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불교단체의 인재불사 장학사업이 15년 만에 끝난다. 불교학연구지원사업회(이사장 법상 스님, 부산 수월선원)의 불교소장학자 지원사업이다.
불교소장학자 지원사업은 지난 2004년 시작해 올해까지 박사논문 19명, 번역 19명 등 모두 38명이 1인당 500~1000만원 씩 수혜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세상에 알려진 불교서적은 현재 14권, 앞으로 12권이 더 출간된다.
이 사업은 박사논문 지원 선정자에게 장학금 외 논문 출판 기회를 줘 젊은 학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명법 스님, 최연식, 박재현, 김성철, 백진순, 최선일, 강소연, 황정일, 박건주, 배상환, 정영식, 윤희조, 이자랑 등 활발한 연구 활동 중인 불교학자 다수가 이 사업의 수혜를 입었다.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몇몇 스님과 신도들이었다. 법상 스님을 비롯해 성열 스님(강남포교원) 등이 인재불사를 위해 마음을 냈고, 신도들이 힘을 보탰다. 출재가 할 것 없이 회원이면 회비를 냈다. 사단법인 불교학연구지원사업회를 꾸려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사업회 회원들이 올해까지 장학사업을 위해 모은 회비와 후원금은 4억7300여 만원이다. 수상자 선정은 올해로 끝나지만 앞으로 5년까지 수혜 학자의 출판을 지원키로 했다. 5년 후까지 사업회가 이 사업을 위해 투입하는 금액은 모두 5억5330만원이다.
사업회 관계자는 "15년 장학사업을 하면서 노하우가 많이 쌓였다. 장학사업을 진행하는 내내 불교계 곳곳에서 장학사업 붐이 일기를 바랬다"고 했다.
최근 사업회는 불교소장학자 지원사업 마지막 대상자로 방정란 박사(독일 함부르크대ㆍ사진)를 선정했다.
방 박사는 동국대 인도철학과, 동국대 대학원에서 인도철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올해 독일 함부르크대에서 인도학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일본 대정대에서 박사후과정 중이다.
방 박사는 사업회 지원을 받아 <빠라미따사마사>를 번역 출간한다. <빠라미따사마사>는 본생담 저자로 유명한 아리아슈가 썼다. 사업회는 대승불교 기본인 육바라밀을 요약하고 범본 불교문학 소개 측면에서 번역 필요성을 인정해 방 박사의 <빠라미따사마사> 번역을 마지막 지원사업으로 선정했다.
불교소장학자 지원사업 수상자 마지막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역삼동 강남포교원에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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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사회학 복지 문화 노동 역사분야등에 실용적인 불교박사가 나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