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조계종 권승 비난하는 이유
우리가 조계종 권승 비난하는 이유
  • 보송 배종대
  • 승인 2017.12.01 18:05
  •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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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엔 탐진치 멀리하라면서 자신들은 불나방같아"
▲ 불교닷컴 자료사진

유식(唯識)에서는 사람의 생각과 의식은 염념상속(念念相續)한다고 한다. 염념상속이란 무엇을 하던 어디에 있던 끊임없이 연속해서 계속 되는 것이다. 아무리 번뇌가 많아도 동시에 여러 가지 번뇌를 생각할 수는 없다. 하나가 끝난 다음 다른 번뇌가 차례대로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식은 번뇌를 소멸하기 위한 의식의 탐구인 것이고 의식의 지평을 더욱 크게 넓힌 것이다.

오죽하면 천태(天台)에서는 일념에 3000가지 번뇌가 있다고 했겠는가? 번뇌는 고(苦)가 가져다주는 의식의 그림자이다. 선불교나 정토에서도 염념상속하는 번뇌를 화두나 염불로서 염념상속하게 바꾸는 것이 핵심이며 그것이 삼매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거의 모든 대승불교의 핵심은 번뇌를 소멸해야할 대상으로 보기 보다는 어떻게 다스리고 깨달음의 자량으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대승은 출가인보다는 재가인에게 더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리고 근대보다는 현대사회에 더욱 적용하기가 쉽다. 그러면 현대사회에 번뇌를 일으키는 대부분의 원인이 무엇일까? 그것은 물질의 결핍과 불평등 그리고 상대적 빈곤이 가져다주는 박탈감이 가장 큰 번뇌의 원인이 아닐까! 이것은 원초적인 번뇌이면서 현대인에게 번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우리 불교인들은 좀 솔직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승권에 있으면서 초기불교도도 아니면서 탐. 진. 치. 삼독은 번뇌의 원인이고 무조건 제어하고 반드시 소멸해야만 하는 것으로 말한다. 대부분의 신도들이 절에 가는 가장 큰 이유가 기복(祈福)이며 소원성취이다. 하지만 이를 대놓고 말하거나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을 대부분 꺼린다. 정말 우스운 일이다.

탐. 진. 치. 삼독 중 특히 탐욕을 가장 터부시한다. 그러면서도 마음으로 물질적 욕구를 원하는 그 이중성. 불교인은 경전의 내용처럼 고상해야하고 어떤 불이익에도 무조건 인내해야 하며 이익이나 물질적 풍요, 욕구에 초탈한 척하는 상(相)을 만들어 내고 말았다. 겉과 속이 다른 오히려 기형적이고 이상한 형태의 신앙을 만들었다. 자신의 무능력이나 게으름, 비겁함을 인정하기 싫어 도인으로 치장하고 세상의 모든 일에 초탈한적 하는 것은 그것이 불교적 이중성이 아닐까?

왜 불교인은 탐. 진. 치. 삼독에 떳떳하지 못한가? 우리는 본래 완벽하지만 더불어 어리석은 존재가 아닌가! 불교인들은 조금 더 탐하고 조금 더 화내면 왜 안되는가! 이 자본주의 시대에 스스로가 최소한의 보시바라밀을 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물질적 수준이 갖추지 않는다면 먼 이상을 쫒는 종교적 활동이나 도를 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낸 세금이 복지제도가 되고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하는 여러 정책도 무형의 보살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면 획기적으로 많은 번뇌를 줄일 수 있으며 그것은 미래의 불안감을 해소하여 불필요한 탐욕을 제어 하고 이로운 탐욕이 모두를 위해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번뇌를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적극적인 사회참여이며 그것이 현대 불교인이 가져야할 자세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풀어야할 번뇌는 참선, 염불, 명상등으로 본인의 몫이지만 이런 원초적 번뇌가 해결되면 개인적 번뇌도 조금 더 빨리 해결하고 깨달음을 이룰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될 것이다.

