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개최하는 역사적인 날 감안한 결정"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27일 예고했던 '교권수호 비상대책위원회 발족 및 불교파괴 왜곡편파 방송 MBC 규탄 결의대회' 개최를 유보했다.
조계종 '불교파괴 규탄 및 교권수호 비상대책위원회(준)'는 26일 '불교파괴 왜곡편파 방송 MBC 규탄 결의대회 개최를 잠정 유보합니다' 제하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조계종은 "오는 27일은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날로 온 국민이 일심으로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기원하는 날이다. 불교계에서는 불자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기원하는 <금강경> 독송정진이 진행되는 날"이라고 했다.
이어서 "그 어느 때 보다도 사회의 안정과 국론의 통일이 중요한 시점이다. 고심 끝에 '불교파괴 왜곡편파 방송 MBC 규탄 결의대회' 개최를 잠정 유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MBC PD수첩이 무분별한 의혹수준의 방송을 강행한다면, 범불교도 결의대회 개최 등 종단이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조계종은 24일 PD수첩 보도 대응을 위한 현안간담회에서 27일 MBC규탄대회 개최를 결정하면서, 같은 날 예고됐던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모를 리 없었다.
역사적인 날 대한민국 심장과 같은 광화문 광장에서 MBC규탄대회를 열겠다고 했던 조계종.
조계종은 규탄대회를 강행하려다 녹녹치 않은 여론에 부딪히자, 차기 개최일을 밝히지 않은 채 유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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