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행복
수행 행복
  • 강병균 교수(포항공대)
  • 승인 2018.06.18 09:31
  • 댓글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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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강병균의 환망공상 172.
▲ 영혼을 구원하는 거울 (사진=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RMN), 네이버지식백과)

자칭 큰스님들 중에 이상한 자들이 있다. 이자들은 자기들처럼 하면 행복해질 거라며 '전생을 보았다, 유체이탈을 했다, 다음날 일어날 일을 미리 보았다'는 등 신비로운 수행담을 얘기한다. 그런데 그런 자들이 학력을 위조하는 등 파렴치한 짓을 한다. 자기들처럼 수행하는 것으로는 행복이 오지 않는다는 결정적인 증거이다. 그렇지 않다면 서울대를 나왔다고 거짓말할 이유가 없다. 그것도 수십 년 동안이나.

자기들처럼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고 주장하는 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천사를 만났다고 간증하지만, 공금횡령 여신도농락 소년소녀강간 등 파렴치한 짓을 한다. 자기들처럼 믿어도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결정적인 증거이다. 지옥에나 안 가면 다행이다. 세속 감옥행으로 끝나면 천만다행으로 여길 일이다.

사자 호랑이 여우 늑대 하이에나 아나콘다 악어가 친하게 지내자고 가까이 다가오며 아무리 자기들 선의를 믿어달라고 눈물로 호소해도, 양들은 거기 넘어가면 안 된다. 빨리 도망가야 한다. 굶주린 맹수에게는 다른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다 얻고도 자기를 잃으면 소용이 없듯이 '이 세상에 행복한 양이 아무리 많아도 자기가 굶어죽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충실히 지키는 게 맹수들이다.

유명 성직자들은 대부분 거대한 사원과 구름 같은 신도들이 없으면 절대로 행복하지 않을 자들이다. 거대한 숲과 평원에 자기들에게 고기를 바칠 양 누 물소 얼룩말 멧돼지 등 수많은 초식동물이 없으면 무슨 수로 맹수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

우주 최고 권력자와 그 총신들과 핫라인을 개설하고 마음대로 통화할 수 있기에 무슨 짓이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즉, 구원을 받았기에 아무 짓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가 옳다. 할짓 못할짓을 가려할 줄 알아야 구원을 얻는다. 그리고 그게 바로 구원의 증거이다.

깨달음도 마찬가지이다. 깨달아서 자기 마음대로 해도 좋은 게 아니라, 자기 마음대로 하지 않는 게 바로 깨달음의 증거이다. 사실은 아예 그런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 게 진정한 깨달음이다. 더없이 높은 깨달음인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이자, 궁극적인 깨달음인 구경각(究竟覺)이다. 의로운 방법으로 의로운 결과를 내는 것이 깨달음이다.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것이 깨달음이자 부처님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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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 이파리들이 2019-02-04 12:11:39
하얀 눈송이처럼 푸른강물에 날리는
섬진강을 보셨는지요
푸른 강물 하얀 모래밭
날선 푸른 댓잎이 사운대는 섬진강가에서 서럽게 서보셨는지요

해저문 섬진강가에서 2019-02-04 12:08:39
섬진강가에 서서
지는꽃 피는꽃을을 다 보셨는지요
사랑도 그렇게 와서 그렇게 지는지
출렁이는 섬진강가에 서서 당신도
매화꽃 꽃잎처럼 물깊이 울어는 보았는지요
푸른 댓잎에 베인
당신의 사랑을 가져가는
흐르는 섬진강 물에 서럽게 울어는 보았는지요

과거를 거슬러 2019-02-03 10:33:57
올라가지 않고 미래를 바라지도 말라
과거는 이미 버려졌고 또한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므로 현재 일어나는 형태를 그때그때 잘 관찰하라
정복되지 않고 흔들림이 없이 그것을 알고 수행하라
오늘 해야할일에 집중해야지 내일 죽을지 어떻게 알 것인가?
대군을 거느린 죽음의 신 그에게 결코 굴복하지 말라
이와같이 열심히 밤낮으로 피곤을 모르는 수행하는자는
한반의 슬기로운 님 고요한 해탈의 님이라 불리라

오늘날씨는 변덕장이 2019-02-02 17:19:43
설연휴가 시작되고 있어요 오빠
뭐해요? 전,전 명태전을 좀하고 떡국 끓이고 그러다 낮잠이 살짝 들었어요
친정엔 가봤자 막내남동생내외랑 막내여동생이랑 와서 복닥복닥할거고
그냥 예전대로 집에서 지냅니다
교회다니면서도 차례상 차리고 제사지내는 사람이 많아요.
주변에 보니깐.
오늘 오전에 햇볕이 참 파랬어요 쨍하고 명징한 햇볕을 좋아해요 아름답고 .
오로라를 신의 영혼이라고 하더군요 참 적절한 비유죠?
이세상이 어쩜이리 아름다울까요?
슬픔을 이기고 난후에 보는 하늘은 참 좋아요 .오빠도 오빠도 그렇죠?
케나다 여행이라는 프로를 봤는

굿 나잇 !!! 2019-01-30 22:52:15
반야란 구별이나 분석을 초월한 전일적이고 종합적인 인식으로서,실천적입장에서
너와나 주관과객관이라는 대립을 초월한 비상대적이고 주체적인입장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바라밀은 범어로 수승한,완성의 뜻으로서 하나이고
둘째로는 완성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완성에 이른다,피안에 이른다는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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