진정한 대승이란 탐. 진. 치. 삼독을 무조건 죄악으로 보고 없애야 할 대상으로 보기보다는 그것을 어떻게 돌려 자신과 모든 이에게 이익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일 것이다. 그것이 탐. 진. 치. 삼독을 비롯한 모든 것이 공(空)하다는 공(空)의 의미일 것이다. 우리는 이미 대승적 사회나 제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번뇌를 본인만이 풀 수 있는 너무 개인적인 것으로만 치부한다던가 탐. 진. 치.삼독을 끝까지 부정한다면 살아서든 죽어서든 재가수행자는 깨달음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우리가 조계종의 권승들을 비난하는 이유는 대승권에서 대승불교의 수행자로 살면서 탐. 진. 치. 번뇌를 소멸해야 할 것으로 신도들에게는 이야기 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탐. 진. 치.삼독을 불나방처럼 쫒는 이중성 그리고 정작 그 많은 탐욕의 결과를 대중과 나누지 않고 개인. 은처, 속가자식 그리고 소수 문중이 독점하는 기만성 그리고 본인들의 계행의 잘못이 드러났음에도 참회하지 않고 오히려 상대방을 권력과 금권으로 억압하는 야만성이 우리를 절망하게 한다. 모든 불교의 용광로라는 한국불교를 상징하는 통불교. 하지만 현실은 죽도 밥도 아닌 혼합불교. 혼합이 되면서도 각각의 장점은 살리지 못하고 단점과 폐해들만 부각되는 불교가 지금 우리의 현주소이다. 이런 풍토에서 누가 출가를 할 것이며 누가 청정한 수행자로 남을 수 있으며 누가 그들의 신도로 남겠는가!

한국의 출가 수행자들은 이미 탐욕의 정점에 올라 있다. 그 탐욕을 사부대중과 나누는 자리이타의 모습을 진정으로 실천하라. 재가 수행자들은 본인이 보살행을 할 수 있게 더욱 번뇌하고 탐하여야 한다. 출, 재가 모두 그 수준을 현실에서 올리지 못하고 계속 방황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이 땅에 불교는 없을 것이다.

재가 불교인이여 번뇌하고 탐하라.

스스로가 번뇌와 탐욕의 노예가 되지 말고 깨어서 더 큰 이익이 되게 하라.

나무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 나무 아미타불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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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들 하시는겁니까 2017-12-07 21:20:54
배종대씨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나요
뭣들 하시는겁니까...
갠히 직간 싸움붙이려고 하신듯
제발 이러지들 맙시다창피하게...
상생의 길을 찾자구요..
헐뜯고 무시하지 말고.._()_

약간 오해가 있는데 2017-12-06 12:12:28
대 댓글 추천수 조작질 당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배종대를 완전히 반대한다고 착각하고 있군
내가 범계,적폐놈들 입장에서 배종대에 반대하는 댓글을 달았다고 생각하나 보다 ㅋㅋㅋ

배종대의 견해를 약간 바로 잡아준 거고 대부분 다 동의하는 내용이야 짜식들아
추천수 조작질 하려면 피/아 구분이나 제대로 해라 알바쓰레기들아

지능이란게 있다면 아래로 가면서 살펴봐라
니들이 추천수 조작질한 댓글이 어떤 것인지 다 드러난다 븅신들아
이렇게 표나게 조작질하고 알바비 처받냐? 대~단허다

배종대씨 2017-12-05 17:29:46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지 마시고

무조건 반발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불자 2017-12-05 13:15:54
불자는 알아야합니다.

삼보(三寶)~*부처님(佛)
*부처님의 가르침(法)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제자(僧)
삼귀의~일체중생의 예배와 공양의
대상인 삼보 즉,부처님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고 수행하는 공동체에
귀의하겠다는 불자의 약속
을 말한다.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불자 2017-12-04 22:12:24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조계사를 참배하고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예방했다. 스리랑카 시리세나 대통령과 동반한 만남이었지만 부처님오신날 등의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 한국 정부 대통령이 총무원장 접견실을 찾은 건 역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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