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에 대한 정조의 효심이 깃든 효찰대본산 용주사의 호성전이 전소했다.
화성소방서에 따르면 20일 오전 1시 10분께 경기도 화성 소재 용주사 호성전에서 불이나 20여분만에 진화했다. 하지만 이 불로 호성전(45.15㎡)이 모두 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당 당국은 불이 호성전 내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호성전은 대웅보전(보물1942호) 옆 건물로 불이 더 번졌다면 대웅보전도 화를 피하기 어려울 뻔했다.
용주사는 사도세자에 대한 정조대왕의 효심으로 창건됐다. 조선 22대 임금 정조가 친부인 장조(사도세자)가 묻힌 융릉(隆陵·전 현륭원)을 수호하고 망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절이다. 사도세자와 경의왕후를 모신 융릉과 정조와 그의 비 효의왕후를 모신 건릉을 지키는 능침사찰이다. 호성전은 사도세자와 정조대왕, 경의황후(혜경궁 홍씨), 효의왕후 김씨(정조의 비)의 위패가 모셔져 있었다.
정조대왕은 용주사를 창건하며 대웅보전 옆에 아버지 사도세자의 제각으로 호성전을 건립했다. 호성전은 팔작지붕의 궁궐형식으로 지어진 전각으로서 사도제자의 위패를 모셔두고 매일 새벽, 한낮, 해질녘, 초저녁, 한밤중, 자정 이후 등 여섯 번의 재를 올렸다.
이후 호성전에는 정조대왕, 경의황후(혜경궁 홍씨), 효의왕후 김씨(정조의 왕비)를 차례로 모셨다. 이때마다 49재(영산재)를 베풀 것은 물론 속절제와 기신제를 올려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호성전은 용주사 창건의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호성전은 1950년 한국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후 1988년 일반 맞배지붕으로 다시 건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번 불로 호성전이 전소되고 내부의 사도세자 등의 위패가 모두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호성전에는 신도들의 만년위패도 봉안되어 있었으나 이번 불로 소실된 것으로 보인다.
호성전이 전소된 것은 용주사 창건의 원인이 되는 ‘근본’을 상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근대불교에서 용주사를 일으킨 전강 스님의 법을 이은 송담 스님이 조계종에서 탈종하고 용주사와의 인연을 끊은 이후 용주사의 뿌리가 흔들이고 있다. 쌍둥이 아빠 의혹 논란으로 수년 간 몸살을 앓은 용주사에 근본정신을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창건의 원인까지 소실하는 뼈아픈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최근 용주사가 세간에 오른 것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휴가를 보낸 곳으로 알려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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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고 시원한적 없는데 왜? 불이 났어요?
누가? 왜? 언제? 뭣때문에 등등 육하원칙에 의해
상세히 밝허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