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신정아 학위 인정한 팩스 진본이다"
예일대 "신정아 학위 인정한 팩스 진본이다"
  • 이혜조
  • 승인 2007.12.27 11:39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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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장과 달리 공식인정·사과 `파문`…동국대, 예일대 상대 법적대응

신정아-예일대, 브로커에 당했을 가능성

신정아씨의 학위를 믿게 한 결정적 단서였던 美예일대학교의 팩스문서가 예일대 대학원 부학장이 공식적으로 서명한 공문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는 "팩스표지가 예일대 서식이 아니며 팩스발송 전화번호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던 예일대의 당초 입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며 "브로커에 속았다"고 주장해온 신정아씨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아 사건이 새국면을 맞게 됐다.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신정아씨와 관련 인물들에 대한 형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명문 예일대 내부의 허술한 행정 때문에 동국대를 비롯한 한국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왔다는 점에서 충격을 더한다.



동국대학교(총장 오영교)는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예일대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2005년 9월22일 신정아씨 박사 학위를 인정하는 팩스를 동국대에 보낸 사실에 대한 면밀한 조사결과 당시 이 대학원 부학장인 셔마이스터(chirmeister)교수가 직접 서명해 보냈다고 공식확인했으며, 그간의 잘못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메일과 서면으로 보낸 공문에서 예일대측은 신정아씨 허위학력 사건이 터진 이후에 동국대측에서 진위여부를 요청했을 때는 "팩스표지는 예일 서식이 아니며 팩스를 발송한 번호는 대학원 부학장실 번호가 맞지만 번호가 조작되었는지 여부는 조사관들이 조사할 것임을 통보했었다"며 "사실 확인결과 부학장이 직접 서명해 이 서류를 발송했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동국대학교와 동국대 학교법인은 이 대학 미술과 오모교수와 장윤 스님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2005년 9월 22일 예일대가 보낸 문제의 팩스문서를 바탕으로 근거없는 모략이라고 주장을 되풀이하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졌다. 결국 문제의 팩스문서를 예일대 대학원 부학장이 직접 발송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동국대와 법인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예일대측은 "신정아씨가 예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확인, 세계적 명문인 예일대 고위층이 브로커와 짜고 허위서류를 동국대에 발송해 동국대에 엄청난 피해를 줬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예일대 대학원 부학장이 왜 허위학력자인 신정아씨가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공문을 작성해 보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동국대는 이에따라 예일대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다. 학교측은 "동국대가 2005년 9월 신정아 채용당시 예일대학에 학력조회를 했을 때, 예일대가 제대로 검을 해 학위가 가짜임을 밝혀주었다면 신정아의 채용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예일대의 잘못된 처사로 지금까지 부당하게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법률자문을 받아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동국대는 미국 변호사 선임을 서두르고 확보가능한 증거들을 수집 중이다.

한편, 동국대는 지난 8월부터 서울과 경주 캠퍼스에 재직중인 교원 886명을 대상으로 학력 재검증을 실시, 대상자 전원의 학력에 이상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사건 경과 일지>

1. 임용과정
ㅇ 2005년 8월 4일 미술사학과의 신정아 특별초빙 추천서 접수
ㅇ 2005년 8월 8일 면접심사(총장, 면접위원)
ㅇ 2005년 8월 12일 교원인사위원회 심의 동의
ㅇ 2005년 8월 16일 학교법인으로 인사제청
ㅇ 2005년 8월 30일 제212회 이사회에서 임용 승인
ㅇ 2005년 9월 5일 예일대학교 대학원에 학력조회 의뢰
ㅇ 2005년 9월 22일 예일대학교 대학원에서 학력조회에 대한 회신문서를 접수

