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기관지에 좋은 음식’,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이 관심을 받고 있다.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기관지를 보호하는 음식으로는 ‘도라지’가 대표적이다. 뿌리채소의 일종인 도라지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기관지를 포함한 신체의 세포 손상을 막아준다. 또한 가래를 삭이며 기침을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어 목이 아플 때 섭취하면 좋다.
실제로 국내 연구진이 기관지 질환 유발 세균에 도라지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균의 증식이 최대 70%까지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도라지는 배와 함께 섭취하면 그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배는 기침과 천식을 예방하고 갈증을 덜어주는 과일이다. 이러한 배는 비슷한 효과를 지닌 도라지와 궁합이 매우 좋은데, 이에 둘을 함께 섭취하면 약리적 효능이 극대화된다.
따라서 도라지물이나 도라지엑기스, 도라지농축액, 홍도라지청 등 시중 도라지 제품을 구입할 땐 배가 함께 들어간 제품을 고르면 좋다. 다만 시판 도라지배즙 제품을 구입할 땐 제조방식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제조방식에 따라 영양분 함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도라지와 배는 물에 달여서 엑기스를 추출한 것보다 통째 갈아 만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도라지와 배는 끓는 물에 넣어 달여 내면 일부 영양분이 손실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 따르면, 통째 갈아낸 도라지와 배에는 물 달임한 것보다 훨씬 많은 영양분이 함유돼 있었다. 철분은 12배, 칼슘은 60배 이상 많았으며, 식이섬유의 경우엔 400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째 갈아 만든 도라지배즙을 고르기 위해선 ‘전체식’ 제품인지 확인하면 된다. 전체식은 식재료의 뿌리부터 껍질까지 통째로 먹는 ‘일물전체식’에서 유래한 제조방식으로, 도라지와 배를 껍질까지 통째 갈아 만들어 영양분 함량이 가장 높다.
아울러 전체식 도라지즙을 고를 땐 원료가 ‘100% 유기농’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전체식 도라지배즙은 원물을 껍질까지 통째 갈아서 만들기 때문에, 재배 과정에서 화학 비료가 쓰인다면 잔류 농약의 위험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100%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 만든 전체식 도라지배즙으로는 ‘더작’의 도라지배진 등 일부 제품이 꼽힌다.
미세먼지는 코와 기관지에서 잘 걸러지지 않고 기도를 통해 들어와 기침, 호흡 곤란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도라지배즙 등의 건강식품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다만 도라지와 배는 통째로 갈아 먹어야 그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므로, 시판 제품 구입 시엔 제조방식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