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응 원장 입장문 나오자 대중 분노 상승
현응 원장 입장문 나오자 대중 분노 상승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8.06.07 23:04
  •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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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 3차 108참회정진 봉행
“언론 홍보·소송전 등 모든 방법 동원해 내려오게 할 것”
▲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는 7일 오후 7시 서울 종각네거리 보신각 광장에서 3차 108참회 정진법회를 봉행했다.ⓒ불교닷컴

MBC PD수첩의 두 차례 방송 이후 참회와 자정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조계종단에 대중들의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다. 현응 교육원장이 7일 입장문을 발표하자 오히려 대중의 분노는 상승세이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가 주최하는 3차 108참회 정진법회에 참석한 대중 역시 분노가 더욱 거세졌다. 아예 설정 총무원장과 현응 교육원장 등 파계 행위를 한 승려들에게 ‘스님’이라는 존칭조차 붙이지 말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는 7일 오후 7시 서울 종각네거리 보신각 광장에서 3차 108참회 정진법회를 봉행했다.

조재현 조직위원장(시민연대 3기)은 “현응 교육원장이 오늘(7일) 입장문을 통해 성추행을 주장하는 여성이 주장한 날짜는 법장 스님 입적으로 자신은 서울에 있었다는 것이지만, 이는 전제부터 틀려 해명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현응 교육원장은 7일 오후 해인사 주지 시절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폭로에 2005년 9월 14~15일 사이 벌어진 일로 가정하고, 당시 법장 스님(총무원장)이 11일 입적해 조계사에 문상 갔다 장례집행위원장직을 맡았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또 스님은 "5일장에 따른 장례준비와 갑작스런 입적에 따른 각종 종단 대책회의 참석 등 분주한 일정을 보내다 15일 저녁 또는 다음날 해인사로 귀사했다"고 해명했다. 나아가 스님은 사건 당일 오후 7시 이후 해인사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대구로 갔다고 했으므로 해인사 톨게이트와 동대구IC 톨게이트 통과차량 사진이 있을 것이라며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참회의 108배를 올리는 대중들.ⓒ불교닷컴

현응 교육원장의 이 같은 주장에 전제가 틀렸다고 말하는 이유는 피해여성은 9월 중순이라는 첫 주장한 이후 MBC 인터뷰 등에서 줄곧 “8월 중순에서 9월 10일 전”이라고 시기를 고수하기 때문이다. 이 피해여성은 경찰 조사에서도 이같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응 스님이 발표한 입장은 아예 전제가 틀려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피해여성은 “9월 10일부터 100일간 보경당에서 비로자나부처님 친견법회가 열렸고, 현응 스님 방이었던 극락전에 들어갔을 때 보경당에 모시기 위해 옻칠을 한 상태였다. 따라서 시기는 9월 10일 전이고, 8월 10일 이후 쯤이 맞다”고 기억했다.

조재현 위원장은 이 같은 내용을 참회법회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이에 대중들은 “더 이상 변명 말고 즉각 교육원장 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김영국 상임공동대표(시민연대 3기)는 ‘참회 108배 정진법회’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참회법회 대신 더 강한 집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기 때문이다.

김영국 상임공동대표는 “참회해야 할 이들이 참회하지 않는데 왜 우리가 참회해야 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다”며 “우리의 참회법회는 자자(自恣)하지 않는 스님들에게 포살(布薩)을 통해 함께 참회하자고 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범죄 행위를 한, 파계 행위를 한 고위직 스님들이 자자하지 않고, 참회하지 않는다. 나는 잘못이 없다며 오히려 강변한다”며 “그렇게 때문에 포살이 필요하다. 스스로 잘못을 고백하고 뉘우치지 않을 때 대중이 나서 파계 행위를 한 자에게 잘못을 지적하고 참회하도록 하는 것이 포살이다. 우리가 나서 참회법회를 여는 이유가 포살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범죄 행위, 파계 행위를 한 스님들이 우리를 불교파괴세력이라고 말한다. 또 파계 행위를 보도하자 ‘법난’이라고 주장한다”며 “부처님은 ‘승복을 입고 거짓을 말하고 파계 행위를 일삼는 위선자들을 경계했다. 수행자가 아닌 이들에게 존경의 예를 표할 필요가 없다고 부처님은 분명하게 가르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승복을 입고 승려 행세를 하는 위선자는 스님이 아니고, 그들이 바로 불교파괴세력이다. 그들이 불교를 망치고 법난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며 “파계를 하고 법난을 일으키는 위선자들은 교단에서 쫓아내야 한다. 우리의 참회법회는 불교파괴세력을 쫓아내는 수행으로, 법난을 일으킨 주범을 쫓아내고 청정한 교단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형남 시민연대 3기 법률위원장.ⓒ불교닷컴

