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6일째인 명진 스님의 건강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
국정원의 종교계 개입, 적광 스님 폭행 등 조계종 적폐청산을 촉구하며 단식 중인 명진 스님은 2일로 실제 단식일은 17일째다. 단식 발표 하루전부터 굶었기 때문이다.
김정기 한의원 원장은 이날 오전8시 명진 스님을 진맥한 결과 "많이 안좋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김 원장은 생명존중과 자비 등 불교적 가치를 사회에 회향하는 사단법인 세상과함께 이사를 맡고 있다.
김 원장은 "젊은 사람들도 버티기 힘든데 스님의 연세를 고려해서 단식을 멈춰야 한다"고 권유했다. 명진 스님은 1950년생이다.
명진 스님은 "조계종 적폐청산이 요원한 데 어떻게 단식을 멈출 수 있냐"며 완강한 입장을 고수했다.
김 원장은 "다행히 혈압은 정상인데 저혈당 상태가 심각해 언제 쇼크상태가 올지 모른다. 하루이틀사이 반드시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며 "쇼크상태가 오면 지체없이 구급차를 불러 응급실로 가야한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당부했다.
또 "말씀을 많이 해서 그런지 열이 오르고, 목이 부어 있다. 호르몬 기관인 갑상선 부신 등에 많은 손상이 왔다."며 "먹는 게 없는 상태에서 기운이 부족하니 생기는 현상이다."고 말했다.
스님의 몸무게는 65.7kg으로 옷무게를 빼면 단식 전보다 10kg이 줄었다.
동조단식 중인 효림 스님도 건강이 많이 악화된 상태이다.
김정기 원장 일행은 단식 시작부터 오전8시, 오후8시 매일 하루 두차례 스님의 건강을 확인하고 있다. 인도주의 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의사들도 틈틈이 방문해 스님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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