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군 법당에서 오계 대신 십선계 수계
내년부터 군 법당에서 오계 대신 십선계 수계
  • 이창윤 기자
  • 승인 2019.12.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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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특별교구 “군 특성상 수계 취지, 현실 불일치 잦아”
다음달 11일 원행 원장 계사로 호국연무사에서 첫 법회
▲ 훈련소 법당 군장병 수계법회 모습.

내년부터 전국 400여 개 군법당에서 봉행되는 수계법회에서 군 장병들은 오계 대신 십선계(十善戒)를 수계하게 된다.

군종특별교구는 “오계 수지 장병의 현실적 난관을 보완하고, 계율이 일상의 생활에서도 구체적 실천지침이 될 수 있도록 십선계 수계를 설하기로 했다”고 12월 16일 밝혔다. 첫 십선계 수계법회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계사로 1월 11일 오후 2시 호국연무사에서 봉행된다.

군 수계법회에서 설할 십선계는 △자비한 마음으로 중생을 사랑하겠습니다 △청정한 마음으로 보시하겠습니다 △몸과 마음에 청정행을 닦겠습니다 △거짓 없는 마음으로 진실한 말을 하겠습니다 △꾸밈없는 마음으로 바른 말을 하겠습니다 △화합하는 마음으로 칭찬하는 말을 하겠습니다 △부드러운 마음으로 좋은 말을 하겠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헛된 욕심을 내지 않겠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언제나 웃음을 짓겠습니다 △지혜를 밝혀 바른 가르침을 따르겠습니다 등이다.

군종교구는 군 특성상 음주가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고, 군 포교 현장에서 수계 취지와 현실이 부합하지 않는 일이 자주 발생하자 십선계 수계를 적극 검토해 왔다.

군종교구는 불살생계(不殺生戒), 불투도계(不偸盜戒), 불사음계(不邪淫戒), 불망어계(不妄語戒)가 악행 자체를 막는데 중점을 둔 것에 비해, 불음주(不飮酒戒)는 살생, 투도, 사음, 망어의 네 가지 악행 원인을 미연에 방지하는 성격이 있다는 해석에 따라 십선계를 설하기로 했다.

군종교구는 조계종 계단위원회와 전문가의 자문에 따라 《수십선계경(受十善戒經)》에 의거 ‘선계상(宣戒相)’ 마련하고, 문제점은 전국 군 법당에서 수계법회를 봉행하며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군종특별교구는 군 장병에게 삼귀의 십선계를 시범적으로 설하는 방안을 조계종 계단위원회에 자문해 12월 16일 열린 제49차 계단위원회 회의에서 승인받았다.

군종특별교구장 혜자 스님은 “삼귀의 오계는 군 특성상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젊은 장병에게 좀 더 실천적인 삶의 지침으로 계율이 자리 잡았으면 하는 생각에 십선계 수계를 검토했다”며, “삼귀의 십선계가 젊은 불자 장병에게 일상의 생활지침으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군종특별교구는 육군훈련소를 비롯한 전국의 군 법당에서 최근 5년간 평균 10만 명의 불자를 양성해왔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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