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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유연대 ‘총인아들 성추행’ 규탄…유착의혹 제기도
9일 기자회견 ‘진각복지재단 2차 피해 유발’…“총인일가 퇴진”
대표이사 “잘 생기면 고소했겠어…시집 못 가” 등 녹취 공개
2019년 05월 09일 (목) 16:53:18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 '진각복지재단 성폭력 사건 위드유 연대'(위드유 연대)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을 부실 조사한 서울시 공무원을 징계하고 2차 가해를 한 진각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대한불교 진각종 최고지도자인 총인의 아들 김모씨가 진각복지재단 산하시설 여직원들을 성추행 의혹 등 사건과 관련, 시민단체들이 진각종 스승(출가자)들과 서울시의 2차 피해, 경찰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정 수사를 촉구했다.

진각종은 조계종·천태종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큰 불교 종단이다. 한국불교 대표 밀교종단인 진각종 스승(출가자)들은 삭발염의하지 않고 결혼해 부부가 함께 교화(포교활동)를 한다. 결혼을 하는 종단이어서 스승들은 출가 후 둔 자녀들에는 엄격한 훈육으로 신교도의 모범이 되도록 생활하도록 되어 있다. 각종 법회(불사)에서 쓰는 회향 참회문에는 “자녀들의 허물이 내 허물의 그림자로 알겠습니다”라고 까지 하며 자녀들의 생활에도 매우 조심하는 정서가 강하다.

그런데 진각종 최고 지도자인 총인(조계종의 종정)의 아들이 진각복지재단 ‘부장’으로 일하면서 여성직원들을 상습 성추행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에 휩싸였다. 성후행 의혹이 알려진 후 새로 취임한 진각복지재단 대표이사(원혜 정사)가 피해직원들에게 2차 피해를 가하고, 총인은 욕설과 십일희사(월급의 10분의 1일 의무적으로 보시해야 하는 것) 등에서 갑질을 했다는 의혹까지 터져 나왔다. 여기에 피해 여성들을 보호하고 사건을 엄중히 다뤄야 할 서울시 공무원들이 2차 피해까지 가하며 인권침해를 했다는 논란까지 일면서, 진각종 총인 아들의 성추행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부실조사 서울시 공무원 징계, 2차 피해 가해 대표이사 사퇴해야”

'진각복지재단 성폭력 사건 위드유 연대'(위드유 연대)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을 부실 조사한 서울시 공무원을 징계하고 2차 가해를 한 진각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서울시 특별감사관들은 성폭력 사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피해자들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에서 상담하는 등 신분이 노출될 수 있는 부실 조사를 했다"며 "진각복지재단 측에 성폭력 피해자들의 실명을 공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각복지재단은 사건을 파악한 이후 피해자 보호 등 적극적 조치와 해결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채 수개월 간 방관해 피해자들의 심리적 불안을 가중시켰다"며 "재단 측은 피해자를 면담하면서 2차 가해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김상민 진각노인요양센터 부원장.

이날 위드유 연대는 이번 사건을 “불교3대 종단의 최고지도자의 아들로부터 성폭력 사건을 당하고도 가해자는 아무런 반성이나 사과 없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정치인과 경찰등과 유착하여 해당사건은 무마하려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또 해당 피해자들은 “가해자 종교최고관리자 일가의 횡포에 회유와 협박을 당하며 최근 대기발령까지 당하며 부당하게 일자리까지 곧 잃을 형편이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 현재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며 청원이 이어 지고 있다.

위드유 연대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하여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진각종 최고관리자 일가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수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지역의 사회복지에 종사하는 사회복지사들은 물론 지역의 단체들도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 공무원, 공개된 장소서 피해자 노출”

위드유 연대는 서울시의 인권침해와 국가인권위의 무응답에 항의했다. 이들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3개월여가 지나도록 어떤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위드유 연대에 따르면 서울시는 내부제보에 따라 2018년 8월 6일부터 5일간 진각복지재단을 특별감사했다. 이 과정에서 ‘총인아들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드러났다. 하지만 당시 서울시 특별감사관(복지정책과 법인시설팀장과 주무관)들은 성폭력 사건에 대처하지 않고 피해자들을 쉽게 노출되는 장소에서 상담과 조사를 진행했다. 또 이들은 피해여성들에게 “신분이 노출된다. 상대방이 알게 되는데 괜찮냐”, “같은 회사인데 괜찮겠냐” 등의 말을 하면서 2차 피해를 가하고 치해자들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대표이사 “나처럼 잘생겼으면 너희가 고소했겠어?”

피해여성들이 근무하는 진각복지재단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건을 파악한 후 여러 달이 지나도록 가해자는 여전히 직장내에서 근무를 계속하고, 피해자 보호를 위한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심리적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하루하루를 견뎌왔고, 심지어 새로 취임한 복지재단 대표이사에게 듣기조차 민망한 2차 피해를 받아야 했다. 나아가 피해자와 이들을 도운 일부 복지사가 대기발령 등 징계를 당했다.

