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과 원로의원을 지낸 명예원로의원 야부당(冶夫堂) 초우 대종사(草宇大宗師)가 26일 오전6시5분 통도사에서 법랍 72년, 세납 86세로 원적에 들었다.

 초우 대종사의 장례는 조계종 원로회의장(元老會議葬)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통도사 경내 설선당에 마련됐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30일 오전10시 통도사 경내와 통도사 다비장에서 봉행될 예정이다.

 한편, 초우 대종사가 원적에 들기 하루 전날 낮에는 월파 스님, 현문 스님, 산옹 스님 등이 밤 10께는 통도사 주지 영배 스님이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을 모시고 문병했다. 

<오도송(悟道頌)>
여하시(如何是) 임종(臨終)?

일생(一生)이 도리여 봄 날 꿈만 같고,

꿈을 이야기 하는 것도,

또한 꿈 가운데 꿈이라,

나에게 임종(臨終)의 참 소식을 묻는다면,

꿈을 깨여 자유롭게 걸으니

처(處), 처(處)가 다---통(通)하는 도다.

일생환여(一生還如) 춘일몽(春日夢), 설몽야시(說夢也是) 몽중몽(夢中夢)

문여임종(問余臨終) 진소식(眞消息) 각몽고보(覺夢高步) 처처통(處處通)

<야부당(冶夫堂) 초우대종사(草宇大宗師) 행장(行狀)>

대종사의 법명은 초우, 법호는 야부이다.

1933년 12월 2일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해인사 인근 마을에서 태어나 부(父) 정석주와 모(母) 변순악 여사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속명(俗名)은 남식(南植)이었다.

-1947년 15세 해인사로 출가하여 동운화상을 은사로 출가득도했다.

-1947년 해인사에서 효봉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1958년 봄 범어사에서 동산스님을 계사로 비구계 수지,

-1960년 통도사에서 노천 월하스님을 법사로 건당(建幢).

-1958년 통도사 전문강원에서 운허대강백을 모시고 지관, 월운 스님들과 함께 기신론(起信論)을 수료하는 등 수 년간 부처님의 일대시교를 연찬하고 수학하여 대교과를 졸업하였다.

-1973년 종립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수료하였다.

-1961년 오대산 상원사 선원에서 4안거를 성만하는 등 해인사, 통도사, 동화사, 도리사 선원에서 20안거를 성만하였다. 당시 선방에서는 말뚝(德眞)수좌라는 이름으로 회자되기도 하였다.

수좌시절 오대산 방한암 스님의 제자인 보문 스님을 지극 정성으로 병 간호하여 입적할 때까지 함께했다는 일화는 자비보살의 화현이라고까지 하였다. 대종사의 근검절약과 애종애사의 정신은 투철하였으며, 공사가 분명한 스님으로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는 스님이었다.

-1973년 통도사 주지를 역임하였고,

-1981년 조계종 중앙종회 수석 부의장

-1981년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역임

-1984년 대구 사원주지연합회 회장

-1984년 대한불교조계종 비상종단운영회 의장

-2001년 영축총림 통도사 부방장

-2003년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

-2004년 대한불교조계종 대종사 법계 품수하였다.

대종사께서는 대구사원주지연합회를 전국에서 최초로 발족하여 불교회관을 설립하였고, 대구불교발전을 위하여 마하야나불교대학을 개원하였으며, 연합 성도절 봉축법회를 최초로 실내체육관에서 봉행하고, 지금도 매년 봉행하고 있으며, 신도들의 합동 수계식, 합동방생법회 등은 지금도 지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 교육을 위하여 불교 청소년수련관을 최초로 설립하였다.

대종사께서는 2000년 종단의 중요 소임과 포교의 원력을 접고, 영축총림 통도사에 돌아와 본분사에 매진하였다. 2018년 3월 26일 매화향기 그윽한 통도사 축서암에서 원적에 드시니, 세수(歲首)는 86세이고 법랍(法臘)은 72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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