2. 진상조사 경과 과정
ㅇ 2007년 7월 6일
- 예일대학교 총장에게 학위 진위여부 확인 요청 우편 발송
- 대학원 부원장 Schirmeister에게 해당 문서 확인을 이메일로 요청함
ㅇ 2007년 7월 6일
- Schirmeister가 7월 16일까지 부재하다는 자동 회신을 수신함
ㅇ 2007년 7월 9일
-대학미술협의회로부터 해당 사안에 대한 진술규명 요청 공문 수신
ㅇ 2007년 7월 10일
- 예일대학교로부터 학위 진위여부에 대한 회신 도착
- 해당 학위증명서는 조작된 것임
- 예일대학교 박사학위 소지자 아니며 등록 사실조차 없음
- 학위증명 확인서 및 확인  팩스 표지는 예일 서식이 아님
- 2005년 9월 22일자 학력조회 회신 팩스 발송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조사할 것임.
ㅇ 2007년 7월 15일
- 예일대의 학력조회 회신 팩스 발송 관련 조사결과 및 회신팩스 전송지에 기재된 전화번호 진위여부 문의
- 캔사스대학교에 학력조회 이메일 발송
ㅇ 2007년 7월 17일
- 예일대학교로부터 해당의 전송 확인 팩스번호는 예일대학교 대학원 부학장실 번호임을 확인해 옴. 그러나 그 번호가 조작되었는지 여부는 조사관들이 조사할 것임을 통보해 옴.
- 6월 10일자 이메일에 대한 Mr. Sprowson에게 문의결과 해당 메일이 스팸 메일 필터링에 의해 수신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통보해 왔음.
ㅇ 2007년 7월 18일
- 예일대학교에 신정아가 보낸 '박사과정입학허가서' 사본 및 도서관 열람자료 사본을 송부하여 진위여부 확인 요청
ㅇ 2007년 7월 19일
- 예일대학에서 신정아의 박사입학허가서를 이 사건의 예일대 조사팀에 넘기겠다는 회신 수신

다음은 동국대 기자회견문 전문.


미국 예일 대학교는 2005년 9월 22일자로 동국대학교에 보낸 신정아 학력확인 팩스는 예일대 대학원 부학장 셔마이스터가 서명한 것임을 시인하였으며, 이 팩스는 예일대 대학원에서 전송한 것임을 동국대학교에 공식적으로 밝히고 그간의 잘못에 대해 유감을 표함

1. 신정아 학력검증관련 경위

(1) 2005년 9월 신정아 채용 시 학력조회 의뢰 및 예일대 회신

 ○ 2005년 9월 5일 동국대학교는 예일대 대학원이 발행한 것으로 제출된 신정아 학력증명서 내용이 사실인가를 확인하는 공문을 예일대학교 대학원에 보냄.
 
 ○ 2005년 9월22일 예일대학교 대학원 부학장(Associate Dean) 셔마이스터(Ms.Pamela Schirmeister)씨는 신정아 학위증명서는 자신이 서명한 것이고 이는 사실이라는 팩스를 동국대학교에 보내왔음.

 ○ 동국대학교는 신정아 채용당시 제기된 허위학력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위와 같은 학력검증 절차를 거쳐 당시 신정아씨의 학력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공식 결론

(2) 2007년 7월 10일 동국대의 재확인 요청에 대한 예일대의 회신

 ○ 2007년 7월 5일 동국대학교(총장)은 예일대학교(총장)에게 신정아 학위논문 및 학력확인 팩스서류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질의서를 보냄.
   
 ○ 2007년 7월 10일 예일 대학교는 학위 논문을 포함한 학력 확인 팩스 서류 역시 가짜임을 통보해 옴.

(3) 2007년 9월중 동국대학교의 조치

 ○ 동국대학교는 2005년 9월 5일 학력확인 공문을 예일대학교에 보낸 등기우편 발송번호가 동국대 구내 우체국에 기록되어 있으며, 발송지 팩스번호가 예일대 대학원 팩스번호와 일치함을 언론에 알림.

 ○ 2007년 9월 12일 동국대학교의 학력확인 요청 등기 우편물이 미국 우체국에서 예일대 우편집배국의 마이클 무어씨( Mr. Michael Moore)에게 전달된 사실을 통보하면서 그 경위와 해명을 예일대에 요구함.

2. 예일대의 최종답변  입장번복과 유감 표명

 ○ 2007년 11월 29일(우편 수령일은 12월 17일) 예일대 부총장 겸 법무실장 (Vice President and General Counsel) 수잔 카니씨 (Ms. Susan Carney)는 2005년 9월 22일에 동국대학교에 보낸 팩스는 예일대 대학원 부학장(Associate Dean)인 파멜라 셔마이스터(Ms. Pamela Schirmeister) 가 서명하여 보낸 진본이라는 사실을 알려 옴.

 ○ 또한 2007년 7월 10일에 위의 팩스가 진본이 아니라고(inauthentic) 한 것은 잘못된 것임을 시인하고 동국대학교에 유감을 (regret) 표명함.

