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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오현 스님 입적 소식에 '아뿔싸'
"마지막 무애도인, 청와대 구경 시켜드리려 했는데"
2018년 05월 27일 (일) 19:25:35 조현성 기자 cetana@gmail.com
   
 

문재인 대통령이 설악산 신흥사 조실 무산오현 스님 입적 소식을 안타까워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후 7시 7분 트위터에 "불가에서 '마지막 무애도인'으로 존경 받던 신흥사 백담사 조실 오현 스님 입적 소식을 들었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스님의 한글 선시가 너무 좋아서 지난 2016년 2월 4일 '아득한 성자'와 '인천만 낙조'라는 시 2편을 페이스북에 올린 적이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사 털어놓자면, 스님은 서울나들이 때 나를 한번씩 불러서 막걸리잔을 건네기도 하고, 시자 몰래 용돈을 찔러주기도 했다. 묵직한 화두도 하나씩 주셨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청와대 구경도 시켜드리고, 내가 막걸리도 가드리려고 했는데 그럴 수가 없게 됐다. 스님의 입적 소식에 '아뿔싸' 탄식이 절로 나왔다"고 했다.

무산오현 스님은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설악산 신흥사 조실이다. 26일 오후 5시 11분께 입적했다. 승납 60세, 세수 87세. 영결식은 30일 오전 10시 신흥사에서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된다. 다비식은 건봉사 연화대에서 엄수된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오현 스님의 시 두편 가운데 '아득한 성자'

아득한 성자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는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지났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 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이 않고 보면
천 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살이 떼

-시집 <아득한 성자>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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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8-05-27 19:25:35]  
[최종수정시간 : 2018-05-27 19:35:50]  

   
기사 댓글 5
전체보기
  • 박용현 2018-05-28 11:15:50

    이런 시도 있지요

    죄와 벌

    우리 절 밭두렁에
    벼락 맞은 대추나무

    무슨 죄가 많았을까
    벼락 맞을 놈은 난데

    오늘도 이런 생각에
    하루해를 보냅니다

    ----- 雪嶽 霧山스님신고 | 삭제

    • 세상은 자신의 거울 2018-05-28 09:49:37

      자기의 수준만큼 보이게 되어있고,
      자기가 본만큼 말을 할 것이다.
      아무리 보배가 옆에 있어도 알지못하면
      돌로 보이듯이 고인의 본래 수준을 보기라도 했는가?신고 | 삭제

      • 설악산도인 2018-05-27 23:51:36

        파계승들이 득실거리는 조계종에 오현무산은
        한줄기 청풍이다 그가 없었더라면 한국불교가
        얼마나 재미가 없고 야박했을까 곡차는 즐겼으나
        돈 권력을 탐하지 않고 널리 베푼 특히 사회약자들을
        위해 무한한 자비심은 누가 대신 할수 있을까신고 | 삭제

        • 도인은 무슨. 2018-05-27 23:34:47

          막걸리는 술이 아닌감
          노친네 잘 갔지.
          지계청정한 도인은 없는가?
          힘있는 놈들에게 돈쓰기 좋아하는 인간들이지
          가난한 이웃에게 돈 주는 중은 없어.신고 | 삭제

          • 달마 2018-05-27 20:44:35

            무거무래라 했던가요
            설악산 맑은물이 언제나 흐르고 있는데
            그 많은 물로 막걸리 한사발 만들어놓구 열반하시지
            극락세계에서 여여 하소서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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