김형남 법률위원장은 “더 이상 불자들을 부끄럽게 하는 이들은 그 자리에 있도록 놔둘 수 없다”며 “당장 내려오도록 해야 한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더 이상 불자들을 부끄럽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시민연대 조직 활동, 홍보, 소송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파계 행위를 일삼고도 참회하지 않는 권승들을 물러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조계사 법당에서 절을 했다. 허정 스님은 1080배의 참회의 절을 했다. 그때 교단이 이렇게 될 때까지 기여한 것이 없는 것 같아 부끄러워 참회했다”며 “하지만 오늘 참회법회에 참석해 보니 우리의 참회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현응 교육원장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까지 문제를 일으켰지만, 누구도 물러나겠다고 말하는 분이 없다”며 “일반회사에서 이 같이 일이 일어났다면 파면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났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용주사 성월 주지와 관련된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관련해 “재판부가 ‘조계종은 나쁜 짓을 하는 스님들을 신도들이 고발하는 절차가 없느냐, 없다면 이를 증명해 보라’고 주문했다”며 “교단의 부끄러운 일이 반복되지만, 재가가 출가를 감시 견제할 방법이 없다. 공직을 유지한 채로 자신의 억울함을 해소하겠다는 것은 교단과 자신이 함께 망하겠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들의 모임에 참석했다.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반성하지 않는 분들을 교단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을 왜 하지 않나,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더 부끄러워지기 전에 소송전, 홍보전 등 모든 것을 다하겠다. 다음 주부터 우리는 저들이 더 부끄러워지도록 하겠다. 내려오도록 모든 방법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 발원문을 대표 낭독하는 조윤주 보살ⓒ불교닷컴

이날 대중은 덕암 박종린 법사의 사성염불에 맞춰 참회의 108배를 올렸다. 이어 참석 대중은 ‘참회법회 발원문’을 통해 파계와 범죄 행위를 저지른 승려들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대중은 발원문을 통해 “우리는 좌절하기도 하고 포기해야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세상이 우리를 외면하지 않았다”며 “MBC를 비롯해 언론이 바로 서면서 기득권이 잘 지켜지리라 믿었던 자들이 저지른 악업의 실상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MBC PD수첩의 두 차례 방송은 우리에게 참회와 자정을 넘어 썩은 뿌리를 뽑아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며 ▷설정 총무원장 등 조계종 지도부는 참회하고 자리에서 즉각 퇴진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비상기구를 종단 외부에 설치 ▷중앙종회 해산과 새로운 (종회의원)선거법을 마련해 다시 (종회)구성 ▷총무원장 직선제 즉각 수용과 선거공영제 채택 ▷계율 재정립과 불교공동체 복원 등을 촉구했다.

이날 참회법회는 참석 대중의 자유발언을 청취하고 사홍서원으로 회향했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는 집행부 구성을 마치는 대로 3기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다. 3기는 시민사회와 연대, 지역 연대 조직 구성 등 외연 확대, 참회 및 촛불법회, 만민토론회 개최 등 투쟁 방향을 설정하고 대중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시민연대는 6월 14일 목요일 오후 7시 4차 참회법회를 서울 조계사 건너 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앞에서 봉행한다. 시민연대는 매주 목요일 7시 대중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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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되는구먼 2018-06-10 12:40:32
대학졸업하고 사법시험 합격해서 변호사되엇는데
무식한 중들 앞잡이 하느라고 김변 고생많소
대단합니다.
예전 같지않아요
잘해야합니다

위에놈아 2018-06-09 14:49:03
경주에사는 나도분노한다
씹새야

울산을 욕되게하는구나 2018-06-09 03:11:21
중놈 눈에는 중놈만 보인다. 조개 드년알바에 동참하면서
서글퍼지도 안은가
가증스럽다.
사실이 무엇이지 모르니 분노하는게 아니라
분노조절 장애인이라고 아는가

짜식이라고 2018-06-09 03:06:41
인터넷상리라고 자존심도 없니
기생충들, 평생 중시비걸어 먹고사는 놈이 부럽나.
앞으로 MBC 같은 삼류언론에 알바하고 잘살아라
못된중은 엉덩이 뿔난다고 애시당초 깍을

불교를 욕되게 하지마세요. 2018-06-09 02:58:36
얼굴보이지 않는 온라인상이라고 함부로 지껄이면 안된데이
절집에는 들어오때 검색해야지
저런개자슥들 절집에 살도록 내버려둔 교육원장이 잘못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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