 3. 동국대학교의 억울한 피해 및 법적대응

 ○ 동국대학이 신정아 채용당시(2005년 9월) 예일대학에 학력조회를 하였을 때 예일대가 제대로 검증을 하여 학위가 가짜임을 밝혀 주었으면 신정아의 채용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임.

 ○ 신정아씨의 허위학력 문제가 불거지던 당시(2007년 7월) 학력확인 팩스를 예일대에서 보낸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면 동국대학교의 교원 채용시 학력검증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할 뿐만 아니라, 가짜 박사인 줄 알고 신정아씨를 채용한 후 그 반대급부를 얻었다는 세간의 의혹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임.

○ 동국대학교가 받은 팩스가 가짜라고 하는 서신을 예일대에서 보냈기 때문에 동국대학교는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신정아를 비호하고 있다고 언론에서 보도함으로써 모든 도덕적 비난을 받는 것은 물론 국민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 수 없는 지경에 이름.

○ 동국대학교는 예일대학교의 잘못된 처사로 말미암아 지금까지 부당하게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법률자문을 받아 피해보상을 받고자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하고 있음.

※ 동국대 全 교원 학력검증 완료
 
 ○ 동국대는 지난 8월14일부터 서울·경주 캠퍼스에 재직 중인 교원 886명을 대상으로 학력 검증작업에 착수함

 ○ 학력검증의 대상이 된 교원의 학력은 박사 719명, 석사 116명, 학사 51명이며, 학위취득 국가는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등을 비롯해 총 18개국임

 ○ 학력검증은 채용 당시 제출되었던 서류를 근거로 하여
  - 모든 교원의 출신대학(국내·외)에 대한 학력조회용 공문의 우편발송과
  - 미국 학력조회사이트(National Student clearinghouse),
  - 중국 학력조회사이트(China higher education student information) 등의         검색을 병행하며 실시됨

 ○ 동국대는 최근 학력검증작업을 완료하고 대상자 전원의 학력에 이상이 없음이 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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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2008-01-03 14:56:26
대부분의 경우 최종학력만 조회한다는 의미에서 동국대는 예일대가 보낸 확인서를 근거로 면죄부를 받게 되는것 같은데...
어찌되었든 학교가 크게 연루가 되지않아서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불자의 한사람으로서 그동안 신정아때문에 불교계 욕먹은거 생각하면 머리가 다 아프다니깐요...

코메디 2008-01-01 23:58:21
니죄는 니가알렸다???
21c타임켑슐 이구만....
참 코메디도 가지가지구만....

정신과 2008-01-01 22:34:20
사무처장님 책임지고 구제하세요!!.백주대낮에 이게 뭡니까.
정신병동도 아니고....

인치가아닌 법치 2008-01-01 22:29:10
예일대의 학위확인팩스가 진본 이였다면 ..
책임이 예일대에 있지 동대 사무행정라인은 뭔 책임이람??
억울한 사람들 어떻게 해결해 줘야지.
비 이성적인 여론몰이, 마녀사냥에 희생된분들,
구제되야 법치국가고 합리적인 사회 아닌가요!!

동국대이사회 2007-12-31 02:44:11
빤빤한 동국대 책임자들: 0배, 0담, 그 집행부는 각성해야한다. 어찌하든지 신정가 박사학위를 받지 않았고 허위학력임이 분명한데 무슨 소리인가.
학력조회는 예일대에 하는 것이 아니라 신정아가 졸업했다는 학교들 대학교졸업증명, 성적증명, 그리고 석사졸업증명, 성적증명 그리고 예일대 박사과정 성적증명, 졸업증명과 학위증에 대한 한국학술재단에 조회를 했는가. 신정아가 브로커와 짜고 예일대 회신이 오도록 했으니 그것으로 믿은 척하고 나중에 문제되도 잡아떼라고 해서 한 것아닌가. 그러니 이것이 바로 0담, 0배의 직무유기이고 신-변양균과의 사전결탁의혹이다.
그러니 당장 동국대에 망조가 들게한 데 책임을 지고 내년 2월내에 신하기이전에는 물러나라. 그것이 유일하게 속죄하는 방법이자 길이다. 다른 방법을 구하지 말라. 구차한 변명 다시 늘어놓지말라. 하늘이 보고 부처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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