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립문자·수처작주 관통 선어록 ‘백미’
불립문자·수처작주 관통 선어록 ‘백미’
  • 박선영 기자
  • 승인 2019.11.05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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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현 역주·해설 ‘임제록’
▲ 민족사| 2만 5000원

문장이 직설적이며 명료하기 때문에 선(禪)을 알고자 하는 사람이나 선 수행자에게는 필독서이며, 선어록의 백미라고 불리는 《임제록》.

뛰어난 언어감각을 지닌 시인으로 선시(禪詩)와 선어(禪語)를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전념해 온 석지현 스님은 중국 임제종과 조동종(묵조선) 계열의 대표적 공안송고평창집인 《벽암록》(전5권)과 《종용록》(전5권)을 역주·해설한 내공으로 《임제록》을 출간했다.

이번 책의 특징은 요점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어체 스타일로 명쾌하게 번역했고, 해설과 주(註)를 덧붙인 것이다. 또한 《임제록》에서 인용하고 있는 경전과 어록, 언구(言句) 목록을 정리하여 수록했다.

지현 스님은 책의 서문에서 《임제록》을 관통하고 있는 정신이 △개념과 언어로부터의 해방[不立文字] △주체적인 삶[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고 파악했다.

책은 본문을 ‘1-1’에서 ‘59-2’까지 단락으로 나누어 [번역], [해설], [원문], [주(註)] 순으로 《임제록》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는데, 한문으로 쓰인 원문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번역]과 [해설]만으로도 『임제록』의 요점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의 백미는 저자의 혜안이 돋보이는 [해설]이고, 구어체 스타일의 명쾌한 [번역]도 여느 번역본과 다른 이 책만의 장점이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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