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물러 설 수 없다
더 이상 물러 설 수 없다
  • 조재현/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조직위원장
  • 승인 2018.08.21 15:46
  • 댓글 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재현]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3기 조직위원장, 참여불교재가연대 조직위원장
▲ 조재현/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조직위원장.

우리에게 남겨진 프레임은 조계종 권승들과 순수 재가불자들의 한판 승부이다.

말 그대로다. 진짜 싸움을 하자는 것이다. 사부대중 공동체는 신도들의 도움이 필요할 때 승려들이 사용하는 예속의 용어 일 뿐. 이제 더 이상 의미는 없다. 하물며 재가자들이 이런 용어를 사용해서 저들의 세뇌화된 단어의 의미를 바꾸려 한다면 그저 지칠 뿐이다.

선(善)이란 집단이 진보하며 나아가는 방향과 일치 한다. 악(惡)은 없다. 원래 없었다. 선이 진화 하면서 상대는 악으로 규정 될 뿐이다. 승려들 입장에서 화합이란 재가자들이 시주물이나 갖다 바치고, 그들에게 삼배 올리는 족속으로 남아 있다면 그것이 화합이고 공동체 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화합스러움(?)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승부를 원한다. 화합은 이후의 문제이다. 재가불자들이 진화 하고 있다. 깨어나고 있다. 흐름을 장악 해 가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선(善)이고 정의(正義)이다. 재가불자들이 진화 하는 과정에 악은 더욱 선명해질 뿐이다.

현대사회에서 평면적이고, 공격적인 언어는 더 이상 필요 없다. 오직 우리에게는 에너지만 필요하다. 첫째, 에너지는 모인 숫자에서 나오고, 둘째 대칭과 호응의 조직 속에서 비롯된다. 이제 재가불자들의 결집된 힘은 위 두 가지 조건을 채워 가고 있다. 사부대중 타령, 화쟁사상 등 이 따위의 말은 방구석에 처박아도 좋다. 세는 세로써 다스릴 뿐이다.

더욱이 국민을 설득하기 위한 많은 조건들이 우리에게 있다. 첫째, 지난 8년간 원장 카르텔이 빚어낸 모든 권승들의 비위와 바라이죄를 범한 이들에 대한 일반승려들의 일관성 있는 무관심과 배제. 이를 통해 각자도생의 삶의 체험 현장으로 만들어 버린 원장의 놀라운 조직 장악력이 그 증거이다. 둘째, 존귀함과 권위는 이미 땅에 떨어졌고, 재가불자들에게 존경 받기 위한 모든 예법이 독화살이 되어 당신들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존경과 신뢰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 재가불자들의 원망과 후회가 에너지를 얻을 때 후회는 분노로 이어지고, 마침내 폭발을 향해 치달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참회해야 한다. 원장을 중심으로 모인 저들이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른다면, 솔직하게 답해야 한다. “나는 도대체 내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모른다.” 라고 말이다.

빛은 존재 하지만 어둠이란 본래 없다. 어둠은 빛의 밝기 여하에 따라 달려 있다.

이제 시대의 빛은 순수 재가불자들에게 있다. 우리의 행동에 따라 카르텔은 악으로, 또는 어둠으로 규정 되어 질뿐이다.

과거 94년. 98년 종단 개혁이 승려 대 승려사이의 종권 다툼이고, 재가불자들이 핫바지였다면, 이제 프레임은 조계종 권승들 VS 순수 재가불자 들의 싸움이다. 사부대중 어쩌고 이러지 말라, 약자들 입에서 나오는 헛소리 일 뿐이다. 이제 재가불자들은 더 이상 약자가 아니다.

지난 3~4년 동안 줄기차게 외쳐왔던 종단 자정기능 회복과 청정성은 두 차례의 공영방송 보도와 재가불자들의 힘으로 불이 붙었다. 재가불자들은 이제 무엇이 그들을 두렵게 하는지를 알고 있다.

우리는 설정원장을 물러나게 했다. 이제는 좌고우면과 술수를 배제하고, 명분을 가지고 국민들과 함께 함을 자각하면서, 재가불자들의 순수한 힘으로 원장과 그 카르텔을 제거 해 갈 것이다. 그 길이 오늘을 살아가는 재가불자들의 사명이며 국민들을 향한 대의명분이고, 이 시대 최고의 불사(佛事) 이다. 불교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디에도 없을 재가의 혁명이자 주인으로서의 자각이다. 모든 종교인들이여!! 주체적인 시각으로 자신의 종교를 비판할 자유의 힘을 키우라. 답은 그곳에 있다. 설령 실패 하더라도 꽃이 져야 열매를 맺을 것 아닌가?

조재현/참여불교재가연대 조직위원장(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조직위원장)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견제 2018-08-21 16:51:18
승려사회를 견제할 세력을 만드는게 우선이다. 중앙종회와 총무원은 서로 견제 하지 못하고 함께 해쳐먹기 바쁘고, 호계원은 총무원의 의도대로 당동벌이 재판만을 한다. 이제 승려들에 대한 견제는 자승같은 권승들이 발호 하지 않도록 재가자들이 견제를 해야 한다.그들에게 맡겨 사태가 이 지경까지 왔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 해야 한다.

싸워야 산다 2018-08-21 16:10:46
아픔이 너무 길다. 슬픔이 너무 길다.
이대로 기다리기엔 부패타락중들이 너무 많다.
맑고밝은 불법을 향한 불자들의 가슴과 가슴이 청정승가를 외칠것이다.

부처님 2018-08-21 16:29:41
스님들이 스님들
세계를 관장 하여야지

불교를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스님들 세계에서

스님들 살림을 차지하려 하는
재가불자들이 눈꼴 사납네요

스님들은 염불이나 해라
우리가 살림 맡아서 해줄게
하는거로 보임

남의 집에가서 살림 간섭하면
되는걸까? 안되는 걸까?

스님들이 잘못이 있으면
덮어주고 잘할수있게 도와주는게
신도들의 도리이지

허구헌날 종단을 패륜집단으로
광고하고 다니는 소수 불교단체들
진짜 이해불가다

수사하라는둥 국고보조금을
주지 말라는둥
잘하는 종단을 괴롭히는
모든 마구니들이 사라지길
부처님전에 간절히
빌어본다

혜승 2018-08-21 16:49:12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불교에서 일어나는 재가신도들의 이러한 각성은
조만간 다른 종교로 옮거 붙을 것입니다. 적폐는 대다수 메이저종교들의 공통된 문제이기에...

재가불자들이여!
불퇴전의 기세로 나아가자!

시작이다 2018-08-21 17:40:47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설정원장퇴진은 시작하기위한 한걸음이였을뿐..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