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보경사 대웅전이 지진으로 인해 붕괴 될 위험에 처했으며, 적광전 역시 당초 알려진 지진 피해내역과는 매우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과 포항시 등 관계당국의 추가 정밀 조사가 절실하다.
문화재청은 지진 발생 당일 오후 7시에 발표한 자료를 통해 보경사 적광전 지붕 흙이 낙하했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지진 발생 열흘께 보경사 대웅전 건물을 지탱하는 주심포 부재가 뒤틀어지고 공포벽에 그려진 화불 여러 곳에 금이 가 안전진단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입장만을 내놨다.
그러나 보물 제1868호 경북 포항 보경사 적광전과 경상북도 시도유형문화재 제461호 대웅전이 붕괴될 수 있는 위험수위에 다다른 것으로 14일 <불교닷컴>취재결과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15일 포항 흥해읍 남송리에서 발생한 5.4규모의 지진은 현재까지 본진과 여진을 합쳐 77차례에 달하고 있다.
이날 <불교닷컴>은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적광전 공포(栱包)가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종횡(縱橫)으로 1∼3㎝가량 20여 곳이 심하게 갈라지거나 뒤틀어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공포(栱包)는 목조건축물 처마 끝 혹은 윗벽과 아랫벽의 하중을 받치기 위해 짜맞추어 댄 나무 부재를 뜻한다.
대웅전의 경우 후면의 외부 돌출 귀공포(龜拱包; 모서리에 있는 공포), 공포벽, 공포벽(건물 지붕 아래 기둥과 기둥 사이 벽체)화불 등 30여 곳 이상이 1∼3㎝가량 심하게 갈라지거나 일부 탈락돼 있었다.
대웅전 뒷편 왼쪽(대웅전 뒷편에서 봤을 때) 귀공포는 갈라짐이 가장 심해 붕괴 우려가 높았다. 사래와 추녀를 바치고 있는 활주(活柱: 추녀의 처짐을 방지하는 기둥) 보조목이 약한 충격에 쓰러질 경우 성보문화재가 손 쓸 겨를 없이 내려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경사 대웅전은 목조불전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인 다포계(多包系)팔작지붕으로 되어 있으며, 공포는 안팎이 모두 3출목(三出目: 기둥의 중심선에서 세 줄로 내민 출목)의 포작(包作: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하여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쪽)으로 되어 있다. 건물 외부로 튀어나온 제공(諸工)의 살미점차 끝은 앙서모양으로 만들고 그 위에 연꽃봉오리를 조각했다.
요사채들 역시 공포가 갈라지는 등의 현상을 빚고 있다.
보경사 관계자는 "1∼2억원 들여 고쳐야될 일이라면 당장이라도 할(고칠) 수 있다"며 "그러나 정밀진단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 같아 어찌 될까 조마조마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너무 많아 보수 요청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면서도 "규모 3.0 이상의 여진이 또 올 경우 대웅전이 붕괴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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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에 현존하는 대다수 건축문화재는 2세기 전후의 건축물이다.목조구조상 손가락 틈새는 충분히 있을수 있다는 것이다. 자칫 지진빌미로 부스럼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다소 설득력있는 고유건축용어로 대변은 하고 있어나 좀더 전문가의 진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