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원로회의 전 의장 혜광당 종산 대종사가 6월 23일 새벽 5시 입적했다. 종산 대종사는 입적 전까지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조실로 후학들을 지도해 왔다.
화엄사는 분향소를 경내 화엄원에 설치했으며, 영결식과 다비식은 6월 27일 오전 10시 엄수된다. 종산 대종사의 장례는 ‘종단장’으로 엄수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종단 장례에 관한 령’은 전·현직 원로회의 의장의 장례는 총무부장의 제청으로 총무원장이 결정하는 바에 따라 종단장으로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전직 원로의장의 장례를 종단장으로 치를 경우 장례기간은 5일로 하도록 정하고 있다. 화엄사는 종산 대종사의 장례를 5일로 치르기로 한 것도 이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혜광당 대종다는 1924년 생으로 화엄사의 큰 어른인 도광 스님의 상좌이다. 스님은 1948년 광주 자운사에서 도광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49년 고암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1954년 동산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제방 선원에서 수행했으며, 용봉, 전강, 동산, 경봉, 금봉, 청담 스님 등 근현대 한국불교 최고 선지식들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1988년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의장, 법제의장을 역임했다. 개심사 주지와 1990년 직지선원 조실로 후학들을 지도했다. 1997년 조계종 최고의 의결기구인 원로회의 의원으로 선출됐으며,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원로회의 의장을 역임했다. 원로의장에서 물러난 스님은 2012년 제19교구본사 화엄사 조실로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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