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 천년고찰 청련사(주지 해경 스님)는 오는 19일 오후 1시 30분 법당에서 '청련사 예수시왕칠재의 역사 문화적 의의' 주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이종수 교수(순천대)가 '한국불교 예수재의 성립과 전승' ▷이성운 교수(동방문화대학원대)가 '예수시왕생칠재의 구성 및 진행' ▷윤소희 교수(위덕대)가 '청련사 예수재 법맥과 예술적 세계' ▷유경희 학예사(국립중앙박물관)가 '청련사 소장 감로도(1880년)를 통해 본 19세기 불교의식' ▷유근자 교수(동국대)가 '조선시대 명부전 도상과 예수재'를 발표한다.
죽은 망자의 영혼을 극락으로 보내기 위한 의례를 천도재라고 한다면, 죽기 전 미리 재를 지내 명부시왕전에 덕을 쌓아 극락왕생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생긴 의례가 예수칠재 또는 생전예수재이다.
예수재는 불자들의 기복불교의 한 면이지만 ‘미리[預] 닦는다[修]’라고 하는 것처럼 자기수행 점검과 선행 기원의 의미가 있다.
청련사는 "예수(預修) 실천이란 곧 방생하는 것이다. 이는 예수재가 사후 극락왕생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살아생전 남을 위해 공덕을 쌓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청련사는 신라 흥덕왕 2년(827) 안정사로 창건됐다. 조선시대 무학대사가 한양 비보사찰로 중흥했다. 조계종 태고종 분규로 재산다툼 후 인근이 재개발되면서 사라질 뻔 한 것을 태고종 안정사 스님들이 현재 청련사가 있는 양주 장흥으로 법당을 옮겨 전통을 잇고 있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