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A] 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기호 1번 혜총 스님
[Q & A] 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기호 1번 혜총 스님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09.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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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선관위원회(위원장 세영 스님, 이하 선관위)는 1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일부 교계언론을 상대로 36대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정견발표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기호 1번 혜총스님이 오전 10시, 기호 2번 원행스님이 오후 2시, 기호 3번 정우스님이 오전 11시, 기호 4번 일면스님이 오후 3시에 각각 간담회를 진행했다. 조계종으로부터 1044일째(2018년 9월 12일 기준) 언론탄압을 받고 있는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에는 기자회견을 공지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 사실을 안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는 기자회견 취재를 위해 총무원에 찾아갔지만 호법부와 총무부, 기획실 종무원들에게 출입을 저지당했다. 이에 <불교닷컴>은 후보 4명 모두에게 기자회견문과 종책자료집을 공식 요청하고, 국민과 종도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후보자 인터뷰도 요청했다. 13일 오전까지 기호 1번 혜총 스님, 기호 3번 정우 스님, 기호 4번 일면 스님은 기자회견문과 종책자료집을 제공했지만, 기호 2번 원행 스님 측은 “상의해 알려주겠다”면서 자료 제공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다음은 12일 기호 1번 혜총 스님의 기자회견에서 이루어진 기자들의 질의와 답변이다.

▲ 기호 1번 혜총 스님.

Q. 한국불교 가장 큰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A. 선결 과제는 ‘화합’이다. 스님과 스님, 신도와 스님, 스님과 대사회가 대화합해야 한다. 화합하려면 나를 내려놓고 상대에 서있어야 한다.

Q. 종교법인법은 사회가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

A. 사회에서 인정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존경받는 승가는 스님이 스님답고 수행자답고 포교사다울 때 스님다운 모습이 나온다. 신도 역시 바른 보리심을 발한 원으로 생각하고 불교를 위해야 한다. 좋은 쪽으로 불교를 알고 교리적으로 부처님 말씀에 맞지 않으면 점검해서 불법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 스님을 이해할 수 있고, 신도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를 제도할 불심이 거기서 나올 것이다. 부처님이 사회로부터 존경 받지 못했다면 불교가 지금까지 이어질 수 없었다. 존경받는 승단이 필요하다.

Q. 간화선 대중화 고과제도는?

A. 조계종은 육조 스님의 뜻을 받들어 선객 스님들이 나왔다. 세계에서 유일한 간화선을 체계적으로 더 해야 한다. 뒷받침하는 방법이 교구행정이다. 간화선을 위주로 한 조계종답게 되어야 한다.

Q. 공명선거 서약에 뜻을 같이 하나

A. 뜻을 같이 한다. 중앙선관위원회가 전화를 먼저 했다면 말 안하겠지만, 일감 스님이 전화 세 번 와서 후보자 모여서 공명선거 서약을 발표하자고 하더라. 내가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선관위가 2시간 전에 전화가 왔는데 왜 선관위가 할 일을 특정후보가 나서서 하느냐. 선관위 연락이 왔다면 반드시 갔을 것. 특정인이 전화 와서 잘못된 거여서 참석하지 않았다.

Q. 35대와 36대 출마에서 달라진 종책은?

A. 총무원장 직선제를 강조했다. 비구니 스님도 참여하겠다지만 비구니 교구 만들겠다는 것. 그리고 스님들 복지, 평생 수행하는 분들이 마지막 의지처가 없다면 마음이 아프다. 수행하고 포교하는 분들이 거리에 나 앉을 정도이다. 아주 심각한 문제이다. 승려복지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 그리고 중앙종회까지 사부대중이 참여해서 운영해야 한다. 종회의원 스님들도 ‘4선 아웃제’를 도입해야 한다. 더 해서 뭐하려 하는 것인가. 초선서 입법을 배우고 재선서 실무에 역할하고 3선에서는 의장 등 종회 소임을 맡고, 4선은 후배 종회의원들을 점검하는 식이어야 한다. 나이 든 사람 갈 데가 없다. 본사주지 나이제한 폐지해야 한다. 말사주지들 임기 10년 줘야 한다. 본사주지는 단임제가 좋다고 본다. 원로회의가 있기 때문에 종회는 사부대중이 운영해야 한다. 사부대중이 같이 종단과 사찰을 운영하고, 원로회의는 일평생 수행과 포교한 어른들을 모셔서 운영하면 된다.

Q. 교역직에 비구니 참여 확대 구체적 방안은?

A. 총무원 종무원의 반은 비구니 스님들이 맡아야 한다. 40~50%는 되어야 한다. 안되더라도 30%는 비구니 스님이 맡아야 한다. 비구니 스님들이 일을 잘한다.

Q. 지난 선거에서 종책토론회를 주장하셨다 불발했다. 의견은?

A. 국회의원 대통령 등에 나오면 반드시 공약이 있다. 왜 출마했는지 종도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 공약을 알리지 않고 ‘깜깜이 선거’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후보 간 종책토론회는 반드시 필요하다. 종도가 어떤 후보가 어떤 종책을 갖고 있는지 알도록 해야 한다. 뒤에서 조정하는 승가는 없어져야 한다. 자발적으로 자의에 의해 투표권 행사하고 종단이 발전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가 사회서 말하거나, 종도가 말하는 것을 마음으로 받아들여 종책에 반영하는 총무원장이 되었으면 한다. 독단적으로 가지 말고, 대중은 뜻을 모은다. 중하게 여겨야 한다. 같이 가야 한다. 중의에 의해 결정된 것을 총무원장이 시행해야 한다. 총무원장이 되면 대중의 뜻을 받아 부처님 가르침에 맞는지 살펴 종무행정을 하도록 하겠다.

Q. 선거대책본부 구성은?

A. 다를 세를 과시하려고 한다. 저는 세 과시를 위해 나오지 않았다. 이런 종책을 써서 수행과 포교를 잘 하고 종도 존경 받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원장이 되려고 하지 세를 과시하려하지 않는다. 67년간 살아 온 내가 왜 세가 없겠나. 내가 해인승가대학 4회이고 다른 후보들도 해인승가대학 출신이다. 원행 스님이 막내다. 범어사 승가대학 1기고 동국대 불교학과 출신이다. 내가 왜 인연이 없겠나. 주변에 많은 도반과 스님들이 있다. 군림하려 세를 보이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다. 잘 헤아려 달라. 불교를 위해 살다가 불교를 위해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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