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별리고 일체개고
애별리고 일체개고
  • 강병균 교수(포항공대)
  • 승인 2017.08.09 10:24
  • 댓글 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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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균의 '환망공상과 기이한 세상' 161.

심리학 이론에 의하면, 같은 값이라면 없는 걸 얻는 기쁨보다, 있는 걸 잃어버리는 슬픔이 훨씬 더 큽니다.

인생은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 살다 죽는 과정입니다. 태어나는 것은 없는 생명을 얻는 것이고, 죽는 것은 있는 생명을 잃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위에 인용한 심리학 이론에 의하면, 태어나는 기쁨보다는 죽는 슬픔이 훨씬 더 큽니다.

탄생과 죽음 사이의 인생이란 하나씩 얻은 다음 하나씩 잃어가는 과정입니다. 젊음을 얻었다 잃으면 노(老)이고, 건강을 얻었다 잃으면 병(病 )이고, 삶을 얻었다 잃으면 죽음(死 )입니다.

그러므로 위 심리학 이론에 의하면, 노병사(老病死)는, 모두 가진 걸 잃는 것이므로,  젊음·건강·생명을 얻는 기쁨보다 훨씬 더 슬픕니다.

이것이 부처님이 인생을 고(苦)라고 선언하신 이유입니다. 생로병사(生老病死)가 고(苦)라고 선언하신 이유입니다. 생(生)은, 결국 노병사(老病死)를 낳으니, 이 역시 고(苦)입니다. 그래서 인생의 괴로움을 뼈져리게 느낀 사람들은 '차라리 태어나지 말 것을' 하고 앓듯 외칩니다.

사람은 백 년도 살기 힘듭니다. 설사 천 년을 산다 해도 무한한 시간 앞에서는 촌음(寸陰)에 지나지 않읍니다. 이 짧은 시간에 사랑하고, 미워하고, 이미 있는 생명을 없애고, 아직 없는 생명을 만들어내고, 생명과 우주의 기원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하지만 정신적 능력의 한계로 인해, 행복과 진리를 발견하기는커녕, 탐욕과 증오와 망상에 사로잡혀 무한히 고통을 받읍니다.

이런 생명체에 대한 한없는 연민과 사랑이 부처님의 자비입니다.

   
 

서울대 수학학사ㆍ석사, 미국 아이오와대 수학박사. 포항공대 교수(1987~). 포항공대 전 교수평의회 의장. 전 대학평의원회 의장. 대학시절 룸비니 수년간 참가. 30년간 매일 채식과 참선을 해 옴. 전 조계종 종정 혜암 스님 문하에서 철야정진 수년간 참가. 26년 전 백련암에서 3천배 후 성철 스님으로부터 법명을 받음.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은 석가모니 부처님이며, 가장 위대한 발견은 무아사상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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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바다 2017-08-31 22:04:54
ㅎㅎ
신나보이나요?
사실 글쓴내용이 여러파트인데,..
매트릭스
선불교 수행
뇌 기억
불교사상사
나비효과
시간개념
금강경...
여러개념의 연결고리를 브라흐만 시리즈로,
어느정도 연결해 본겁니다.
공과 빈공간도 있는데,
훗날 치매예방을 위한 유희라고 보시길...ㅎㅎ

노파심 2017-08-31 21:36:17
강진바다님!
뭔가 재미있고~ 신나있네.ㅎㅎ
무아와 합일이 안되면 이해가 불가해요.
왜냐하면 무아니까 시공간이 없지요, 유아가 되면 모든건
시공간의 지배속이 되니 무효가 되죠,ㅎㅎ
이 모든건 텅빈마음이 뭔가를 하고자 하는 순간 육체를 얻고
육체를 얻은 뒤는 마음이 생기는 겁니다.그래서 이마음을 신통묘용
을 갖춘 마니주요 여래장이라 합니다.^^

강진바다 2017-08-31 20:30:47
인간의 상징체계, 언어의 벽을 뚫지,
못했기 때문에, 아트만은 바보가 되었지요.
수행으로 그 한계를 넘어가면,
불교는 없다 입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하나거나 겹쳐있기에,
과거로 돌아가 브라흐만이 완벽한 아트만으로,
잘못들어가지 않기에, 잘들어가기에,
나비효과처럼, 인도사상은 더이상 무신론으로,
가지않고 불교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에흐 이상하네요 제가봐도...

강진바다 2017-08-31 19:38:25
노파심님....ㅎㅎ
텔레파시 함 보내보세요 ㅎㅎ
제가 한촉수 하거던요 .
옛날에는 텔레파시가 꿈으로 실시간으로 들어온적도
있는데...
박문호 박사 뇌과학 강의중에...
꿈에 대해서 애기하는데,
꿈꿀땐 전두엽이 작동하지 않기에,
시간의 배열이 뒤죽 박죽이라 하더군요.
선가에서 시간이 하나라는 말과 어느정도,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금강경의 마지막이 꿈같은 삶이라 하니,
시간이 있을리 만무하다 싶네요.

저는 시간이 하나라기보다, 겹쳐있다라는 점에,
미신에 가까울 정도로, 삶을 미치도록 살고 싶은데,
몸이 미치지 않습니다.

노파심 2017-08-31 16:31:34
오온(五蘊);마음과 몸의 결합
마음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수 있는데 무심(본성)과 유심이다.

유심; 유심은 무아의 상태에선 발동될수 없다.
그러므로 유아의 상태에서 발동 되는데 허공인 마음이 육체의
(色 受 想 行 識) 과 합해 지면서 수십 수백가지의 번뇌망상을 일으킨다.
이렇게 탐진치가 형성 됨으로 중생심이라 한다.

무심(본성); 무심은 무아의 체득이 되면 스스로 그모습을 드러내는데
텅빈 허공과 같다 모든 범부 중생과 부처가 함께 이 마음으로 한마음이다.
그래서 깨달은 선사들은 惺惺寂寂 하며 '묵묵히 계합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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