위드유연대는 진각복지재단 대표이사가 피해자·재단 관계자 등과 면담을 할 때 “나처럼 잘생겼으면 너희가 고소했겠어?” (성폭력 피해자를 앞에 두고), “놀다보면 손이 어디갔는지도 모르고, 남자가 뭐.. 동물인데 안 그렇겠어?”(성폭력 관련 얘기중), “대한민국에서 안 되는 게 어디 있어” (경찰 유착을 과시하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몇 번 더 부르면 돼. 그러면 걔들 못 버텨” (성폭력 피해자를 경찰서에 계속 불려가게 만들겠다고 하는 발언) 등의 녹취까지 공개했다. 나아가 위드유연대는 총인의 갑질 의혹과 경찰과의 유착관계를 의심할 정황을 담은 녹취록도 공개했다.

총인 입원 병실에 정보관 수시 방문 주장도

위드유연대는 "진각종 총인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경찰 정보관이 수시 방문했다. 재단 측에서 국회의원을 통해 정보관이 승진하는데 개입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의 핵심관계자인 진각종 총인은 종암경찰서 정보관으로 부터 성폭력 사건의 조사내용을 수시로 보고 받았으며, 현(現) 대표이사(원혜 정사)는 울산의 이○○ 국회의원을 통해 해당 정보관의 승진에 관여한 정황도 파악돼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바로 이번 일은 진각복지재단의 ‘슈퍼 갑’이라 할 수 있는 ‘로열 패밀리’의 위력에 의한 범죄로, 이 사건은 서울시 공무원의 은폐, 무마를 위한 복지재단 대표이사(진각종 승려)의 회유와 협박, 경찰과 정치권의 유착, 또 피해자들을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어처구니없는 부당한 인사조치까지 내포하고 있는 범죄행위”라고 했다.

위드유 연대는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개인(국민)의 인권 보호와 향상을 위해 존재한다.”면서 “그러나 평범한 국민이 인권위의 응답을 듣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를 통해 밝혀진 진각종과 진각복지재단의 횡포, 그리고 이와 관련된 서울시의 부당감사 정황이 우리 사회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슈퍼 갑’이 행한 성추행, 종교 활동 및 헌금 강요 등 ‘직장 내 갑질’과 관련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 및 무마하기 위한 경찰과 정치권 등 공권력과의 불법적인 유착, 인사 청탁 등 우리사회를 좀먹고 평범한 국민들의 삶의 의욕과 희망을 뿌리 채 흔들어 버리는 ‘범죄행위 종합세트‘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2018년 1월 10일에는 서울시 해당 감사팀의 피해상황 부실조사 및 사건 은폐 정황, 그리고 조사과정에서 발생한 2차 가해 문제 등을 바로잡기 위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였으나 인권위는 해당 진정 건을 3개월이 훨씬 지난 현재까지도 지지부진한 상태로 방치하고 있어 조사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성추행 피해자들은 오히려 재단에 손해를 끼친 가해자로 둔갑되어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하고 대인관계에 커다란 손실을 입은 채, 고통 속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서 “인권위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언론의 큰 조명을 받는 사건만을 중심으로 우선하여 조사를 진행하는 것인지, 한 국민의 삶을 망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일이라도 평범한 국민의 진정이라면 관심을 받지 못한 채 나중으로 미뤄지는 일이 되어 버리는 것인지., 이제 진정성 있는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총인일가 현직서 모두 퇴진, 서울시 공무원 징계, 대표이사 즉각 사퇴

이날 위드유연대는 ▷성폭력 사건의 핵심관련자인 진각종 총인 일가는 현직에서 모두 사퇴하고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용서를 구하라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협박성 발언과 폭력적인 망언을 쏟아낸 진각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즉각 사퇴하라 ▷검찰은 진각복지재단 성폭력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하여 진상을 규명하고 범법자를 처벌하라▷서울시는 부실 감사 및 성폭력 사건 은폐의 정황이 두드러진 관련 공무원을 철저히 조사하여 징계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 입장문을 발표하는 김창식 진각종 총금강회장.

서울 종암경찰서는 총인 스님회정 정사의 아들 김모(40)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는 진각복지재단 산하시설 여직원 2명을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각복지재단 성폭력사건 위드유(With-You) 연대에는 내부제보실천운동, 다산인권센터, 동덕여대총학생회, 부산성폭력상담소, 불교개혁행동, 성평등불교연대(나무여성인권상담소, 사)지혜로운여성, 종교와젠더연구소, 아카마지, 바른불교재가모임, 교단자정센터, 불교환경연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대한불교청년회, 참여불교재가연대),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134개소)포항여성회, 진각종 총금강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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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9-05-09 16:53:18]  
[최종수정시간 : 2019-05-10 00: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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