어 한국 밀교 문화의 문화적, 교리적 역사적인 연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29권의 책자를 출간하는데 머물지 않고 국내외의 자료를 축적하여 화보, 영상, 밀교 대장경에 이르는 각 분야의 연구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하는데 그 의미 있다”고 발간 의미를 덧붙였다.
진각종은 2016년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 3년간 국고지원 15억 원 등 총 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밀교문화총람 편찬 사업을 진행했다. 편찬에는 100여 명 연구 인원이 참여했으며, 총 29권의 책자로 발간했다.
총람에는 한국에 현존하는 모든 ‘육자진언’ 유물 자료를 수록한 ‘한국의 육자진언’을 비롯해 △한국의 입체만다라 △한국의 전승진언 △한역대장경 밀교부 경전 해제(고려대장경 내·외 각 1권) △한국의 밀교 관련 경전 문헌 총목록 △일본의 밀교관련 논문 저서 총목록 △밀교학 연구 △진언 집성 사전(5권) △한국 비로자나불 연구(상·하권) △한국고대밀교사 △한국 중세 밀교사 △망월사본 진언집 연구 △밀교 의식의 전통과 전개양상 △금강계만다라 도전 △밀교 예술과 도상(티베트 편) △한국 근세 밀교사 △한국 현대 밀교사 △진각종 역사 △회당평전 △진각 밀교의 교리와 신행(상·하권) △한국밀교 문헌자료 총록(상·하권) △밀교 도상 연구(1, 2권) △금강계 만다라 삼십칠존 △밀교의 진호 국가와 문두루법 등이 포함됐다.
진각종은 총람 작업이 완료되면서, 이후 계속 사업의 과제를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법경 정사는 “다수의 미공표 도상 및 사진 자료를 정리하고, 나아가 인도, 중국, 일본, 부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현지답사로 밀교문화의 전개와 전파에 관한 종교 사진 자료들의 도록화 등 후속적 연구과제가 남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에서 수집한 다수의 밀교 관련 서적과 화보집, 티베트 대장경 자료들도 앞으로 진행할 연구과제 중 하나”라고 했다.
법경 정사는 “2018년 선보인 신라 문두루법의 복원과 함께 고려 호마법의 복원을 위해 준비 작업과 무형문화재로의 등록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한국 밀교 문화를 복원, 계승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진각종은 ‘한국밀교문화총람’을 각 종단과 종립대학, 연구 참여 기관, 밀교 관련 학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또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일반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각 권을 개별 일반 판매와 온라인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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