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들이 찾으려는 것은 교권…국민이 외면 않도록”
“불자들이 찾으려는 것은 교권…국민이 외면 않도록”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07.15 18:41
  •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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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조 스님 14일 촛불법회서 조계사 출입 막는 경찰에 일갈
▲ 조계종단의 개혁을 바라는 불자들은 조계사 대웅전에 들어 갈 수 없다. 조계사가 제 땅을 주장하고 경찰은 대중들이 경내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다. 설조 스님은 14일 촛불법회 대중에게 인사하며 "우리가 찾으려는 것은 무뢰배들이 점령한 법당을 맑게 하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단식 25일째인 14일 설조 스님은 조계사와 조계종 총무원 앞을 막아 선 경찰을 향해 일갈했다.

경찰은 촛불법회 후 조계사 대웅전에 참배하려는 불자들을 막아서 왔다. 경찰 측은 “참가자들이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조계사와 총무원과 촛불법회 참석 대중을 분리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경찰 병력에 막혀 대중들은 조계사 대웅전에 가지 못한 지 여러 날이다.

설조 스님은 이날 촛불법회 마무리 행사에 좌정해 대중들에게 인사했다.

스님은 “염천에 저를 포함해 스님들의 잘못으로 여러 불자들이 고생이 많다”며 “오늘 여러분들의 길을 막고 있는 경찰관들은 무엇을 오해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우리 성현들은 독립운동 하실 때 일본 땅을 침략하자고 한 게 아니고 일본사람에 의해 빼앗긴 나라를 찾자고 했다. 일본을 점령해 우리 땅으로 만들자는 게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과 지방에서 못 오시는 분들이 원하는 것은 무뢰한에게 점령당한 저 자리를 비워달라는 것”이라며 “사부대중이 저들의 노름장이나, 저들의 소굴이나, 저들의 은처의 집을 우리 것으로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설조 스님은 “우리는 무뢰배들에게 유린당한 교권을 회복하고 그들이 점령한 자리를 맑게 하려는 것”이라며 “이는 대다수의 점잖은 스님들이 편안하게 수행하고, 많은 불자들이 부처님 교단을 등지지 않고, 일반 시민들이 불교를 외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저도 단식하고 대중들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했다.

설조 스님은 경찰을 향해 “이런 점을 살펴서 경찰관들은 불자들이 절에 가려는 것을 막아서는 안 된다”며 “우리 불자들은 무력을 행사하거나 불법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자들이 찾으려는 것은 교권이고, 가려는 곳은 저 무뢰배들에게 더럽혀진 법당으로 그곳을 맑게 하려는 것”이라며 “불상사를 야기하려는 게 아니다”고 했다.

설조 스님은 촛불법회 참석 대중에게 종단 개혁의 열망을 내려놓지 않도록 당부했다.

스님은 “여러분 여망대로 저는 잘 버티면서 단식을 계속할 것”이라며 “청화 큰스님 말씀하신대로 여러분들의 소망을 누그러뜨리지 말고 여러분의 2세 3세 후손들이 강토가 마르고 닳도록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잘 배우고 익혀서, 모든 사람들이 평화로운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한 일에 끝까지 함께 해 주시기를 빌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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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 2018-07-16 17:49:10
저는.평화주의입니다.폭력은있을수없는일이죠.적폐청산에.저도동참!

부당 2018-07-16 15:05:37
신도가.절에가는걸막다니.그것도출가한스님이.있을수있는일인가요?

경희 2018-07-16 15:02:41
촛불법회.참석하고.주위에많이알려야겠네요.

어쩌지도 2018-07-16 14:33:55
경찰들도불쌍하다..중간에서.입장이곤란했겠네.위에서시키니까한다만은.마지못해하시는분들도많을텐데.경찰이뭔죄여.이더운날씨에.속으로많이원망듣겠네.저러다.좀있으면.반대로.잡으러다니시겠는데..아무튼더운데고생하시네요

내꺼 2018-07-16 13:30:26
당당하게.권리를찾읍시다.신도가절에간다는데.스님이란사람들이.막아선다는게.이건아니네요.우리도.우리권리를찾아야합니다.모두동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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