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조계종 원로의원 영파당(靈波堂) 정영(瀞映) 대종사가 24일 오후 주석처인 공주 갑사 대자암에서 입적했다. 법랍 66, 세수 84세.

1923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정영스님은 1940년 해인사에서 만공스님을 은사로 해인사에서 출가했다. 상월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한 이래 해인사, 칠불암, 대승사, 미래사, 보문사 등 전국 제방선원에서 수십 안거를 성만했다.

1954년 동산, 효봉, 청담 스님 등과 함께 불교정화에 앞장섰다.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 교무부장, 재무부장 등 중앙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천축사, 봉은사, 망월사, 갑사 등의 주지를 역임했다.

정영스님은 30년전부터 계룡산 갑사 대자암에서 수행정진해 입적하기 전까지 대자암 조실로 후학들의 수행을 지도했다. 특히 1964년 천축사에 한국불교 처음으로 무문관 선방을 개설한데 이어, 1993년에는 대자암에 두번째 무문관인 삼매당을 개설해 수행 풍토를 쇄신하는데 일조해왔다.

정영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은 28일 오전 10시 예산 수덕사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진행된다. (041)857-5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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