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교수들 "재단, 조계종 눈치 보나?"
동국대 교수들 "재단, 조계종 눈치 보나?"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8.11.21 10:35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수협의회 비대위 성명 "재단 이사회는 누구 위해 존재하는가"

동국대 교수들이 학생의 조명탑 위 고공농성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동국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재단 이사회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제하의 성명을 통해 재단 이사회를 비판했다.

교수들은 "재단 이사회가 조계종단의 눈치를 보며 총장 선출을 미루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 그저 헛소문이길 바랄 뿐이지만, 현재까지 동국대에서 벌어지는 사태들을 보면 그저 허황된 이야기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든다"고 했다.

이어서 "누가 안드레 전 총학생회장을 그 춥고 위태로운 조명탑 위로 내몬 것인가. 이사회가 동국대 구성원들에게 등을 돌리고 귀를 막은 결과 구성원들은 위태롭고 불안한 사지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교수들은 "한태식 총장의 지난 4년은 재단과 본부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이들에게는 징계처분과 고소·고발이 난무했고, 일부 비호세력에게는 초고속 승진과 보직인사 등으로 후한 공신 대접을 하는 등 후안무치한 독재정치의 표본이라 해도 모자람이 없는 4년"이라고 했다.

교수들은 "재단 이사회는 현재까지의 독단적 행정과 동국대의 명예 추락, 구성원들의 자긍심 훼손에 대해 책임을 지고 조속히 총장직선제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고 절차를 밟으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동국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성명 전문이다.
 

재단 이사회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안드레 전 총학생회장 고공농성 이후 동국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 성명

동국대 재단 이사회의 존재 이유를 묻는다. 이사회는 조계종단을 위해 존재하는가. 동국대 구성원을 위해 존재하는가. 재단 이사회가 조계종단의 눈치를 보며 총장 선출을 미루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 그저 헛소문이길 바랄 뿐이지만, 현재까지 동국대에서 벌어지는 사태들을 보면 그저 허황된 이야기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든다. 동국대 재단 이사회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조명탑에 올라 무기한 고공농성 돌입한 학생 목소리 듣고는 있는가

4년 전의 악몽이 반복되고 있다. 11월 13일 새벽, 전 총학생회장 안드레 학생이 ‘총장직선제 시행, 한태식 총장 연임 반대’를 요구하며 11미터 조명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4년 전 최장훈 전 대학원 총학생회장이 한태식 총장 퇴임을 요구하며 올랐던 바로 그 조명탑이다. 누가 안드레 전 총학생회장을 그 춥고 위태로운 조명탑 위로 내몬 것인가. 조명탑 위에서 그는 “이렇게까지 해야만 겨우 듣는 시늉이라도 하는 학교”라며 참담한 마음을 밝혔다. 이사회가 동국대 구성원들에게 등을 돌리고 귀를 막은 결과 구성원들은 위태롭고 불안한 사지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갈등과 독재, 재단 이사회는 언제까지 묵인하고 방조할 것인가

한태식 총장 취임 이후 학교는 내내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학내 구성원들의 갈등은 격화되었고, 학교 본부와 재단을 향한 구성원들의 신뢰는 산산조각 났다. 재단과 본부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이들에게는 징계처분과 고소·고발이 난무했고, 일부 비호세력에게는 초고속 승진과 보직인사 등으로 후한 공신 대접을 하는 등 후안무치한 독재정치의 표본이라 해도 모자람이 없는 4년이었다. 학생사회에서도 학생회와 교직원과의 결착관계와 뒷거래를 폭로하는 사건 및 기자회견 등이 잇따랐고, ‘어용총학’이라는 부끄러운 수사가 횡행하며 ‘민족동국’의 긍지를 처절히 짓밟았다.

또한 최근 학교 본부는 불교대 명상심리학과(가칭) 개설을 위해 일부 학과의 인원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대학구조조정과 재정 위기 등의 여파로 각 단과대 규모는 이미 축소될 만큼 축소되었고, 일부 학과는 통폐합된 지 오래다. 대학에 찾아온 현실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너나없이 뼈를 깎고 피를 흘리며 몸부림치고 있는 이 때, 새 학과를 만든다는 명목으로 일부 학과의 입학정원을 빼앗는다는 폭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발상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 특히 임기 말기이니 총장 개인의 정치적인 목적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될 우려가 충분하다. 이런 상황을 바로잡아야 할 의무가 있는 재단 이사회는 이런 상황에 대해 철저히 묵인하고 방조하고 있다.

재단 이사회는 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총장 선출 일정’을 밝히고 시행하라

이 악몽의 시간을 또 다시 반복해야 하는가. 부끄러운 역사를 결코 반복해서는 안 된다. 재단과 학교 본부 모두가 동국대의 위기를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구성원들과의 진심어린 소통과 화합은 아예 외면하고 있다. 재단 이사회는 언제까지 구성원들의 ‘총장직선제’ 요구에 귀 닫고 눈 감을 것인가. 관례대로라면 이미 총장 선출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시기인데, 아직 일정조차도 발표되지 않고 있어 학내 구성원들의 의구심만 증폭되고 있다. 칼바람 부는 허공의 조명탑 위에 내몰린 학생을 언제까지 그곳에 둘 것인가. 더 이상 구성원들을 사지로 내몰지 말 것을 경고한다. 지금까지의 수많은 사건과 갈등들, 허술하고 독재적이었던 학교 본부 행정의 가장 큰 책임은 졸속으로 총장을 선임하고 방관해 온 재단 이사회에 있다. 재단 이사회는 현재까지의 독단적 행정과 동국대의 명예 추락, 구성원들의 자긍심 훼손에 대해 책임을 지고 조속히 총장직선제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고 절차를 밟으라. 그것만이 동악의 구성원들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속죄의 길이 될 것이라 믿는다.
 
2018년 11월 19일
동국대학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전도전법 잘해야 스님이고 불자 2018-11-30 15:35:12
진짜스님이고 불자님이면 부처님처럼 보살님처럼 전도전법 중생구제나 잘하시요
대한민국 무종교인 증가 종교인수 역전 대한민국 무종교인들 종교 호감도 불교 천주교 선호 개신교 목사 호감도 최저 꼴찌 그리고 일년에 몇번 절에 가는 불교 불자들 종교 없다고 말한다고 하더라 무종교인 증가 이유같다 통계가 정확성이 없다 신뢰도가 떨어진다 여론 조사도 조작하는 대한민국 종교인수 조작도 할수 있다 호감도 꼴찌 종교만 증가한다 믿을수 없는 종교인 통계다 인터넷 다음 구글 네이버 검색창에서 종교 개판이다 검색해 필독하고 정신차려라

불교개혁잘한다 불교가 희망이다 2018-11-30 15:15:33
진짜스님이고 불자님이면 부처님처럼 보살님처럼 전도전법 중생구제나 잘하시요
대한민국 무종교인 증가 종교인수 역전 대한민국 무종교인들 종교 호감도 불교 천주교 선호 개신교 목사 호감도 최저 꼴찌 그리고 일년에 몇번 절에 가는 불교 불자들 종교 없다고 말한다고 하더라 무종교인 증가 이유같다 통계가 정확성이 없다 신뢰도가 떨어진다 여론 조사도 조작하는 대한민국 종교인수 조작도 할수 있다 호감도 꼴찌 종교만 증가한다 믿을수 없는 종교인 통계다 인터넷 다음 구글 네이버 검색창에서 종교 개판이다 검색해 필독하고 정신차려라

소문났다 정신차려라 2018-11-30 15:15:14
동국대도 불교를 가장한 타종교 중과 교수들이 문제다 소문났다 이런자들이 불교 방송 불교티브 절에서 난리니 불교가 잘될리수 없다 인과법이다 자업자득이다 한심해서 알려준다
서양도 불교 열풍인데 검색해서 확인하시요 안되는 이유가 원인이 이런 가짜들이 잇기 때문이다

조계망종 2018-11-22 04:25:11
조계종 망종깡패승들이 종단과 동국대 다 망치구나
사대명문대학은 어디로 가고 이제 몇십등 꼴찌대학으로 불교도 최하위종교로 망치는 조계종승려들 수치도 없구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